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과 침묵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욥기 33장 1절부터 33절까지의 말씀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욥기 33장 1절-33절,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신다
함께 하는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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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2차 세계 대전 중에, 폴란드의 바르샤바의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 수용되었던 한 소녀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유대인 소녀는 강제 수용소를 탈출하여 산 속에 있는 동굴에 숨었으나, 먹을 것이 없어 결국 연합군이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기 직전에 동굴 속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조금만 더 견뎠으면 되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녀는 죽기 전에 벽에다 글을 써 두었는데, 이후에 연합군이 동굴을 조사하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태양이 비치지 않지만,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나와 함께 함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에도,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고 말하는 욥에게, 엘리후는 하나님은 지금도 욥을 보고 계시고 말씀하고 계시다고 말합니다.
본론 :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신다
욥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에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엘리후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갑니다. 엘리후는 자신의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주의 지혜가 충만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말을 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 엘리후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1.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다.
엘리후는 자신의 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 머물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영이 지시하심을 따라 말을 하고 있으니 듣고 대답하라고 욥에게 말합니다. 4절과 5절입니다.
욥기 33:4-5,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 그대가 할 수 있거든 일어서서 내게 대답하고 내 앞에 진술하라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주는 자신의 충고를 듣고서 욥이 반박할 말이 있다면 하라고 말합니다. 엘리후의 이 말은 자신의 말은 완벽하고 지혜롭기 때문에, 욥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말입니다.
2.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니라.
이어서 엘리후는 욥이 스스로를 무죄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반박합니다. 어떤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욥기 33:12, 내가 그대에게 대답하리라 이 말에 그대가 의롭지 못하니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니라
엘리후는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욥을 감히 비교해 본다면, 욥에게는 분명히 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욥이 아무리 절망스럽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의롭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엘리후는 꾸짖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은 말씀하시지만 사람은 관심이 없도다.
그리고,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탄원에 대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반박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지만 욥이 그 말씀에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욥기 33:14, 하나님은 한 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사람은 관심이 없도다
하나님은 욥에게 거듭 말씀하셨지만, 욥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했다고 엘리후가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다는 욥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엘리후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삶에 적용하기
엘리후는 자신이 하는 말에 욥이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엘리후는 욥이 스스로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교만한 행동이며, 하나님께서 욥에게 응답하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후가 말한 내용들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사람이 듣지 못한다는 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가 들을 수 있을까요?
첫째, 겸손해야 하나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을 듣고 읽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성경이 곧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통하여 하나님의 종들이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모하고 한 구절 한 구절을 겸손한 자세로 읽고 묵상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음성을 들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토론의 내용이 아니라 겸손히 순종해야 할 내용들입니다.
둘째, 사모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고, 간절하게 사모하며 읽고 연구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음성은, 어떤 신비한 체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신 계시인 성경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연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음성을 들려 주십니다. 충실한 주석이 있는 성경을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꾸준히 말씀을 읽으며 그 주석을 토대로 올바른 해석을 연구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신중하고 사모하는 자세로 대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말씀이신 예수님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대림절을 지나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을 직접 전해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천천히 읽고 묵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예수님께서 베푸신 십자가 사랑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 매일마다 요한복음을 비롯한 복음서를 가까이 하고 여러 번 읽고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분명히 음성을 들려 주실 것입니다.
결론 : 지금 듣고 계십니까?
성도 여러분! 엘리후가 말한 것과 같이,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시며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두 개의 귀를 주신 이유가 말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여 들으라는 의미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계십니까?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들으십시오.
함께 하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의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과 인생을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에,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사모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마다 그 말씀을 깨닫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의 말씀 한 구절을 깨닫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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