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는 장면을 묘사한 마가복음 11:1-11의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시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전혀 왕의 모습과는 멀어 보입니다. 만왕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요약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1:1-11, 나귀 새끼를 타신 만왕의 왕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장, 주 예수 이름 높이어
- 새 찬송가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본문의 개요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1장부터 마지막 장인 16장까지의 말씀은, 예수님의 마지막 7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는데, 이 과정 중에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둘을 보내시며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를 끌고 오라 하셨고, 나귀의 주인은 예수님께서 쓰신다는 말에 즉시 허락합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 앞에 사람들이 종려나뭇가지와 겉옷을 펼쳐 두었고 "호산나"라고 외치며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본론 : 나귀 새끼를 타신 만왕의 왕
그러나 사람들의 소란스러움과 '호산나'라고 외치는 모습은, 묘한 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영접하는 모습은 승리의 왕을 영접할 때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초라한 나귀 새끼를 타고 계시기에, 왠지 승리의 왕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셨다는 사실은, 여러 중요한 의미들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나귀 새끼를 타신 만왕의 왕의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님은 예정에 따라 입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하신 창세기 3:15의 약속과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약속대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완전히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죽으시기 위해 입성하신 것입니다. 특히 본문의 말씀은 스가랴 9:9의 말씀을 정확하게 성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약속과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들에게 정확하게 "나귀 새끼"를 끌어 오라(2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스가랴 9:9의 말씀이 예언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들이 자신에 대한 예언임을 정확하게 아셨고, 이제 그 예언을 이루시고자 의도적으로 나귀 새끼를 끌어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율법을 완성하시고 구원의 약속을 성취하시며 모든 인류를 죄에서 건지시기 위한 대속물로 오신 예수님을 조용히 묵상하는 사순절 넷째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도 주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하고, 말씀 앞에 항상 엎드리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는 새벽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나귀 새끼를 타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얼마나 겸손한 자세로 이 땅에 오셨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가를 잘 보여 줍니다.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1: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당시 유대 사회에서 왕은 일반적으로 노새를 탔습니다.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하는 왕은 위풍당당한 군마를 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귀는 일을 하는데 사용하는 짐승일 뿐, 왕이 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종과 같이 일을 하는 나귀, 그것도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습니다. 한 없이 낮고 겸손하심을 몸소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왕들처럼 섬김을 받고 군림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가복음 10:45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종처럼 섬기고 자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주시기 위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입니다.
한없이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순절 넷째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남들을 섬기고 낮아져야만 한다는 말씀을 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오늘 하루 다른 이들을 섬기고 돌보며 그들의 발을 씻어 주는 겸손한 삶을 살아갑시다.
셋째, 예수님은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확하게 알든 모르든 예수님을 향하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의미의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10절입니다.
마가복음 11: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외친 "호산나"는 며칠 뒤에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는 외침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예수님이 진정한 구원자이시며 유일한 메시아이심을 사람들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먹이시고 가르치시며 고치셨습니다. 이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겸손하게 나귀를 타시고 죽으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전진해 나가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가정에서, 교회에서 또 직장에서 어떤 사명을 감당하길 원하실까요? 나는 그 사명들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보여 주신 모범을 따라,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어떤 것이든 겸손한 마음으로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결론 : 예수님을 닮아 갑시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십니다. 하지만,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종으로 상징되는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분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명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오셨고 종처럼 섬기기 위해 오신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다른 이들을 섬기며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제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모든 것을 소유하신 창조주이심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게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장면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겸손하게 하시고 다른 이들을 섬기게 하시며 내게 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1:1-11, 나귀 새끼를 타신 왕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3월 13일 묵상] 마가복음 11:1-11,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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