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수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호세아 1:1-11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심판을 선포하시면서도, 그들을 다시 '나의 백성'으로 부르시겠다는 회복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며,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일깨워줍니다.
호세아 1장 1절-11절, 로암미에서 암미로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3장, 먹보다도 더 검은
- 새 찬송가 308장, 내 평생 살아온 길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살펴볼 말씀은 참으로 특별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호세아서는 한 선지자의 아픈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독특한 책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세상적 관점에서는 너무나도 부유했고 모든 것이 풍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매우 타락해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가 만연했고,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했으며, 하나님과의 언약은 잊혀진 것 같았습니다.
본론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죄수의 신앙 고백문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그들의 가족까지 모욕하고 조롱한 큰 죄를 지었습니다. 이처럼 큰 죄를 지은 나를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까요?"라고 시작하는 신앙 고백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질문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본문의 말씀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대답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주전 8세기 이스라엘의 사회는 매우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최악의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보다 우상의 제단에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정의보다 불의가 넘쳐났으며, 사랑보다 음란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진 우리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심판 선포
이처럼 세상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에 취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호세아 1: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상상해 보십시오. 존경받는 선지자 호세아에게 하나님께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 교회의 목사가 술집 마담과 결혼하라는 것과 같은 충격적인 명령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셨을까요? 때로는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깨기 위해 하나님은 충격적인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우상 신전 창기와의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은 단순한 결혼이 아닌,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드러내는 상징적 행위였습니다. 심지어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의 이름조차 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 등 각각의 이름은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결과를 표현하는 이름이었습니다.
둘째, 심판 속 희망의 씨앗
여기까지만 볼 때는 절망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망하고 말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엄중한 심판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1:7,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크고도 두려운 심판 선포를 하시는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을 비춰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유다를 향한 구원의 약속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 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희망의 씨앗과 빛은 마치 캄캄한 밤하늘의 별빛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징계하시는 중에도 회복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셋째, 회복의 약속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회복의 약속을 선언하셨습니다. 버리겠다고 말씀하신 이스라엘을 다시 내 백성이라 불러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1: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나의 백성(עַמִּי)
여기에서 우리는 성경의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 하나를 보게 됩니다. 바로 "암미(עַמִּי)"입니다. "나의 백성"이란 뜻의 이 히브리어는 단순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물이거나 왕을 섬기는 백성에 대한 개념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백성”, “암미”라는 이 말은 왕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베푸시고 흘려 보내시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지극한 사랑과 보호하심을 뜻합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녀를 부르는 것처럼, 이 한 단어에는 하나님의 모든 사랑과 열정이 담겨있습니다. 죄로 인해 "로암미"(내 백성이 아님)가 되었던 우리를 다시 "암미"로 부르시는 순간, 하늘의 모든 사랑이 다시 흘러넘치게 됨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지만, 동시에 우리를 향한 회복의 계획을 늘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로암미'(내 백성이 아님)에서 '암미'(내 백성)로 부르심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로암미'에서 '암미'로 부르심을 받은 은혜를 깊이 깨닫게 하시고, 주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믿으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는 은혜와 지혜를 부어주소서.
- 실패하고 넘어질 때마다 '암미'라 불러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게 하소서.
- 혼란과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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