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사도행전 23:12-35의 말씀으로, 유대교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바울을 제거하기 위해 유대인 결사대가 조직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그들의 맹세를 깨뜨리시고, 여러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바울을 구원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인간의 모든 맹세를 깨뜨리시는 능력의 주님에 대해 새벽설교문을 정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23장 12절-35절, 인간의 맹세를 깨뜨리시는 주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서론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증거하다가 유대인들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을 받았지만, 바울은 무죄하였으며 고발할 거리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 중에 결사대가 조직되어 바울을 암살하기 전까지는 먹지도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천부장을 통하여 바울을 구원하시고 가이사랴의 벨릭스 총독에게 보내셨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바울을 암살 하려는 결사대가 조직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두 번째 부분은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바울을 구원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바울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실패하다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의 심문을 끝내고 유대인들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이 결사대까지 조직하여 바울을 암살하려고 합니다.
사도행전 23:12-13,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바울을 암살하려던 40 여명의 결사대가 금식까지 하며 암살을 맹세하였는데, 유대인들은 맹세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바울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까지 가서 "맹세"(ἀνάθεμα, 아나테마)를 굳게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맹세를 하였다가 어떤 이유든 그 맹세가 지켜지지 않게 되면, 그 맹세로 인한 저주나 결과는 맹세한 사람이 모두 책임지고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따라서, 이 결사대가 맹세한 대로 바울을 암살하지 못하면, 자신들이 대신 죽겠다는 뜻입니다. 그 정도로 비장하고도 필사적으로 바울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각한 위기 속에서 예수님은 바울의 조카가 이 음모를 듣게 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바울의 조카가 바울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듣게 된 과정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주께서 그를 구원하셨음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 바울이 로마에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간의 비장한 맹세가 강력하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맹세는 허무할 뿐입니다.
40 여명의 결사대는 결국 바울 암살을 실패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맹세대로 스스로 생명을 끊었거나, 금식하였기에 굶어서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생명까지 걸고 맹세하였지만, 주께서 막으시니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우리의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 하루의 계획도 인도자가 되시는 주께 모두 맡기시길 바랍니다.
둘째, 바울이 가이사랴로 이송되다
심각한 분위기를 깨달은 천부장은 한 밤중에 급히 470명의 병력을 준비하여 바울을 가이사랴로 이송합니다.
사도행전 23:31-32, 보병이 명을 받은 대로 밤에 바울을 데리고 안디바드리에 이르러 이튿날 기병으로 바울을 호송하게 하고 영내로 돌아가니라
470명은 예루살렘 성전을 지키는 수비대의 절반에 해당되는 병사의 수입니다. 또, 밤 제삼시는 오늘날 밤 9시를 뜻합니다. 천부장은 유대인 결사대가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바울을 안전하게 이송합니다.
그리고 천부장은 직접 가이사랴에 있던 총독 벨릭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을 유대인들의 손에서 구원하였다고 편지의 내용에 기록합니다. 천부장이 이러한 내용을 세세하게 기록한 것은 자신의 공적을 인정해 달라는 의도였지만, 한편으로는 주께서 자기 종을 어떻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을 벗어나 처음 도착한 안디바드리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던 당시에 유다를 다스리던 헤롯 대왕이 자신의 아버지인 안티파테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샤론 평야에 위치한 요새로, 적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총독인 벨릭스가 머무르는 가이사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대부분의 로마 병사들은 돌아가고 바울은 안디바드리에 머무르며 천부장의 편지는 가이사랴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담대하게 유대인들과 공회에 전하였습니다. 주의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바울을 주께서도 부끄러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종인 바울을 천부장과 470명의 로마 병사들과 총독 벨릭스를 통하여 안전하게 지키셨습니다. 이 모든 보호와 안전은 바울이 복음을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했기 때문에 경험한 은혜였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상황, 복음으로 인해 비난을 받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주 예수의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마십시오. 내가 해야 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멈추지 마십시오. 내가 복음을 붙들 때, 복음도 우리를 붙들며 위험에서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아람 왕의 계획을 알려 주신 주님
열왕기하 6장에는, 아람 왕이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전쟁을 치르기 위하여 신하들과 은밀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엘리사에게 모든 계획을 알려 주시고 아합 왕이 대처하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은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할지라도, 죽음을 각오하고 맹세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은 인간의 그 어떤 지혜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결론
결국 바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예루살렘을 안전하게 벗어나고 로마 총독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바울은 주께서 예정하신 대로 로마로 건너가 그곳에서도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입니다. 주의 계획은 완전하며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어리석은 맹세를 막으시고 완전한 계획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의지하십시오. 또한 복음을 붙들 때 주께서 우리를 붙드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주님의 능력을 믿고 복음의 은혜를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완전하신 주께서 바울을 구원하시고 예정대로 바울을 사용하심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내 계획들을 세웠지만, 이 새벽 시간에 그 모든 계획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인도해 주시고, 주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라갈 수 있는 겸손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우리의 인도자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완전하신 주의 계획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삶으로 전하게 하소서.
- 우리 나라와 민족을 살피시고 긍휼히 여겨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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