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산에서 내려 오신 예수님은 다시 부르짖는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3월 5일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마가복음 9:14-29의 말씀은, 주의 영광에 대한 기억이 금새 사라지고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한 아이의 아버지와 제자들의 믿음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능력이 나타나지 못함을 말씀하는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마가복음 9장 14절-29절,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새 찬송가 490장,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서론 : 자기 자리가 있습니다.
집이 편안하고 좋은 곳이긴 하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있어야 할 장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은 아침이 되면 직장에 출근해야 합니다. 집에만 있을 수 없습니다. 또, 자녀들은 성장하고 독립해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이 따뜻하고 포근해도 직장인은 출근해야만 하며, 부모님의 그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이어도 자녀들은 독립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변화산을 뒤로 하고 갈보리 산으로 오르셔야만 했습니다.
본론 : 믿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변화산 위에서 영광과 위엄을 보여 주신 예수님은, 다시 복잡하고 고통이 가득한 곳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인 마가복음 9:14-29의 말씀은,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아들을 고쳐 주시며 주신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본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가르침을 주셨습니까?
첫째,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예수님께서 산 아래에 내려 오셨을 때, 한 귀신들린 아이 때문에 제자들은 쩔쩔매고 있었고 그 아이의 아버지는 절박함에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서기관들은 제자들을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14절입니다.
마가복음 9: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하늘의 거룩함과 영광과 평안이 충만하던 변화산 위와는 달리,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복잡하며 소란스럽습니다. 아픔과 슬픔, 무기력함과 비난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움으로 인하여 세상은 "변론"(συζητέω, 쉬제테오)과 논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상이 이와 같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예수님은 변화산에 머무르실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반드시 세상 속으로 내려 오셔야만 했으며,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살피셔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도, 죄악으로 혼란스럽고 영원한 멸망을 향해 가는 우리를 구원하셔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이 땅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악 속에서 태어나고 죄악 속에서 죽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하늘 영광을 다 버리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사순절 셋째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믿음이 없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를 고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제자들과 논쟁만을 일삼은 서기관들을 보면서, 아이의 아버지는 아마도 절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보고서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지만, 여전히 그의 믿음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에게 중요한 응답의 원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2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에게 믿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예수님 앞에 달려 와서 엎드려 간구했다는 것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온전하지 못했고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온전한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간절한 믿음을 보시고 아이를 온전하게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의 세대를 보시며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안타까워 하시지 않을까요? 아이의 아버지와 같이 예수님을 믿지만, 그 믿음이 온전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요? 혹은 제자들처럼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도 우리의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이 믿음을 더욱 굳세게 세워 달라고 간구합시다.
셋째, 믿음의 반석 위에서 기도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아이를 깨끗하게 낫게 해 주시자, 제자들은 따로 모여 예수님께 이 사건에 대해 다시 묻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귀신을 쫓을 수 있는지, 기적이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 29절입니다.
마가복음 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 외에는"(μὴ ἐν προσευχῇ, 메 엔 프로슈케)라는 말씀은 "오직 기도로만"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아주 간단 명료하게 "기도 밖에 없다"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의 기도는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드리는 기도를 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능력의 기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기도가 응답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의 욕심으로 가득 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혹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는 상관 없는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또는, 믿음 없이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요? 믿음의 기도는 기적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결론과 적용
예수님은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시면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과 아이의 아버지의 부족한 믿음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은 굳건한 믿음으로 기도할 때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혼란과 복잡함, 고통과 슬픔이 가득한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온전한 믿음과 그 믿음 위에 세워진 기도임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도 세상이 흔들지 못하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시사, 온전하고 굳센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의심하지 말고 순수하게 믿게 하시고, 믿음의 기도를 통하여 응답 받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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