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전도서 9장 11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전도자는 힘이나 무기보다 지혜가 더욱 강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혜의 고마움을 금방 잊어버립니다. 묵상과 새벽설교 준비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9장 11절-18절, 시간과 기회 그리고 지혜의 한계
11절, 주석과 해설
해설
’내가 돌이켜’(솨베티)란 전도자가 이전 주제에서 다른 새로운 주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리킨다(2:12, 4:1).
빠른 경주자라고 … 아니니
이는 이 세상에서 얻는 수고의 보상, 즉 삶의 낙을 누리는 분복이 자기 자신의 노력이나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의한 것임을 암시한다(2:24, 3:13). 이는 인간의 육신적 노력, 즉 자아의 힘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배격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을 의지할 것을 암시하는 점에서 7:16-18 과 유사하다. 이는 인간이 의롭게 되고 신령한 삶을 사는 길은 자신의 율법적인 육신의 행위(노력)에 의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는 신약의 사상과 일맥 상통한다(롬 1:17, 갈 2:16, 엡 2:8).
시기와 우연이 … 임함이라
‘시기’의 히브리어 ‘에트’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정해진 ‘때’(3:1) 즉 일이나 서건 등이 발생하고 성취되는 ‘때’를 가리키며, ‘우연’의 히브리어 ‘페가’은 ‘우연히 부딪히다’, ‘우연히 만나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사람에게 예측할 수 없이 임하는 사건(M.A. Eaton, W.J.Denae) 또는 기회(D.R.Glenn)를 뜻하나 혹자는 이것을 사람에게 임하는 ‘불행(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G.A.Barton). 한편 이와 같은 시기와 우연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것은 3:1-8에서 엿보여지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서이다.
12절, 주석과 해설
자기의 시기
궁극적으로는 죽음의 때를 가리키나(G.A.Barton) 그외 불행의 때를 함축하는 말로도 쓰였다. 그리고 본 절의 ‘그물’과 ‘올무’란 흔히 하나님이 당신의 심판을 행하시는 상징적인 표현 수단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잠 7:23, 겔 32:3, 호 7:12, T.H.Leale).
13절, 주석과 해설
해설
'크게 여긴 것이’(게돌라 히 엘라)란 원어상 ‘그것이 나에게 크다’(it seemed great to me, RSV)의 뜻이다. 이것은 15절의 지혜로운 행위를 보고서 크게 감명받았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영역본 NASB는 이를 ‘그것이 나를 감명시켰다’(it impressed me)마 번역하였다.
14절, 주석과 해설
어떤 작고 인구가 많지 않은 성읍
구체적으로 어느 성읍을 가리키는지 규명하기 위해 많은 시도들이 행해졌다. (1) 어느 지혜로운 여인의 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게 될 아벧(삼하 20:15-22)을 가리킨다는 견해(Wright). (2) 본서의 저작 시기를 솔로몬 이후의 시대로 볼 때 안티오커스 III세에 의해 포위되었던 도라(Dora)성을 가리킨다는 견해(Groetz). (3) 역사 기록에는 없으나 당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졌던 어떤 성읍을 지칭한다는 견해(Groetz). 그러나 이중에서 (2)는 본서의 저자가 솔로몬으로 확자실시된다는 점에서 거부되어지며 (1)도 본 단락에서 성읍을 구한 사람이 가난한 지혜로운 ‘남자’(이쉬, man, KJV, RSV, NASB, 15절)인바 ‘여인’과 이 ‘남자’의 모순되는 관계가 해결되지 않는한 수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성읍은 역사 속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당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건이 일어났던 한 성읍을 지칭한다고 하는 (3) 또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라도 전도자 자신이 잘 알고 있었던 어느 한 성읍을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 가장 타당하다.
15절, 주석과 해설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이는 성읍을 구한 가난한 지혜자에 대해 보상하거나 감사치 아니했음을 암시한다.
16절, 주석과 해설
지혜가 힘보다 낫다
전도자는 지혜의 우월성에 대해서 2:13,14, 7:19에서도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가난한 자의 지혜가 … 아니한다
이는 지혜의 능력이 일발 세상 사람들에 의해 무시되었고 경멸되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이는 지혜자의 외적 조건, 즉 가난하다는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써 외모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세상 사람들의 무지와 모순을 드러내며, 전도자로 하여금 모든 것이 헛됨을 느끼게 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한편 지혜에 대한 이와 같은 경멸 사상은 죄악된 세상에 보편적으로 깔려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엿보여진다(마 11:20-24, 눅 7:31-35).
17절, 주석과 해설
종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말이 … 나으니라
16절과 같이 지혜의 능력, 우월성을 언급하는 것으로서 특히 ‘종용히’라는 말과 ‘호령’이라는 말을 상호 대조시킴으로써 지혜의 뛰어남을 은연 중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말씀은 신약의 관점에서 볼때 참 지혜자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실 때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암부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마 12:19)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 한편 ‘우매자의 어른’의 히브리어 ‘모쉘 바케실림’은 문자적으로 ‘우매자들 중의 통치자’, ‘우매자들 가운데서의 지배자’를 뜻하며 본 문맥에서는 가난한 지혜자가 건진 성읍의 통치자 또는 지도급의 사람을 지칭한다.
18절, 주석과 해설
지혜가 병기보다 나으니라
‘병기’의 히브리어 ‘미켈리 케라브’은 문자적으로 ‘전쟁의 병기’(weapons of war, NIV, RSV, NASB)를 뜻하며 앞절들의 전쟁하는 상황과 연관되는 말이다.
한 죄인
앞의 문맥을 참고해 볼 때 육체적인 힘은 가졌으나 어리석어서 성읍을 구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성읍을 구한 지혜자의 지혜나 말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자를 지칭한다.
많은 선
문맥적으로 볼 때 지혜로운 자가 그 지혜로써 제안한 많은 유익한 방도들을 가리킨다. 한편 성경에서는 위와같이 어리석은 한 죄인이 잘못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일이 종종 나타나는데, 그 대표적인 예는 아간의 범죄(수 7:1-26), 르호보암의 완악함(왕상 12:1-2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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