오늘의 생명의 삶 큐티 본문은 고린도후서 9장 1절부터 9절까지의 말씀으로, 베풀고 나누는 삶에 대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깊이 생각하며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9장 1절-9절,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197장,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기와 한 장 아끼다가
요즘과 같이 물가가 급속히 오르는 시대에는, 사람들이 무엇이든 아끼려고 합니다. 하지만 속담에 "기와 한 장 아끼다가 대들보 썩힌다"는 말이 있는 것과 같이, 지나치게 아끼다보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누고 드려야 할 때와 아껴야 할 때를 잘 구분하는 지혜를 가져야만 합니다.
즐겁게 드리십시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고 형제들에게 나눌 때 아끼지 말고 즐겨 내고 나누라고 권면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나 이룬 것들을 움켜 쥐고만 있지 말고,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고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써야만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는 아까워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왜 이같이 아낌없이 나누고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를 7절 말씀을 읽으며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린도후서 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7절에서 말씀하는 "즐겨"라는 말은 헬라어 성경에 "ἱλαρὸν"(힐라론)이라 표현되어 있는데, 이 단어의 원 뜻은 "즐거운"(cheerful), "기쁜", "선뜻 행하는"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즐겁게 드린다'는 말은 '머뭇 거리지 않고 흔쾌히 바친다'는 뜻입니다. 이같이 하나님께 흔쾌히 드리는 자를 하나님은 사랑해 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즐겨 내었던 사람들
1. 부지중에 하나님을 대접한 아브라함
창세기 18장에는,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세 명의 나그네를 흔쾌히 대접하였다가 축복 받은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아직 아들이 없던 99세의 아브라함은, 나그네 세 명을 새 떡과 좋은 송아지와 엉긴 젖 그리고 우유로 극진히 대접하고 즐겁게 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명의 나그네 중에는 하나님도 함께 계셨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에 대한 축복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18장 10절에는 즐겨 내었던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8: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하나님은 99세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해 주셨고, 1년이 지난 100세에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즐겨 내었던 아브라함은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흔쾌히 드렸던 한 아이
갈릴리 주변의 산에서 천국 복음을 전하시던 예수님은, 종일토록 말씀을 듣느라 음식을 먹지 못한 사람들을 보시며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준비하여 사람들에게 나눠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인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제자들이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 제자들은 한 아이가 흔쾌히 드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가져 왔습니다.
요한복음 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예수님은 한 아이가 흔쾌히 가져 온 오병이어를 통하여 놀라운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열 두 바구니만큼이나 남았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예수님께 흔쾌히 드렸던 한 소년을 통하여 모인 모든 사람들이 기적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즐겨 내는 삶을 삽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도 흔쾌히 나그네를 대접한 아브라함이나 오병이어를 즐겨 드렸던 한 소년과 같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즐겨 내는 삶을 살아갑시다. 지금 당장은 내 손에서 혹은 내 통장에서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져도, 하나님께서 모두 기억하고 계십니다. 즐겨 내는 삶을 사는 성도를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반드시 채우시고 갚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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