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7일 토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아모스 3장 9절부터 4장 3절을 본문으로 한 이 설교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우리의 회개에 대해 다룹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 속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진정한 회개와 영적 회복의 길을 제시합니다.
아모스 3장 9절-4장 3절,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우리의 회개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522장, 웬일인가 내 형제여
- 새 찬송가 527장, 어서 돌아오오
서론 및 도입
다윗 왕의 부하들은 전쟁 중이었지만, 다윗 왕은 자신의 왕궁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윗은 밧세바를 취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만든 후에도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셔서 부자가 가난한 자의 유일한 양을 빼앗은 비유를 들려주셨고, 다윗은 그제서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본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발하시며 아스돗과 애굽을 증인으로 부르십니다. 사마리아의 압제와 폭력을 지적하시고, 사치스러운 생활과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는 행위를 책망하시며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의 고발 : 이방을 증인으로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이방 나라들을 증인으로 세우셔서 자신의 백성을 고발하십니다. 9절을 보십시오.
아모스 3:9,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 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9절의 모습은 마치 부모가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이웃집 아이들을 불러오는 것과 같은 충격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아스돗과 애굽은 이스라엘의 오랜 대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이스라엘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는 이스라엘이 오히려 이방인들보다 더 악한 행실을 보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포학과 겁탈을 일삼았으며, 약자를 억압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했습니다. 성전에서는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 일상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둘째, 현대 사회의 모순된 모습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우리는 이중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일에는 경건한 옷차림으로 예배당에 나와 찬송을 부르고 아멘으로 화답하지만, 월요일이 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직장에서 동료를 험담하고, 거래처와의 관계에서는 부정직한 이익을 취하며, 가정에서는 포악함과 이기심을 드러냅니다.
SNS에는 은혜로운 말씀과 찬양을 공유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세속적 가치를 좇아 살아갑니다. 교회에서는 십일조를 드리면서도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고, 교회 봉사는 열심히 하면서도 이웃을 외면합니다. 마치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이 성전에서는 긴 기도를 드리고 엄격한 율법 생활을 하면서도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어려운 이들을 외면했던 것처럼, 현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신앙과 삶의 분리라는 깊은 영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교회 전체의 거룩함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이중적인 생활을 믿지 않는 세상이 날카롭게 지적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고대 이스라엘을 향해 이방인들을 증인으로 세우셨던 것과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셋째, 심판과 회복의 길
그러나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은 무섭지만, 그 속에는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며 심판을 경고하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엄한 훈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심판의 목적은 파괴가 아닌 온전한 회복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긍휼히 여기시리라"(암 5:15)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자비입니다.
성전을 정결케 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공생애를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사회적 불의와 종교적 위선에 대해 강력하게 책망하셨습니다. 성전을 정결케 하신 사건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마 21: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들은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정의를 세우시려는 메시아적 행동이었습니다.
또,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어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며, 아모스서가 말하는 진정한 회개와 개혁의 본질입니다.
결단과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탐욕과 이기심을 회개하고, 약자를 돌보며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지상주의를 경계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재판장이시며 동시에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보았지만, 동시에 그 심판의 경고를 통해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도 발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히 엎드려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정의와 긍휼을 실천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우리의 마음을 깨끗케 하시고, 약자를 돌보며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게 하옵소서.
- 교회가 약자를 돌보는 빛과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 우리 가정과 자녀들이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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