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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9장 15절-23절, 순종 학교 - 매일성경 주석과 해설 정리

매일성경 본문인 민수기 9장 15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은,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킨 이후에 성막 위의 구름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스라엘을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전진해 나갑니다. 본문의 새벽설교 준비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민수기 9장 15절-23절, 순종 학교 - 매일성경 주석과 해설 정리


민수기 9장 15절-23절, 순종 학교



15절, 주석과 해설


성막을 세운 날에

이 날은 곧 성막이 완공되어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쁘게 받으신 증거로 회막을 구름으로 덮음으로써(출 40:34), 당신께서 친히 그들의 삶 중심에 거하심을 보이신 날이다. 이 날은 출애굽 제2년 1월(아빕월) 1일이었다(출 40:17).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구름은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의 상징적 표현이다(출 40:34-35). 사실 구름이 성막 위에 덮이기 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과 더불어 계셨으며, 그들의 삶 중심에서 통치하고 계셨다(13:21-22). 그러나 성막 건립 후 ‘구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가시적(可視的)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셔서 그들의 선민 의식을 북돋우었으며, 그들의 가나안 여행을 더욱 박진감 넘치며 경건한 신앙 행보(行步)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여기서 ‘증거의 성막’(히, 오헬 하에두트)이란 표현은 지성소의 궤속에 들어있는 십게명의 증거(testimony) 기능을 강조하여 사용되는 말인데, 원문상 이 말 앞에 ‘레’라는 전치가사 덧붙여 있어 이 전치사의 기능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즉 어떤 학자들은 이 전치사가 방향이나 위치를 의미한다고 보고, ‘증거막에’ 혹은 ‘증거막 쪽에’란 뜻으로 이해한다(Knobel, Rosenmüller). 그렇게 보면 구름은 단지 지성소 위에만 내려 덮혔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 전치사가 속격을 의미한다고 보면, ‘증거의 성막의’란 뜻이 되어 곧 구름이 증거막으로 대표되는 ‘성막’(히, 미쉬칸) 전체 위에 임했다는 뜻이 된다(LXX, Targum, Keil, Pulpit commentary). 성경의 맥락으로 볼 때 후자의 견해가 타당하다(출 40:34).


불 모양 같은 것

이 역시 여호와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하는 것이다(출 13:21, 22, 14:24, 40:38). 한편 구름과 불의 모양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직접 통치하신 이적적인 현상은 광야 생활 40년간 줄곧 계속되었다(신 1:2, 33, 느 9:19-21).



16절, 주석과 해설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 밤에는 불 모양으로 성막을 덮은 현상은 성막이 처음 세워지던 때만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광야 여행을 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출 40:38, 왕상 8:10). 이는 비록 광야 여행 중 이스라엘이 불평과 반란과 거역을 일삼았다 하더라도, 그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관심은 끊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실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는 오늘날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존과 소망의 근거가 된다.



17절, 주석과 해설


구름이 … 진을 쳤으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상징인 구름을 중심으로 광야 생활을 했다. 따라서 구름이 지시하지 않을 때에는 자의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즉 그들의 행동은 전적으로 구름의 인도에 의존했다. 한편 이스라엘을 인도한 이 구름은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모두 목격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은 위치에까지 떠올라 그들의 길을 인도한 것 같다(출 40:36). 그러므로 그들은 각각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체험할 수 있었다.


머무는 곳에

여기서 ‘머물다’(히, 솨칸)이란 말은 ‘자리잡다’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것은 15절에서 처럼 성막이 세워진 곳에 내려 앉아 덮이는 것이 아니라, 성막이 세워질 곳에 미리 자리를 잡아 내려 앉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성막은 이동시 레위의 세 가문(게르손, 고핫, 므라리 가문)에 의해 각각 나뉘어져 운반되었기 때문에(10:17, 21), 15절의 형태로 구름이 내려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18절, 주석과 해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구름의 떠오름과 머뭄은 진행과 정주를 명하시는 여호와의 명령이었다. 백성들은 구름으로 지시되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해야 했다. 사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광야를 행진해야 했던 그들로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전적으로 의탁하고 순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이 원리는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갈 5:25).



19절, 주석과 해설


구름이 … 머무는 날이 오랠 때

구름이 머무르고 떠오르는 시기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도 몰랐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 ‘시기’를 일찍 감지하는 감각이 아니라, 그 구름의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순응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였다. 특히 구름이 오랜 기간 동안 지체할 때에는(22절) 그들에게 ‘인내’가 요구되었다. 실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끝까지 인내하는 것은 우둔한 행동이 아니라 가장 지혜롭고 안전한 처신이다(약 5:7-11).



20절, 주석과 해설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이때에는 이스라엘의 열심이 요구되는 때이다. 유약자와 가축까지 동반힌 그 많은 사람들이 장막을 치고 걷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성막 위의 구름이 짧은 기간 지체한다 하더라도, 그리고 비록 나쁜 기후 조건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단지 하루만 머물고(21절) 떠난다 하더라도 그들은 즉시 자신의 진을 걷어 출발해야 했다..



22절, 주석과 해설


일 년이든지

여기서 ‘일 년’(히, 야밈)이란 ‘날’을 뜻하는 히브리어 ‘욤’의 복수형으로서 직역하면 ‘날들’(days)이라는 의미인데, 통상적으로 ‘1년’ 또는 ‘많은 기간’(한달 이상)을 의미한다(창 24:25). 여기서도 구체적인 날 수를 가리키는 말이라기 보다 단순히 오랜 기간 동안이란 의미로 봄이 타당하다.



23절, 주석과 해설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여기서 ‘직임’(히, 미쉬메레트)이란 ‘준수하다’, ‘신중하다’는 뜻의 ‘솨마르’에서 유래한 말로 곧 ‘부탁한 임무’, ‘규례’, ‘명령을 통해 하달된 책임’ 등을 가리킨다(1:53). 그러므로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의 머뭄과 떠오름으로 지시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켰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명령’을 따라 성급하거나 게으르지 않게 광야 여행을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빠른 여행 방법이었다. 오늘 우리가 영적 가나안에 입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도 바로 ‘하나님이 부탁하신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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