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사도행전 11:1-18로, 베드로를 향한 예루살렘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비난으로 인한 논쟁이 쉬작되었음을 보여 주는 본문입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아무도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아무도 하나님을 막을 수 없음을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1장 1절-18절, 아무도 하나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서론 : 유한한 인간, 무한하신 하나님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생존하기 위한 "본능" 즉 "이드"(id)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생물학적인 본능인 "이드"를 어느 정도 통제하여 본능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것을 "자아"(ego)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에고를 넘어서서 인간의 본능을 통제하고 교육하는 것을 "초자아"(Super ego)"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초아자, 수퍼에고를 계속해서 지켜 나가며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연약하고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은 언제나 한계가 있고, 부족하며 실패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은 완전한 지혜 그 자체이시며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신 분이십니다. 그분께는 실패가 없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어떤 방법과 경로를 통해서도 막을 수 없습니다.
본론 : 아무도 하나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구원을 받아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인 그의 집에 머물며 식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예루살렘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가 율법을 어긴 것은 아닌지 논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본문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까?
첫째,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하셨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지만, 오랜 시간 쌓인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벽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베드로도 이방인 고넬료 가정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습니다.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배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사도행전 11: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비난하여"라는 말은 헬라어로 "διακρίνω"(디아크리노)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무엇인가에 대해 의견이 충돌하여 분쟁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의 핍박에도 흔들리지 않던 초대 교회가 내부적인 규정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고 분쟁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 또다시 분열의 위기가 찾아 온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환상 중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고넬료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성령을 받게 되자 이방인들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둘째, 이방인들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한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시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베드로의 경험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고넬료 가정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17절입니다.
사도행전 11: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이방인인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 친구들이 모두 성령을 받았다는 사실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설명을 하며 "능히 막겠느냐"라고 반문합니다. "막는다"는 말은 헬라어 성경에 "κωλύω"(콜뤼오)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거절한다', '금지한다'라는 원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구원을 주시겠다고 작정하셨다면, 베드로를 비롯하여 그 누구도 거절하거나 금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예루살렘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에 대해 베드로는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도 구원 받기를 원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그러한 뜻과 계획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가정과 사회와 한국교회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인하여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고 찢어져 있습니다. 학연이나 지연, 혹은 각종 신념의 차이와 우리의 선입견으로 사람을 나누고 세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열된 모습은, 그리스도인의 본연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나누어지고 분열이 있는 곳에 화평을 가져오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바와 같은 대제사장적인 기도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22)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과 같이,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오늘 내 안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사람을 바라보며 외모로 편견을 가지고 대하거나, 가진 것 혹은 배운 정도에 따라서 미리 판단을 하고 대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존중하고 아끼며 사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값없이 공평하게 구원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다면, 아무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막을 수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는 구원을 받지 않을 권리가 없고 복음 전파를 건너 뛸 자격도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결론 : 하나님을 닮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십시오.
성도 여러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을 절대로 부인하거나 배반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닮아, 내 가족과 직장 동료들,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허물을 용납하며 복음을 전하며 살아갑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새 날을 주시고, 우리와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열망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우리를 살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거절하지 말고 마음 깊이 받아 들이고 감사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우리의 경제 상황과 정치 상황, 사회 문화적 상황들이 나아지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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