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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8장 16절-24절, 이 재앙과 파리 재앙 - 매일성경큐티 새벽설교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들 중에, "이"와 "파리" 재앙에는 이전의 재앙이었던 피의 재앙과 개구리 재앙과는 다른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 재앙과 파리 재앙에는 나타나는 특징들을 정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큐티하였습니다.


출애굽기 8장 16절-24절, 이 재앙과 파리 재앙



출애굽기 8장 16절-24절, 이 재앙과 파리 재



내 자녀, 옆집 자녀


예전에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아이들은, 동네 공터에 모여 어울려 놀곤 했습니다. 구슬 치기도 하고 비석 치기도 하고 술래 잡기도 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서 온 동네를 돌아 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어떻습니까? 어머니가 저녁 먹으러 오라며 자기 자녀의 이름을 부릅니다. 아무리 잘 알고 친한 옆집 자녀라 할지라도, 저녁 식사 시간에는 자신의 자녀 이름만을 부릅니다. 내 자녀와 옆집 자녀의 구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두 가지의 구별된 사건


하나님께서는 피 재앙과 개구리 재앙을 통하여 하나님의 권능을 애굽 땅에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쇼술사들도 이 두 가지의 재앙을 비슷하게 흉내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 재앙과 파리 재앙에 와서는, 요술사들과 하나님이 구별되고 이스라엘과 애굽이 구별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1. 이의 재앙, 하나님과 요술사가 구별되다.

하나님께서 애굽 온 땅에 "이" 재앙을 내리시고 애굽 사람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앞의 두 재앙의 때와 같이, 애굽의 요술사들이 흉내를 내보려고 하지만 결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애굽 요술사들은 18절과 19절에 고백을 하게 됩니다

  • 출애굽기 8:18-19, 요술사들도 자기 요술로 그같이 행하여 이를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가 사람과 가축에게 생긴지라 요술사가 바로에게 말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였으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애굽의 요술사들은, "이" 재앙을 "하나님의 권능"의 결과라고 고백합니다. "권능"이란 히브리어로 "אֶצְבַּע"(에쯔바)라고 합니다. 원 뜻은 "손가락 혹은 발가락"인데,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별하고도 두려운 능력을 뜻합니다. 다니엘 5장 5절에서,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성전에서 가져온 그릇으로 잔치를 벌이는데 갑자기 벽에서 손가락이 나타나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자를 쓰게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가락(אֶצְבַּע)이 바벨론을 무너 뜨리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을 벨사살에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보이실 수 있는 권능의 손가락은, 하나님과 요술사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임을 구별하였습니다.


2. 파리 재앙, 이스라엘과 애굽이 구별되다.

하나님은 파리 재앙을 내리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는 고센 땅과 애굽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구별하셨다라고 22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 출애굽기 8:22,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구별한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פָּלָה"(팔라)라고 합니다. 이 말의 원 뜻은, 하나님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고센 땅에는 파리가 들끓지 않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유임을 나타내셨습니다. 반대로 애굽 백성들의 땅에는 파리가 넘쳐나게 하심으로써,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임을 증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파리 재앙을 겪지 않도록 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특별히 구별해 주셨습니다.



거룩한 삶, 구별된 삶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할 때 쓰는 단어인 "거룩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קָדַשׁ"(카다쉬)라고 표현합니다. 이 단어의 원래 의미도 "구별하다"입니다. 즉, 거룩하신 하나님은 인간과 구별된 분이시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거룩하게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의 사람들과는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말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라야 하며, 우리의 행동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거룩한 삶이란, 우리의 삶의 방식이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어 "용서와 사랑"으로 채워져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거룩한 삶은 곧 구별된 삶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구별된 우리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세상 만물과는 구별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인간을 비롯한 세상 만물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며, 하나님은 인간을 비롯하여 세상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은혜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하여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찬송하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기억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우리의 삶의 자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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