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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21장 1절-15절, 반드시 해야 할 맹세 - 생명의삶 큐티와 새벽설교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지파나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그 누구도 승리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어리석은 맹세를 연속으로 함으로써 더 큰 문제와 살육의 아픔을 가져 왔습니다. 함부로 맹세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맹세가 있습니다.  


맹세하는 모습


9.19.주일.

사사기 21장 1절-15절, 반드시 해야할 맹세



민족 전쟁의 참혹한 결과


공의의 하나님은 반드시 악한 자들에게 심판을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을 붙드는 자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범죄하였을 때 반드시 심판하심으로써 공의를 드러 내셨습니다.

지금까지 말씀을 본 바대로, 악행을 일삼고 이스라엘 민족 안에서 분열을 일으켰던 베냐민 지파는 결국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거의 멸망의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겨우 남자 600명만이 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결과는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으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이 성(性)적으로 타락하고 악한 행동을 행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이같은 심판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선언한 맹세들


전쟁에 패배한 베냐민도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연합군 역시 큰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서로가 상처를 입은 가운데, 이스라엘의 온 지파들은 맹세를 하게 됩니다. 이들이 행한 맹세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1. 베냐민 지파에게 딸을 주지 않겠다

원래 이 전쟁은, 베냐민 지파가 거주하는 한 성인 기브아의 악한 자들만을 벌하려고 시작되었던 전쟁입니다. 하지만 베냐민 지파 전체가 악한 자들을 옹호하고 보호함으로써 상황은 심각하게 변하였습니다. 전쟁의 결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렇게 맹세하기에 이릅니다.

  • 사사기 2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로를 공격하였고 서로 상처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숫자적으로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악한 베냐민 지파에게는 자신들의 딸을 주지 않기로 맹세한 한 결과로 인해 지파가 회복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맹세는 곧 저주였습니다. 함부로 맹세한 결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파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의 혀와 말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손쉬운 맹세가 돌이킬 수 없는 비참한 결과를 나와 우리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맹세하기보다, 신중하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2.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죽이겠다

베냐민 지파에게 딸을 주지 않겠다는 맹세로 인하여 통곡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어리석은 맹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자신들과 함께 하지 않은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맹세입니다.

  • 사사기 21:5,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스라엘 온 지파 중에 총회와 함께 하여 여호와 앞에 올라오지 아니한 자가 누구냐 하니 이는 그들이 크게 맹세하기를 미스바에 와서 여호와 앞에 이르지 아니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 하였음이라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내의 죄악을 제거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은 행동은 당연히 꾸지람을 받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멸망시켜야 할 이유까지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오지 않은 이들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겠다고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라기보다는 베냐민 지파에게 행한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딸은 주지 않기로 맹세했다는 이유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죽여서 그 중에 처녀들을 강제로 끌고 와서 베냐민 사람들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죄는 또다른 죄를 낳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기도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죄의 고리를 끊기 위함입니다. 더욱 말씀을 사모하며 더욱 기도에 수고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3. 더 이상은 서로 죽이지 않겠다

동족상잔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드디어 이스라엘은 평화를 맹세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남긴 상처들과 아픔들을 딛고, 더 이상 복수와 보복이 아닌 평화를 선언합니다.

  • 사사기 21:13, 온 회중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평화를 공포하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는 아마도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 위대한 결단과 맹세를 합니다. 그들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원수인 이스라엘의 평화에 대한 제안을 받아 들이고 평화를 함께 맹세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맹세입니다. 누군가를 저주하고 멸망 시키고자 하는 맹세는 결국 우리 모두를 후회와 슬픔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하지만 "원수까지도 사랑하겠다"는 맹세는 우리 모두를 살리고 구원을 경험하게 도와 줍니다. 평화와 용서를 맹세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맹세


성경은 우리에게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고 여러 번 교훈하고 가르쳐 줍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것을 빗대어서도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맹세가 오히려 저주로 돌아올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맹세는 "사랑의 맹세", "용서의 맹세" 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랑과 용서의 맹세"만을 선언하고 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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