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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0장 12절-20절,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 - 매일성경큐티 주석과 해설 정리

전도자 솔로몬은 사람의 말로써 지혜자와 우매자를 판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매일성경큐티의 본문인 전도서 10장 12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에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 권면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10장 12절-20절,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


전도서 10장 12절-20절,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



12절, 주석과 해설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여기서 ‘지혜자’란 특히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 받게되는 신령한 지혜를 소유한 자를 가리킨다. 기자가 지은 잠언에서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3:18)라고 언급한 것과도 같이 지혜에는 생명력이 있으므로 그 지혜를 간직하고 전하는 자는 남에게 큰 감활력을 주며 생명의 길로 인도한다. 특히 이 지혜자의 말은 8-11절에서 암시되어지는 바 어리석어서 일 가운데 여러 해를 당할 자에게 참된 길, 올바른 방법 등을 제공해 줌으로 복된 길을 가게 한다(잠 12:12, 15:2, 18:4). 한편 사도 바울은 성도의 말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남에게 덕을 세우는 은혜로운 말을 할 것을 자주 권고한 적이 있다(엡 4:29, 5:4, 골 3:17, 4:6).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상반절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서 우매자의 말은 남에게 생명력을 주고 은혜를 공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말하는 그 자신마저 곤고케하며 스스로 패망케 함을 나타낸다(잠 10:21, 15:2). 특히 우매자는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리석은 것을 드러냄으로 그의 명예와 권위 및 능력 등을 소멸시키며 자기 자신을 비천하게 만든다(3절). 한편 고대 지혜 문학에서는 본 절처럼 서로 대조되는 사상을 대비시켜 열거함으로써 그 의도하는 바의 의미를 강조적으로 드러내는 예가 흔하다(잠 10:7, 11,14, 32, 28:11).



13절, 주석과 해설


그 입의 말의 시작은 … 끝은 광패니라

이는 12절 하반절 말씀의 확언이다. 즉 어리석은 자의 말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시작’과 ‘끝’을 들어 전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광패’의 히브리어 ‘흘렐루트 라아’은 문자적으로 ‘악한 미침’(wicked madness, NASB)을 뜻하는데 역기서 ‘미침’이란 1:17과 같은 말이며 2:2의 ‘미친 것’이란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이는 ‘어리석다’, ‘정신없이 지껄이다’, ‘미치다’ 등에서 유래된 말로 ‘광기’, ‘미련함’ 등을 뜻한다. 이는 우매자의 말의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규명해 준다. 즉 우매자는 그 속에 있는 바 어리석은 것을 말할 뿐만 아니라 이치와 도리에도 맞지 않는 말을 정신없이 지껄이되 특히 도덕적, 윤리적인 면에서 사악하게 말한다. 그리고 이런 말은 곧 도덕적으로 타락한 상태를 나타내며 그 결과 자신을 파멸케 한다. 한편 성경에서는 악한 말, 즉 남을 해하는 말을 종종 ‘칼’ 또는 ‘독사의 독’ 등의 표현으로 묘사하기도 한다(시 55:21, 64:3, 롬 3:13).



14절, 주석과 해설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우매자는 처음부터 어리석음을 지껄이면서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혜로운 것으로 착각하고 계속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특히 하반절을 고려하건대 우매자는 당면한 현실조차 제대로 타개해나가지 못하면서 장래 일에 대해 허황되고 과장된 말을 떠벌이기를 즐겨함을 알 수 있다(Delitzsch, Ginsburg).



15절, 주석과 해설


우매자들의 수고는 … 곤라게 할 뿐이라

‘곤하게’의 원형은 ‘야가’으로서 ‘숨이 차다’, ‘기진맥진하다’ 등의 뜻이다. 우매자는 아무리 애써서 어떤 일을 도모한다 할지라도 풍성한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신만을 기진맥진하게 하고 무익함만을 남긴다는 것이다.


저희는 성읍에 … 알지 못함이니라

이는 자강 기본적인 일, 즉 모든 사람에게 쉽고 친숙한 일(Ginsburg)조차 알지 못한다는 우매자의 무지성을 암시한다. 이는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하는 우매자의 도덕적, 지적 나태성과 깊은 관련을 나타내는 말이다(2:14).



