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열왕기하 5장 1절-14절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나아만 장군은 세상의 권력과 지위를 가졌지만, 나병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작은 여종의 믿음을 통해 엘리사를 만나게 되었고,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요단강에서 몸을 씻음으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교만과 불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줍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 설교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열왕기하 5장 1절-14절, 순종한 나아만, 치유된 나병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 새 찬송가 471장, 주여 나의 병든 몸을
서론
어느 마을에 유명한 지혜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만 생기면 그에게 달려가 해결책을 구하곤 했죠. 하루는 한 젊은이가 지혜자를 찾아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 훌륭한 해결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혜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주 간단하네. 세상 모든 문제의 답은 바로 '순종'이라네."
젊은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문했습니다. "순종이요? 그게 어떻게 답이 되죠? 예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지혜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마당으로 나가더니 말했다. "저기 저 나무를 한번 흔들어보게."
젊은이는 의아해하며 나무를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더니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지혜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이제는 그 다람쥐를 따라가게."
당황한 젊은이는 다람쥐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다람쥐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마을을 한 바퀴 돌고, 급기야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지쳐서 돌아온 젊은이는 헐떡거리며 지혜자에게 물었습니다.
"왜... 왜 그 다람쥐를 쫓아가라고 하신 겁니까?"
지혜자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거야 내가 시키니까 자네가 한 게 아닌가? 자, 이제 배웠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어 있네."
젊은이는 한숨을 쉬며 깨달았습니다. "아... 순종이란 게 이런 건가요..."
이 이야기는 나아만이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요단강에서 씻었을 때 나병이 치유된 것처럼,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일지라도 순종할 때 문제가 해결된다는 교훈을 전해줍니다.
본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열왕기하 5장 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나아만 장군의 치유와 순종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단순한 치유의 기적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순종, 그리고 치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나아만의 상황: 세상의 권력과 영광을 넘어서는 필요
먼저, 본문에서 나아만은 아람 왕의 군대 장관으로서 큰 용사(גִּבּוֹר חָיִל, 깁보르 ㅋ하일)로 묘사됩니다. 나아만은 왕의 총애를 받는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병에 걸린 자였습니다. 세상적으로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나아만도 치유할 수 없는 병 앞에서는 무기력해졌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은 모두가 자신만의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에게는 세상의 지위와 권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둘째, 작은 자의 믿음과 하나님의 일하심
놀랍게도 나아만이 구원을 받는 시작은 그의 집에서 일하는 어린 이스라엘 여종의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여종은 아람의 포로로 잡혀온 작은 존재였지만, 그녀의 믿음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이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면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만의 아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종종 작고 약한 자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볼 때는 보잘것없는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그들은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셋째, 엘리사의 지시와 나아만의 거부
나아만은 아람 왕의 편지와 함께 많은 예물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향합니다. 아람의 위대한 용사였던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 왕을 찾아갔으나, 이스라엘 왕은 나병을 고칠 능력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사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만은 결국 엘리사에게로 가지만, 엘리사는 그를 직접 맞이하지 않고, 대신 사자를 보내어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는 지시를 전합니다.
이때 나아만은 크게 화를 내며 돌아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엘리사가 나와서 직접 그의 나병을 고치는 화려한 기적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요단강은 그가 생각하기에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강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곳에서 씻어야 할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자주 자신의 기대와 기준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판단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종종 우리의 기대와 다릅니다.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우리는 때로 당황하고, 불만을 품기도 합니다.
넷째, 순종의 중요성: 믿음과 겸손
하지만 나아만은 그의 종들의 권면을 듣고 결국 요단강에서 엘리사의 지시대로 몸을 일곱 번 씻습니다. 그의 종들은 그에게 "만약 선지자가 당신에게 더 어려운 일을 요구했더라도 당신은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씻으라고 하는 간단한 일은 왜 못하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순종하게 되고, 결국 그의 나병은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이 사건은 순종이 곧 치유의 길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의 상식이나 자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찾아옵니다. 순종은 단순한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나아만이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했을 때, 그는 마침내 치유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다섯째, 치유와 회복: 육체적인 치유를 넘어서는 은혜
나아만은 단순히 육체적인 치유를 받은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깊이 깨닫게 되었고, 엘리사에게 나아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아만의 치유는 단순한 나병의 치유가 아닌, 그의 영혼까지도 새롭게 하는 회복이었습니다. 그가 어린아이와 같은 살을 되찾았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결론: 순종으로 열리는 치유의 문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기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치유하십니다. 나아만의 이야기는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그분의 놀라운 은혜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소망을 줍니다.
오늘도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함으로써,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나아만의 나병을 고치신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의 몸과 마음의 연약한 부분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치유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우리의 모든 질고를 지신 주께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강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의 연약한 영과 육을 회복시키시고 강건케 하소서.
- 우리 교회의 환우들과 어르신들의 기력을 더해 주소서.
-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형통의 길을 걷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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