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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0장 1절-11절, 지혜의 길과 우매의 길 - 매일성경큐티 주석과 해설 정리

전도자 솔로몬은 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전도서 10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우매한 자 때문에 세상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쉬운 인생은 없습니다.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10장 1절-11절, 지혜의 길과 우매의 길


전도서 10장 1절-11절, 지혜의 길과 우매의 길



1 죽은 파리가 … 하는 것같이


해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파리가 종종 감람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식물성 기름(7:1 참조)에 빠져 죽음으로 그 향기름으로 하여금 악취가 나게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본 절은 이런 사실에서 발췌한 비유적인 내용으로 보인다. 이는 그 내용상 9:18의 하반절에 연이어지며 본 절 하반절의 의미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언급된 바이다. 즉 이것은 하찮고 해로운 것이 주위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의 영향을 받기는 커녕 악영향을 미쳐 오히려 부정적이 되도록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와 같은 말씀은 교회 안의 음행한 자로 인하여 교회 전체의 순결성과 거룩성이 더렵혀지며 훼손된다고 경고한 사도 바울의 말 속에서도 엿볼수 있다(고전 5:1-8).


패하게 하느니라

문자적으로는 ‘야카르’으로서 ‘더 무겁다’(out eighs, RSV, NIV, is weightier, NASB)는 뜻이다. 즉 이는 앞의 비유의 암시처럼 적은 어리석음이라 할지라도 영향력에 있어서는 지혜나 존귀보단 더 강함을 암시한다. 한편 이와 같은 사사을 구약 율법의 정결법에서 정(淨) 한 자가 부정한 자를 만지거나 그와 접촉하였을 때 부정하게 되는 법칙에서도 엿볼 수 있다(레 11:24,25,40, 15:1-33).



2절, 주석과 해설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편에 있고 … 있느니라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오른편(쪽)’은 의, 능력, 보호 등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시 16:8, 110:5, 121:5, 사 41:13, 마 25:31-46). 그리고 ‘왼편’은 이와 반대로 불의, 연약함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삿3:21, 마 25:41).



3절, 주석과 해설


지혜

문자적으로는 ‘마음’(heart)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서 이 마음은 지, 정, 의의 기능 중 특히 지적인 측면을 암시하고 있다.


자기의 우매한 것을 말하느니라

이는 우매한 자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여러 우매한 사실, 성질 등을 말한다는 뜻이 아니고 그 자신 자체가 우매하다는 것을 말한다는 뜻이다(says … that he is a fool, RSV). 즉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혜로운제 말하고 훈계하려 함으로써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말이란 그 사람이 속에 품고 있는 바를 겉으로 드러내어 놓는 것인 바 그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가가 엿보여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마 12:34-36). 전도자는 그가 쓴 또 다른 성경에서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잠 17:28)라고 말하였다.



4절, 주석과 해설


주권자

해당하는 ‘함모쉘’은 9:17의 ‘어른’과 같은 말로 ‘통치자’, ‘지배자’를 뜻하며 본 절에서는 특히 한 나라의 통치자인 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8:3). 그리고 이는 나아가 영적인 적용 면에서는 온 우주를 다스리며 당신의 주권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암시한다 하겠다.


문자적으로 ‘영’, ‘호흡’ 등을 의미하나 종종 본 절에서처럼 ‘분(憤)’, ‘노(怒)’ 등으로도 번역된다(삿 8:3, 시 78:21, 잠 29:11, 겔 38:18).


너는 … 경하게 하느니라

이는 8:3의 말씀과 유사한 것으로 주권자에게 온전히 순복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이다. 즉 주권자의 분에 대해 배척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뜻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겸손히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감내(堪耐)하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리 26:40-42, 미 7:9).



5절, 주석과 해설


주권자

히브리어 ‘하솰리트’은 원어상 4절의 ‘주권자’와는 다르나 그 의미 면에서는 ‘주권을 소유(행사)하다’에서 유래한 말로 ‘통치자’, ‘수령’ 등을 뜻한다(8:4).


허물

4절의 ‘허물’(헤트, ‘범죄’, ‘과오’)과는 달리 ‘실수’, ‘실수로 범한 과오’ 등을 뜻한다. 본 절에서는 6,7절에서 보여지는 사회적 모순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곧 이 세상 나라의 왕들이 통치를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 같다.



6절, 주석과 해설


우매자가 크게 … 지위에 않는도다

5절과 연관해 볼 때 ‘우매자’나 ‘부자’가 그들의 지위를 얻거나 앓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라기보다는 그들 위에 다스리는 ‘주권자’ 즉 통치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되어진 사실임을 암시한다. 한편 본 절에서 ‘우매자’나 ‘부자’란 단순히 어리석은 자나 재물을 많이 소유한 자만을 의미하지 않고 지혜롭지 못해서 높은 지위에 오를 자격이 없는 자, 그리고 재물이 많을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과 명성이 높아 당연히 높은 자리에 앉게 되리라고 기대되었던 자를 암시한다. 특히 ‘부자’란 한 나라의 대신들이나 관료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여겨진다(17,20절).



