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시편 112편 1절-10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의 삶이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지혜 시편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은혜롭고 자비로운 삶을 살아가는 의인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며, 이웃을 향한 구제와 선행으로 영원한 의를 이룹니다. 이 설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시편 112편 1절-10절, 하나님을 닮아가는 의인의 삶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새 찬송가 428장,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서론과 본문의 핵심
시편 112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된 삶을 노래합니다. 또한 본문은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살아가는 의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의인은 하나님처럼 은혜롭고 자비로우며, 정의롭게 살아갑니다. 그들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그 의로움이 영원히 지속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단순한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본론과 배경
오늘 본문인 시편 112편 1절-10절은 지혜 시편의 한 예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삶을 권면하며 의인과 악인의 길을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이 시편은 111편과 쌍둥이 시편으로 불립니다. 111편이 하나님의 초상화라면, 112편은 성도들의 초상화입니다.
이 시편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6세기 후반, 성전과 제사가 없는 상황에서 토라(율법)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시기에 쓰였습니다.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사는 의인의 삶이 얼마나 복되며 견고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경외와 계명 순종에 대하여
시인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고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12: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우리 모두가 누리길 원하는 “복이 있도다”라는 선언은 히브리어로 'אֶשֶׁר'(아쉐르)라고 표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쉐르”는 시편 1편의 첫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물질적 축복이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누리는 영적인 행복을 의미합니다. 또한 '경외'를 뜻하는 히브리어 '야레'(יָרֵא)는 단순한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닌,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느끼는 경건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께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 14:21)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선언하신 하나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다니엘은 바벨론이라는 이방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기에, 사자굴에 던져지는 극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 역시 페르시아의 왕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기에 백성들의 지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의 신앙이 약해지고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보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경험하는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와 말씀 교육의 회복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자비와 긍휼의 실행에 대하여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선언한 시인은, 이어서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12: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빛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오르'(אוֹר)는 출애굽기 10:23에서 온 애굽 땅이 흑암에 빠져있을 때 고센 땅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비춘 빛을 뜻합니다. 또한 바벨론 포로 생활이라는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이 자기 백성에게 비춘다는 소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은혜롭고 자비롭다'는 표현은 출애굽기 34:6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하는 문구입니다. 빛이나 은혜, 자비로움에 대한 4절의 언급은 의인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하는 핵심적인 주제들을 교훈해 줍니다.
욥의 이야기는 이런 믿음의 삶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역시 풀무불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선교사의 이야기나, 북한에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성도들의 이야기처럼,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은 어둠을 이기는 빛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빛나는 성품을 반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 선한 일과 구제에 대하여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을 닮을 것을 노래한 시인은, 마지막으로 선한 일과 구제에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9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12:9,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
9절의 “흩는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파자르'(פָּזַר)는 '흩어 뿌리다'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밭에 뿌리듯이 후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단어가 “파자르”입니다.
솔로몬의 잠언 11:24에서도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라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뿔'은 힘과 승리를 상징하는 성경의 대표적인 은유로,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최후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9:9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며 고린도 교회에 자원하며 사랑이 담긴 헌금을 권면했습니다. 구약의 보아스는 가난한 이방 여인 룻을 너그럽게 도왔고, 이를 통해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윗 역시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을 자신의 식탁에 앉히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한 기독교 기업인이 수백억 원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사례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의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야 하며, 이것이 세상에서 우리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사는 것입니다. 의인은 하나님처럼 은혜롭고 자비로우며, 이웃을 사랑으로 돌봅니다. 이러한 삶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며, 후손에게도 축복이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복을 누리며 영원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오늘 말씀처럼 주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롭고 자비로운 성품을 본받아 살게 하시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을 신뢰하며 빛 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소서.
- 이웃을 향한 구제와 섬김의 삶이 살아가게 하소서.
- 해외에서 선교하는 모든 선교사님들을 보호하시고 지켜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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