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목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호세아 2:1-13으로, 본문은 진정한 남편의 의미는 단순한 경제적 부양자가 아닌 전인격적 동반자임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어 '이쉬'가 담고 있는 언약적 책임자로서의 의미처럼,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정의, 은총과 긍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를 본받아 현대의 남편들도 가정의 영적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호세아 2장 1절-13절, 이쉬(איש)가 이샤(אישה)에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 새 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도입 및 서론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 위기 속에 있는 부부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난 위기 속의 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로 오늘 말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결혼 20년 차인 남편이 분노에 차서 상담가에게 말하였습니다. "선생님, 저는 가장으로서 돈도 벌고 가족을 부양하는데 아내는 왜 제가 부족하다고만 하는 겁니까?" 이 질문 앞에서 상담가는 잠시 침묵하며 대답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본문의 말씀은 바로 이런 고민에 대해 주시는 해답의 말씀입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본래 남편이신 하나님께서 음란한 신부인 이스라엘에게 음란함을 제거하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특히 본문을 통하여 본래 남편이신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첫째로, 진정한 남편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함께 호세아 2장 7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호세아 2:7,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이스라엘이 회상하는 '본 남편'은 단순한 생계부양자가 아닙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보호자이자 고달프고 힘든 광야 속의 동반자이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남편들이 통장에 찍히는 숫자로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본 남편의 모습은 아내의 모든 것을 존중하며 아내와 모든 것을 공유하며 함께 하는 전인격적 동반자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겠습니다.
이어서 우리 함께 호세아 2장 13절을 읽겠습니다.
호세아 2:13,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탕자의 아버지가 매일마다 마을의 입구를 바라보며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을 기다리는 것과 같이, 본 남편이신 하나님은 자신을 배반하고 떠나 버린 음란한 아내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징계조차도 회복을 위한 사랑의 표현이기에,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그리고 실패하고 범죄하며 배반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남편”의 히브리어 '이쉬'(אִישׁ)의 의미
본문의 핵심 단어인 '이쉬'는 흥미로운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불'을 의미하는 '에쉬'(אֵשׁ)와 어근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불에서 나온 단어인 “남편”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איש”는 가정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밝히는 역할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쉬'는 “아내”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인 '이샤'(אִשָּׁה)와 어근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가 본질적으로 동등한 존재이며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2장 24절에서는 “남자가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9장 5절과 6절을 통하여 창세기의 말씀을 다시 언급하시며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를 뜻하는 히브리어인 “איש”와 “אישה”는 두 사람이 단순한 법적 관계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른 언약적 사랑의 책임자들임을 의미합니다.
끝까지 고멜을 사랑한 호세아
따라서,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호세아 선지자의 이야기는 우리가 남편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려야만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한 호세아는, 그녀가 계속해서 다른 남자를 따라가도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노예로 전락했을 때, 몸값을 지불하고 다시 데려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본질입니다. 값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본 남편의 진정한 모습이며, 오늘 우리 가정의 부부가 지녀야 할 배우자를 향한 태도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참된 남편의 모습을 배웠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어오는 가장이 아니라, 아내와 자녀를 영적으로 인도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가정을 지키는 참된 남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출근해 보십시오. 작은 실천이 우리 가정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본 남편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가정의 회복을 경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 가정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단순한 경제적 부양자가 아닌, 영적 지도자로서의 남편의 책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호세아를 통해 보여주신 변함없는 사랑처럼, 우리도 가정에서 공의와 정의, 은총과 긍휼을 실천하게 하소서. 매일의 작은 순종을 통해 가정이 회복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남편들이 가정의 영적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깨닫게 하소서.
- 가정마다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 회복되게 하소서.
-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깨어나게 하시고 기도에 힘쓰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