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큐티의 본문인 전도서 7장 15절부터 29절의 말씀을 통하여 전도자는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깨달을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를 칭송합니다.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무한함을 깨닫게 하는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설교 준비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7장 15절-29절, 누가 능히 통달하랴
15절, 주석과 해설
내가 내 헛된 날에 이 모든 일을 본즉 … 있으니
이는 단순히 과도하게 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중용(中庸)을 가르치는 말이 아니다. 즉 여기서 전도자가 말하는 것은 ‘지나친 의(義)’라기보다는 ‘무모한 자기 의’(self-righ-teousness)인 것이다. 전도자는 선만을 행하는 의인이란 이 세상에 없다고 갈파하고 있거니와(20절), 본 절은 자신의 의를 자랑하려 드는 자들에 대한 역설적 경고라 하겠다(Eaton, Whybary). 한편 저자가 ‘내 헛된 날’이라 말한 것은 하나님을 떠난 그 자체로서의 인생이 허무하며 무상한 것임을 암시하며(6:12) 특히 이는 솔로몬 자신이 한때 하나님을 떠났던 기간을 상기하며 말한 것일 수도 있다(왕상 9:24, 11:1-13 참조).
16절, 주석과 해설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려 … 패망케 하겠느냐
본 절 역시 앞절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의(義)를 추구하고 자랑하려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내용이다(롬 3:20, 7:1-25, 10:3, 갈 2:16, 3:11,12).
17절, 주석과 해설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 말며 … 죽으려느냐
이는 앞절(16절)과 대비되는 말씀으로서 육신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좇아 노골적으로 악행을 일삼는 것을 금하는 내용이다. 특히 본 절에서 ‘지나치게’라는 말은 악을 무절제하게 행하지 말고 돌이킬 것을 권고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한편 본 절에서 악인이나 우매자가 그들의 악행으로 파멸에 이르고만다는 것은 시 37:10, 55:23, 58:3-9, 73:18, 잠 10:27 등과 일맥 상통한다 하겠다.
18절, 주석과 해설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 것임이니라
지나친 자기 의(義)의 추구나 의도적인 악행을 다시 금하고 있다. 물론 본 절이 적당한 수준에서 악을 행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저자는 인간의 육신적 생각에서 비롯된 행위는 좌로나 우로 치우칠 수밖에 없음을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한편 후반절의 말씀은 전도자가 인간의 본분을 하나님을 경외 하는 것으로 말하고, 그것이 곧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며, 하나님의 돌보심과 축복을 얻는 지름길이라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12:13, 시 34:7,9, 잠 1:7, 9:10). 또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만유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분으로서 알고 경배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19절, 주석과 해설
지혜가 지혜자로 성읍 가운데 … 있게 하느니라
‘유사’에 해당하는 ‘솰리트’은 ‘지배자’, ‘방백’ 등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성읍을 통치하고 지배하는 자, 외부 세력으로부터 성을 비마 지키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리고 본 절의 ‘지혜’는 6절에서와는 달리, 특히 앞 18절과 연관되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얻어지는 지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잠 9:10). 따라서 본 절은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얻은 힘이 인간적인 힘이나 능력보다 훨씬 강할 수밖에 없음을 주지시킨다. 한편 ‘열’이란 단순히 숫자상의 ‘열’을 뜻한다기 보다는 완전수로서 많은 수를 가리킨다 하겠다(욥 19:3).
20절, 주석과 해설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 없느니라
원본에 의하면 본 절 서두에는 연결사 ‘키’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의 정황한 의미에 대해서는 (1)강조적인 말로서 ‘확실히’(Surely, RSV, Indeed, NASB)로 보거나(M.A. Eaton, Lange), (2) 이유를 나타내는 말로서 ‘ … 때문에’(For, KJV)로 이해한다(D.R.Glenn).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본 절은 앞절과의 연관성을 바튼(G.A. Barton)은 18절에 대한 이유로, 랑게(Lange)는 19절의 확증으로, 이튼(M.A. Eaton(dms 16-19절 내용을 다시 강조하는 표현으로 각각 봄) 시사하며 특히 지혜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리고 본 절은 솔로몬의 말한 바 왕상 8:46과 유사하며 바울의 말한 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하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롬 3:23).
