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상 16:23-43으로, 다윗의 왕국이 평안해지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윗 성에 옮겨 온 이후에 드렸던 찬양입니다. 다윗은 이 찬양을 통하여 우리 찬양의 대상과 찬양의 내용, 그리고 찬양이 확장에 대하여 선언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역대상 16장 23절-43절,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
- 새 찬송가 21장, 다 찬양하여라
서론
이스라엘 백성은 수백 년간의 애굽 노예 생활을 끝내고 출애굽했지만, 곧바로 홍해와 애굽 군대 사이에 갇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새도록 동풍을 불어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을 통해 그들을 구원하시고, 추격하던 애굽 군대는 바다에 수장시키셨습니다.
이 엄청난 구원을 눈앞에서 목격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즉시 하나님을 향하여 목소리 높여 찬양을 드렸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출 15:1). 미리암과 여인들은 소고를 잡고 춤을 추며 화답했습니다. 이 찬양들은 개인적인 감사를 넘어, 민족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압도적인 능력과 구원을 목격한 후 드리는 감격적인 찬양이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말씀은, 다윗이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여호와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온 이후에 하나님께 드렸던 감사의 찬양 시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기쁘고 벅찬 순간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오랫동안 블레셋에 빼앗겼던 법궤, 하나님의 상징인 그 궤가 드디어 제자리를 찾은 것입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 벅찬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위대한 찬양의 축제를 벌이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의 찬양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워야 할 진정한 찬양의 의미와 찬양의 능력을 함께 발견하고자 합니다. 이 시간, 다윗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찬양의 대상 : 위대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
먼저 23절과 24절을 보십시오.
- 역대상 16:23-24,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 그의 영광을 모든 민족 중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중에 선포할지어다
다윗은 자신의 찬양이 이스라엘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온 땅'으로, '모든 민족'에게로 퍼져 나가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왜 모든 민족에게까지 찬양이 퍼져 나가기를 원하였을까요? 25절과 26절에서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하늘을 지으신 유일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은 수많은 신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 전쟁을 주관하는 아세라 등,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단호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어 낸 '헛 것'에 불과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온 우주와 하늘을 창조하신 분이며 살아계신 유일한 창조주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만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우리의 찬양은 단순히 기분이 좋을 때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찬양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노래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헛된 우상들 앞에서, 오직 여호와만이 참 신이시며,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유일한 분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행위가 찬양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크게 여기고, 더 의지하는 ‘헛것’은 없으십니까? 재물, 성공, 명예,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오늘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의 삶의 왕좌에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모시고 그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찬양의 내용: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 그리고 거룩함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찬양해야 할까요? 다윗은 계속해서 찬양의 내용을 노래합니다. 27절과 29절입니다.
- 역대상 16:27,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능력과 즐거움이 그의 처소에 있도다
- 역대상 16:29,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은 하나님의 성품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존귀하심과 위엄, 세상을 다스리시는 절대적인 능력, 그리고 그 능력 안에서 누리는 참된 즐거움과 기쁨.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찬양의 제목이 됩니다.
우리가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경배하며 설 때, 놀라운 약속이 주어집니다.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의 삶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서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여러분의 삶이 세상의 파도에 흔들리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문제의 크기를 바라보지 말고, 그보다 크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십시오. 그 찬양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찬양의 확장: 온 피조세계의 응답
다윗의 찬양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 온 피조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1절부터 33절을 보십시오.
- 역대상 16:31-33,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모든 나라 중에서는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할지로다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이 외치며 밭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리 할 때에 숲 속의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주께서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임이로다
하늘, 땅, 바다, 밭, 심지어 숲 속의 나무들까지. 모든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의 다스리심 앞에 기뻐하며 노래한다고 선포합니다. 단순한 시적 표현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할 때, 죄로 인해 신음하던 모든 피조세계가 본래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회복하게 될 것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나의 삶의 작은 영역에서부터 시작된 찬양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질 때, 깨어지고 무너진 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고 회복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찬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결론
다윗은 이 위대한 찬양의 노래를 마친 후, 아삽과 그의 형제들을 언약궤 앞에 남겨두어 항상 여호와 앞에서 섬기며 정해진 규례에 따라 찬양의 제사를 드리게 합니다(37절).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찬양이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다윗의 찬양은 3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에게 생생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위대하시고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가득 차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입술의 고백뿐 아니라, 거룩하고 정결한 삶으로 그분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이 광야와 같이 삭막하고, 찬양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오는 상황 가운데 있습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다윗과 같이 믿음으로 선포하며 찬양해 보십시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34절). 상황과 감정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원한 인자하심을 신뢰하며 찬양할 때,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남은 모든 생애가 하나님을 향한 위대한 찬양의 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온 땅에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이 선포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세상의 헛된 것들이 아닌 오직 위대하신 주님만 찬양하게 하소서.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며, 거룩한 삶으로 예배하게 하소서. 우리의 찬양이 메마른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능력이 되게 하시고, 다윗의 고백처럼 주님의 구원과 선하심을 온 땅에 선포하는 복된 인생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헛된 우상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높이게 하소서.
-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며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 나의 찬양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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