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목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7:1-15에 기록된 아간의 범죄 사건을 통해 우리 신앙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교훈을 살펴봅니다. 한 사람의 숨겨진 죄가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속에서도 드러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거룩함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별히 작은 죄라고 생각하며 간과하기 쉬운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여호수아 7장 1절-15절, 숨겨진 죄의 대가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서론
승리의 순간 뒤에는 종종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그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여호와의 능하신 손으로 여리고 성이 무너진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여리고에서의 극적인 승리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7일 동안 성을 돌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며, 백성들이 외치자 견고한 성벽이 무너져 내렸던 그 놀라운 경험 말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스러운 승리의 순간 뒤에, 예상치 못한 패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전투 목표인 아이 성은 여리고와 비교하면 작은 성이었습니다. 정찰병들의 보고도 자신만만했습니다. "온 백성을 괴롭게 마시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소서 그들은 소수니이다"(수 7:3).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삼천 명의 군사들이 도리어 도망하여 삼십육 명이 죽었고, 백성들의 마음은 물같이 녹아내렸습니다.
이 충격적인 패배 앞에서 여호수아는 옷을 찢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있었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기도를 드립니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기어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수 7:7).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패배 원인을 알려주십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언약을 어겼으며..."(수 7:11).
오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중요한 교훈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적용되는 영적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
첫째, 숨겨진 죄의 심각성
먼저 본문의 1절에는 아간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죄를 숨겼음을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 7:1,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아간의 범죄는 단순한 절도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모독한 중대한 죄였습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마알'(מַעַל)은 하나님의 거룩한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했습니다. 그는 십계명의 여러 계명을 동시에 어겼습니다.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겼고, 거짓말을 했으며, 탐심에 빠졌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모든 행위가 철저히 계획되고 은폐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물건들을 보았고, 탐냈으며, 가져갔고, 장막 땅 속에 숨겼습니다. 이것은 죄의 점진적 발전 과정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종종 '작은 죄'라고 생각하며 죄를 가볍게 여기지만,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는 심각합니다.
둘째, 죄의 전염성과 공동체성
아간의 죄의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본문의 5절에는 아간 한 사람의 죄가 이스라엘 공동체에 끼친 악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7:5,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한 사람의 숨겨진 죄가 전체 공동체에 미친 영향은 처참했습니다. 아이 성에서의 패배는 단순한 군사적 손실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삼십육 명의 죽음은 수치적으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여리고 성과 같은 견고한 성을 아무런 희생 없이 정복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물같이 녹아내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 가나안 족속들의 마음이 녹아내렸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었습니다. 공동체의 영적 상태가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죄는 결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셋째, 심판 중에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
갑작스러운 패배로 인하여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패배의 원인을 지적하셨습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하나님의 진노는 공의로우셨지만, 그 안에는 은혜가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죄의 원인을 분명히 밝히시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하루 종일 엎드려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의미를 넘어,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라는 적극적인 권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을 향한 구원의 길을 항상 열어두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아간의 범죄를 통해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죄의 심각성, 죄의 전염성,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숨겨둔 '아간의 장막'은 없습니까? 작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덮어둔 불순종은 없습니까?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숨겨진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세워져 가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숨겨진 죄까지도 아시는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갑니다. 때로는 작은 죄라고 생각하며 덮어두었던 우리의 불순종을 고백합니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 있는 아간의 장막을 성령님의 빛으로 비추어 주옵소서. 회개하는 자에게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 우리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 제목
- 우리 각자의 삶 속에 숨겨둔 죄를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진정한 회개와 변화가 일어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서로의 지체됨을 알고 함께 기도하며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세워지게 하소서.
- 한국 교회와 우리 교회가 깨어 일어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소서.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