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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장 20절-37절,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월 31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누가복음 17장 20절-37절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어디에 임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과 오해를 바로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미래에 있을 인자의 날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하였음을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고 나눕니다.


누가복음 17장 20절-37절,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누가복음 17장 20절-37절,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새 찬송가 493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



서론


우리 인간은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더 나은 세상, 더 완전한 행복, 참된 안식이 있는 곳을 갈망합니다. 다니엘과 같은 인물은 이국땅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세상의 화려함과 위협 속에서 살았지만, 그는 마음 중심에 오직 하나님만을 왕으로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는 외부 환경이 어떠하든 흔들리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그의 삶 자체가 바로 환경을 초월하여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증거하는 삶이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도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압제 아래 신음하며, 이 모든 고통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메시아의 왕국, 즉 '하나님의 나라'가 도대체 '어느 때에' 임할 것인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20절). 

그들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강력한 힘, 정치적인 해방, 그리고 세상의 질서를 뒤엎는 극적인 사건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의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새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놀라운 선언,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의 깊은 의미를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내적인 관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철저히 외적인 관점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표적,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변화, 귀로 들을 수 있는 승리의 함성을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있다!", "저기 나타났다!"고 외칠 만한 가시적인 증거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20절과 21절입니다.

누가복음 17: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감각으로 관찰하거나 특정 장소에 국한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충격적인 선언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여기서 '너희 안에'(ἐντὸς ὑμῶν, 엔토스 휘몬)라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너희 가운데'(among you)입니다. 즉, 왕이신 예수님 자신이 지금 너희들 한가운데 서 계시니,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 가운데 임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더 깊은 의미, 즉 '너희 마음 안에'(within you)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영접한 우리에게 이 말씀은 더욱  큰 은혜와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로마서 14장 17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속에서 성령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영적인 상태입니다.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다스림을 받을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의와 평강과 희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하나님 나라의 핵심입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신 분이 아니라, 그 나라 자체를 이 땅에 가져오신 왕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치유 사역, 십자가와 부활은 모두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기적을 보고서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며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누가복음 11장 20절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세례 요한의 사역 이후 본격적으로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신 이후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우리 안에 보내주셔서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살아가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은 바로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이어서 인자의 날, 즉 주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22-37절).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장차 완전하게 성취될 미래적인 소망, '아직 오지 않은'(not yet) 부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 수동적으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already) 우리 안에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능력과 은혜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막연한 기다림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붙들고 누려야 할 실제적인 힘이며,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서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경험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17장 20절-37절,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할 만한 외적인 현상이나 장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안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임하는 내적인 검임을 배웠습니다. 이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지금 여기서 그 나라의 풍성한 은혜, 곧 의와 평강과 희락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환경 탓하며 좌절하거나,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며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 이미 왕으로 와 계신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다스림에 순종하며, 내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힘입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저희 안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날마다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내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천국 소망을 가지게 하소서.
  • 날마다 천국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 우리 교회의 교육부와 각 기관들을 붙들어 주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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