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토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시편 109:16-31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대적들의 핍박과 저주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구하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 설교는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더욱 온전히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조명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다윗처럼 겸손히 주님을 의지할 때, 저주가 복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음을 전합니다.
시편 109편 16절-31절, 연약함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구원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86장,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 새 찬송가 365장,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
서론과 본문의 핵심
시편 109편 16절-31절에서 다윗은 대적들의 핍박과 저주 가운데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는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구하는 겸손한 자세를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연약한 자들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다윗은 겸손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본론과 배경
본문은 다윗이 대적들의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 쓴 시편입니다. 대적들은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핍박하며,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석양 그림자와 메뚜기에 비유하며 연약한 상태를 묘사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구원을 간구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이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궁극적으로 저주가 복으로 바뀌고 하나님의 구원이 임할 것을 선포합니다.
첫째, 인자를 베풀어야 합니다.
먼저 다윗은 원수들의 악한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습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09:16, 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
다윗이 16절을 통해 말하는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חֵסֵד)입니다. 일반적으로 헤세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자비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원수들이 이같은 인자함을 베풀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40에서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는 말씀이 바로 “”헤세드”에 대한 말씀입니다. 한 신문기사에서는 노숙자를 돕다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한 시민의 이야기를 다룬 바가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나타난 헤세드, 인자를 베푸는 삶을 보여 줍니다.
둘째, 하나님의 선대하심을 간구합니다.
인자를 베풀지 않는 악한 원수들의 행위를 하나님께 토로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고 선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21절입니다.
시편 109:21, 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
여기서 다윗이 하나님께 요청하는 '선대'는 히브리어 '아사'(עָשָׂה)로, 하나님께서 문제 상황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고 도우심을 의미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고백은 사무엘하 22:28의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구절과 연결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대하심만이 자신을 악한 자들의 손에서 구원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도움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보여준 헌신적 봉사와 도움은 다윗이 간구하는 선대함의 현대적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오른편에 서 주시길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선대하심을 요청하며 동시에 자신의 오른편에 서서 자신을 구원해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31절입니다.
시편 109:31, 그가 궁핍한 자의 오른쪽에 서사 그의 영혼을 심판하려 하는 자들에게서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다윗은 왜 자신의 오른편에 하나님께서 서 주시길 간구했을까요? 오른쪽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야민'(יָמִין)은 능력과 보호를 상징합니다. 성경 곳곳에서 오른편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출애굽기 15:6에서는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셨나이다"라는 고백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 오른손 역시 하나님의 권능과 보호하심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피해 지역에서 수많은 구조대원들이 헌신하고 생명을 걸고 고통 당한 자들을 구출해 내는 모습이 바로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다윗이 가졌던 깊은 영적 통찰력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을 때 진정한 구원과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이같은 다윗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강해지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난다고 가르칩니다. 바울도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저주가 복으로 바뀌고, 절망이 소망으로 변화되며, 우리의 상처가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완전하신 능력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우리는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다윗처럼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긍휼을 나타내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며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세상에 전하는 삶 살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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