16절, 주석과 해설


왕은 어리고

‘어리고’(나아르)란 다음 두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1) 육체적인 나이가 어리다는 뜻(삼상 3:1, G.A.Barton). (2) 정신적인 분별력이 약하다는 뜻(왕상 3:7, Eaton)을 암시한다. 그런데 (1)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반적으로 본서의 저작 연대를 솔로몬 왕 이후의 시대로 보는 자들이 많이 있으며 특히 B.C.205년에 5세의 나이로 애굽의 왕이 된 톨레미 에피파네스(Ptolemy Epiphanes)로 보거나(Hitzig, Genung)혹은 알렉산더 발라스(Alexander Balas)로 규정하는 자도 있으나(Heupt), 일반적으로 본서의 저자가 솔로몬임이 확실한 이상 (1)보다는 (2)가 더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전도자는 한 나라의 왕이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하여 지혜롭지 못할 때의 불행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들은 아침에 연락하는

‘연락하는’(아켈루)은 원어상 17절의 ‘먹는’이란 말과 같은 단어이다. 그러나 본 문구에서 이는 단순히 먹는다는 뜻 이상을 함축하고 있다. 즉 아침부터 잔치를 벌여 허랑방탕하게 지냄을 나타냄벼 일국의 국사(國事)를 맡아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고위 관리들이 지혜롭지 못하고 자기 탐욕과 쾌락만 추구한다는 뜻을 내포한다(7:4),



17절, 주석과 해설


귀족의 아들이요

‘귀족의 아들’이란 단순히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것 이상의 뜻을 지니는 바 16절과는 반대로 그 생각과 행동, 품성면에서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를 암시한다.



18절, 주석과 해설


게으른즉 … 집이 새느니라

이는 16,17절에 이러지는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왕 또는 대신(관료)들이 게으르고 허랑방탕하게 생활하고 치리할 경우 그 나라가 망하고 파탄에 이른다는 경고적인 말이다. 여기서 ‘석가래’란 지붕의 중앙 꼭대기에서 처마 쪽으로 내려 얹은 긴 통나무를 뜻하는데, 혹자는 팔레스타인의 가옥 구조상 지붕을 평평하게 만들었다는데 근거하여 이 석가래를 ‘지붕’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기도 한다(G.A.Barton). 그리고 ‘풀어지다’의 히브리어 ‘델로프’은 ‘뚝뚝 떨어지다’, ‘녹다’란 의미이며 본 절에서는 손이 완전히 축처져 힘없이 된 것, 즉 게으름으로 인해 일할 의욕을 상실한 상태를 암시한다.



19절, 주석과 해설


해설

본 절은 해석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난해 구절에 속하는 본 절은 대체로 다음 두 가지의 대조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1) 16-19절이 ‘화’, ‘복’, ‘화’, ‘복’의 순으로 일련의 대구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 19절의 지혜로운 삶의 행복한 결과를 묘사한 내용으로 이해한다. (2) 히브리어 원문상 어순이 ‘희락’, ‘포도주’, ‘돈’에 강조점이 있음을 보아, 본 절을 방탕한 삶에 관한 묘사로 이해한다. 이중 우리는 (2)의 견해를 지지하고자 한다.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리스 호크 오심 레헴’은 문자적으로 ‘웃음을 위하여 떡(빵)이 만들어 진다’(Bread is made for laughter, RSV)의 뜻이며 방탕하고 우둔한 대신들이 환락적인 기쁨을 위하여 잔치를 베풂을 암시한다(Lange, G.A.Barton).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시 104:15, 딤전 5:23 등과 같이 포도주 사용의 긍정적인 의미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환락과 기쁨을 위해 마시는 포도주의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한 것이다.


돈은 범사에 응용되느니라

이는 히브리어로 ‘하케세프 야아네 에트 하콜’으로서 ‘돈은 모든 것에 대답한다’(Money answers everything, RSV)의 뜻이다. 이 역시 방탕하고 우둔한 자들에게는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 열쇠처럼 여겨진다는 의미이다.



20절, 주석과 해설


왕을 저주하지 말며

왕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며 왕에 대해 반역적인 마음을 품지 말라는 말이다(4절, 8:3). 한편 성경에서는 권위에 대한 인정, 순복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롬 13:1-3), 남편과 아내(엡 5:22-33, 골 3:18,19), 부모와 자녀(엡 6:1-4, 골 3:20,21), 상전과 종(엡 6:5-9, 골 3:22-25) 등의 관계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여기서 ‘부자’란 단순히 재물을 많이 소유한 자를 뜻하지 않고 권세와 신분이 노가은 대신들이나 기타 고귀한 자를 뜻한다(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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