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큐티의 본문인 다니엘 2장 14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다니엘은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느부갓네살의 꿈의 비밀을 가르쳐 주십니다. 다니엘 2장의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다니엘 2장 14절-23절, 능력과 지혜의 하나님
14절,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그리스도인들은 순결과 지혜라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져야 한다(마 10:16).
- 전도서 7:16-18,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전도하다가 붙잡혀 순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지만, 가능하면 붙잡히지 않고 전도할 수 있는 길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순결과 같이 지혜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매사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않는 행동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따른다.
16절, 주석과 해설
다니엘이 들어가서
어떤 학자들은 다니엘이 왕에게 직접 들어간 것이 아니라 단 2:25에 나오는 정상적인 규례대로, 즉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들어갔다고 주장한다(단 2:25). 그러나 단 2:25에서 아리옥이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아 이 시점에서는 다니엘이 아리옥을 통하지 않고 직접 들어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니엘이 정상적인 규례대로 왕에게 들어가지 않고 직접 들어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그럴 시간이 없었다. 왕의 명령이 급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대로 왕에게 면담 요청을 하면, 여러 가지 형식적인 과정 때문에 너무 늦을 수 있다.
- 면담 요청을 했는데, 면담 요청을 수행하는 관리들이 실수하거나 의도적으로(포로들이므로 무시해서) 왕에게까지 보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요청이 제대로 전달되었다 할지라도 만약 왕이 거절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생명을 걸고 직접 들어가야 한다. 설혹 들어가서 규례를 어겼기 때문에 죽는다 할지라도 그렇게 죽으나, 왕의 명령에 따라서 다른 박사들과 함께 잡혀서 죽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에스더 이야기도 그런 비슷한 경우이다. 에스더도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간다. 왜? 규례는 무엇이었는가? 왕이 부르면 나가는 것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자기 민족이 죽게 되었는데,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그리고 부르지 않더라도 왕후는 면담 요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면담 요청을 할 경우에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했다. 그러므로 이유를 분명히 밝힐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고, 관리들이 제대로 처리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므로 규례를 어기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나아갔다.
두 경우 모두 왕이 그들의 요청을 수락한다. 우리가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은 어떤가?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요청을 드릴 때 누구를 통해서 들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직접 들어갈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누구를 통해서 들어가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어떤 교회는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중개자가 있어서 그 중개자에게 다 말해야 한다. 그럼 그 중개자가 하나님께 잘 전달해 줄까?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능력도 없고, 마음도 없다.
우리는 어떠한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제일 처음으로 누구에게 가야 하는가?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가야 한다. 목사나 장로에게 가서 의논하는 것도 때때로 필요하지만, 정말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 직접 가야 한다. 다른 중개자에게 먼저 가면 중개자가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도 있다. 많은 경우 그렇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
시간을 주시면
다니엘은 다른 박사들과는 달리 왕에게 꿈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단지 시간을 요청하였다. 아마도 왕은 다니엘의 요구에 새로운 희망을 보았고 기꺼이 시간을 허락하여 주었다.
다니엘은 왕에게 시간을 요청할 때,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서 도움을 구하면서 했을 것이다. 느헤미야도 예루살렘과 그곳 사람들의 형편이 절망적임을 듣고, 근심 중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왕 앞에 선다. 그리고 왕의 질문을 받고 하나님께 묵도하고 대답한다(느 2:2-5).
또한 다니엘이 시간을 요구한 것은 기도할 시간을 얻기 위해서였다. 다니엘서 전체를 통해서 보면 다니엘은 기도가 생활화 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은 기도를 통해서였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능력이 기도를 통해서 나왔다고 생각하였다.
18절,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도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이것은 24절의 말씀을 보면 분명해진다.
- 다니엘 2:24,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처럼 비록 악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간구해야 한다.
- 에스겔 33:11,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 디모데 전서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구하게 하니라.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강한 믿음과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하나님께 접근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최선의 지식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따라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22)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요일 3:21-22)
20절,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내고,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존재가 있으면 이름도 있게 된다. 존재가 사라지면 이름도 사라진다.
21절, 주석과 해설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이곳에 인간 역사의 진정한 철학이 묘사된다. 왕들과 통치자들은 궁극적으로 전능하신 주권자의 지도와 통제 아래 있다.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갈구(渴求)하는 자에게 지혜를 주신다(약 1:5).
22절,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주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은밀한 일을 나타내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나타내신다.
- 일반 계시: 천연계, 개인적인 경험, 양심, 세상과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주시는 계시이다. 이 일반 계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일반적이고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보여주긴 하지만, 완전하고 분명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때때로 오해되기도 한다.
- 특별 계시: 기록된 말씀과 성령의 은사 중 선지자 또는 예언의 은사를 통하여 주시는 계시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려준다.
23절, 주께 감사하고
감사는 모든 피조물이 응당(應當) 드려야 하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세계 대통령 중 감옥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다. 무려 27년간 감옥 생활을 하였다. 그가 출옥할 때 사람들은 만델라가 아주 허약한 상태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70 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취재를 하러 나온 한 기자가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5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어서 허약한 상태로 나오는데, 어떻게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서도 그렇게 건강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감옥에서 하나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 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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