7절, 주석과 해설


종들은 말을 타고

솔로몬 왕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말은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수입해 온 것으로 귀하게 여겨졌다(왕상 10:28). 그리고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나 히브리 사회에서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귀하고 영예로운 일로 간주되어졌다(에 6:8, 렘 17:25). 이런 사실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말이 있기 전 왕들이나 왕족들 또는 사회적인 신분이 높은 자들이 나귀나 노새를 타고 다닌 사실에서도 엿보여진다(삿 5:10, 10:4, 삼하 18:9, 왕상 1:38). 따라서 본 절은 사회적으로 하층 계급에 속한 자가 존귀한 위치에 처하고사회적으로 존귀히 여김받아야 할 자들이 낮은 자리에 처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사회적 모순을 드러낸 말이다.



8절, 주석과 해설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 빠질 것이요

여기서 ‘함정을 파는 자’란 남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남몰래 구덩이를 파는 자이다(시 7:5, 57:6, 잠 26:27). 8,9절에 나타난 네 가지 사례를 통하여 저자는 단순히 위험한 일을 행하는 자가 오히려 그 위험에 빠진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를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 즉 지혜자는 어느 곳에서나 위험으로 부터 보호받고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Delitzsch).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담을 허는 자’란 다른 사람의 곡물을 해하기 위해서 포도원이나 가타 동산 등의 담 또는 남의 재산을 품치기 위해 남의 집의 담벽을 허는 악한 자를 가리킨다. 그리고 본 문구 또한 어리석은 자의 우매함과 그로 인해 당하는 위험성을 경고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지혜의 필요성과 그 유용성을 교훈하고자 한다.



9절, 주석과 해설


돌을 떠내는 자는 … 상(像)할 것이요

‘돌을 떠내는 자’에 대해 혹자는 왕상 5:17에 언급된 바와 같이 채석공을 가리키는 자로 보고(Delitzsch) 본 문구의 의미를 하반절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 생활 가운데서 행해지는 일에 있어서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G.A.Barton). 그런가 하면 이와는 달리 구약 당시 하나님의 은혜로 부여된 기업(토지)의 경계를 정하기 위해 세워둔 지계석(地界石), 즉 경계를 나타내는 돌을 떠내는 자를 가리킬 수도 있다(신 19:14, 27:17, 잠 22:28, Plumtre). 그러나 본 문구의 정확한 의미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 의도하고자 하는 뜻은 8절의 내용과 같이 지혜의 필요성 및 그 중요성을 암시하기 위한 구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떠내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원형 ‘나사’은 ‘뽑다’, ‘제거하다’(removeth, KJV)의 뜻을 의미하나 혹자는 이를 ‘히시아’으로 보고서 ‘깨뜨리다’ 또는 ‘들어내다’의 뜻으로 이해하기도 한다(Lange, Delitzsch).


나무를 쪼개는 자는 … 위험을 당하리라

‘나무를 쪼개는 자’ 역시 상번절처럼 땔감을 쪼개는 자로 볼 수도 있는가 하면(레 1:7, 4:12) 부정적인 의미, 즉 해를 가한다는 의미로서 과일 나무를 도끼로 패는 자를 뜻할 수도 있다(신 19:19).



10절, 주석과 해설


무딘 철 연장 날을 … 힘이 더 드느니라

‘무딘 철 연장’이란 9절과 연관해 볼 때 나무를 쪼개는 도끼를 가리키는 것 같다(Lange, G.A.Barton). 본 문구는 하나의 비유로서 8,9절의 내용을 확인하는 내용이며 지혜의 필요성 및 그 유용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는 8,9절에서 암시되어지는 바 지혜롭지 못하게 행동함으로 여러 해(害)를 당하듯이 무딘 철 연장처럼 지혜를 갈고 닦지 않으면 해를 당할 수 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반면 사람이 지혜롭게 처신하면 그 지혜로 인하여 아주 큰 유익을 얻음을 하반절을 통해 강조한다. 한편 영적 입장에서 보면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때 또는 진리의 삶을 살아갈 때 육신적인 힘이나 능력으로가 아니라 거듭난 심령을 통해서 역사 되어지는 성령의 지혜와 능력으로 행해야 할 것을 암시한다(고전 2:4,5,13, 갈 5:25).



11절, 주석과 해설


방술을 베풀기 전에 … 무용하니라

‘방술’에 해당하는 ‘라하쉬’은 ‘속삭이다’, ‘주문을 중얼거리다’에서 유래된 말로 주문을 외워 행하는 술법을 가리킨다. 특히 본 절에서는 뱀곽 파은 동물에게 주문을 외어 마법을 거는 술법을 뜻한다. 그리고 ‘술객’의 히브리어 ‘레바알 할라숀’은 ‘혀의 주인’을 뜻하며, 이는 뱀에게 주문을 속삭여 술법을 행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 비유도 10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필요성 및 그 유용성을 나타낸다. 한편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뱀에게 주술을 걸어 술법을 행하는 일이 흔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 58:4,5, 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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