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시편 118편 1절-13절,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강하심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30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시편 118:1-13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 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과 신실하신 사랑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특별히 1-13절은 우리의 연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된다는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이 설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각자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 동일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자 합니다.


시편 118편 1절-13절,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강하심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시편 118편 1절-13절,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강하심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13장,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 새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른 아침부터 하나님을 찾아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아름다운 시편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편 118편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 때마다 함께 불렀던 찬양시입니다. 

특별히 이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기를 겪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그들은 포로 생활이라는 깊은 고난을 겪으면서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가 가장 연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도 이 진리를 함께 묵상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이 말씀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힘겨운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1. 우리를 둘러싼 어려움

여러분, 혹시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가요? 때로는 우리 모두가 시편 기자처럼 "사방으로 에워싸였다"라고 고백할 만한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시편 118: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어떤 분은 직장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났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업무가 주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가정에서의 갈등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틀어졌거나, 자녀의 문제로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건강의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숨 쉬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런 상황을 '벌떼가 에워싸고 달려드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참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요? 한두 마리의 벌이라면 피하거나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수없이 많은 벌떼가 사방에서 달려들 때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의 어려움도 때로는 이런 벌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2. 고난 속 깨달음

하지만 놀랍게도 시편 기자는 바로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생의 가장 귀중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시인은 위기의 상황 속에서 무엇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까? 10절과 11절, 12절의 후반절에는 공통적으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 118:11, 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시인이 반복적으로 선언하는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라는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의 마음으로 내린 결단입니다. 또, 이 고백은 자신의 한계를 철저히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깊은 영적 깨달음의 선언입니다.

사실 우리는 평안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선명한 영적 통찰을 얻게 됩니다. 마치 한밤중에 별들이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어둡고 힘들 때 하나님의 진리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시편 기자도 자신을 둘러싼 고난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결코 패배주의적인 고백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진정한 승리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는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참된 피난처

시편 기자는 이런 깨달음을 통해 아주 명확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은 시인이 내린 신앙의 진리와 고백이 무엇입니까? 8절과 9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18:8-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시인은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탕으로, 사람과 세상을 의지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더 낫다(טּוֹב, 토브)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선한 일이며 마땅한 일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의지하며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지식, 경험, 인맥, 재력...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들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이것들은 결코 우리의 궁극적인 피난처가 될 수 없습니다. 벌떼 같은 어려움이 닥칠 때, 이런 것들은 마치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피난처가 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이 바닥났을 때도, 우리의 모든 계획이 무너졌을 때도, 변함없는 반석이 되어주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연약함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후 12:9)

오늘도 여러분의 삶에 힘겨운 순간이 있다면,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연약함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십시오. 여러분이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때가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 속에서도 일하시는 아버지의 강하신 손길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어려움이 오히려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과 동행하며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피하게 하소서.
  • 전쟁과 자연 재해로 고통 당하는 나라들과 민족들을 돌보아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