21절, 주석과 해설
무릇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
죄악된 인간 본성의 보편성과 심각성은(20절) 말의 실수와 비신실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약 3:2).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말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특히 아첨하는 말에 마음을 두는 것은 스스로 올무에 빠져드는 것과 다름없다.
22절, 주석과 해설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 아느니라
이는 21절에 연장되는 말로서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따라서 그들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쓸모없음을,자신이 남을 저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 확증하는 내용이다. “마음”은 “양심”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G.A.Barton). 그리고 이는 사람의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며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리라”(롬 2:15)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
23절, 주석과 해설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 멀리하였도다
“이 모든 것”이란 앞의 내용들을 가리킨다.그리고 상반절은 전도자가 그의 지혜로 앞의 모든 것을 살펴보았으나 그 모든 내용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한계성을 인정하는 것을 뜻하며 하반절도 상반절과 연관되어 전도자 자신이 지혜롭게 되어 모든 것을 아는 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지혜가 그에게서 멀리하였다는 고백이다.이와 같은 사실은, 한편으로는 인가적인 지혜로 는 이세상 모든 것을 헤아려 알 수 없음을 보여주며, 또 한편으로는 참다운 지혜는 인간 자신의 노력에 의해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주어지는(얻어지는)것임을 암시한다(2:26).
24절, 주석과 해설
무릇 된 것이 멀고 깊고 깊도다 … 능히 통달하랴
이는 앞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지식과 인생 경험에 바탕을 둔 나름대로의 폭넓은 식견으로도 이 세상에서 역사되어지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는 한계성을 언급한 것이라 하겠다.된 것의 히브리어 “마쉐하야”은 “존재하는 것”(what has been,NASB)을 뜻하는데, 혹자는 이를 현존하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역사되어질 모든 섭리까지 포함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롬 11:33 참조, M.A. Eaton).
25절, 주석과 해설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 하였더니
앞에서 인간 지혜의 한계성을 고백한 기자는 이제 돌이켜 인간의 완악한 본성을 살피고자 한다.특히 본 절에는 유사한 의미를 지닌 말들이 여러 차례 반복됨으로써 기자의 탐구 의욕이 어느 정도 간절하고 철저한지를 암시하고 있다.
26절, 주석과 해설
마음이 올무와 그물 같고 … 잡히리로다
본 절에서 악한 여인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기자의 여자 기피 심리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본서의 다른 곳에서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행복한 삶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9:9). 여기서는 악한 여인을 대표적으로 선정하였을 뿐이며 또 이러한 여인의 올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주안점이 있다.
27절, 주석과 해설
개요
원본에 의하면 본 절 서두는 “레아”(보라, Look, NIV, Behold, RSV, NASB)로 시작되고 있다. 이것은 전도자가 자신이 깨달은 바를 감탄하면서 선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8절, 주석과 해설
일천 남자 중에서 … 얻지 못하였느니라
“일천 남자 중에서 하나”에 대해 혹자는 죄짓기 전의 순수하고 무죄한 아담을 가리킨다고 하나(Lange)이보다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자(T.H. Leale, M.A.Eaton), 혹은 진정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D.R.Glenn)로 보는 것이 낫겠다. 또한 여기서는 남자보다 여자 가운데서 더 찾기가 어려운 사실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인류역사에서 최초로 타락한 자가 남자 아닌 여자라는 맥락에서 언급되어진 것으로 보인다(딤전 2:11-15참조).그리고 본 절에서 “일천”이란 단순히 숫자상의 의미를 나타내기보다는 많은 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수로 보인다(출20:6, 34, 7, 민1:16, 신1:11, 욥9:3, 33:23, 시50:10, 84:10).
29절, 주석과 해설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 꾀를 낸 것이라
이는 앞절(28절)에 이어 인간의 부패성, 죄악성을 나타낸 구절이다. “정직하게”에 해당하는 “야솨르”은 “곧은”,”올바른”(upright, KJV,NIV, RSV)의 뜻으로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되 무죄한 상태로 만드셨음을 암시하며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는 말씀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솨본”은 “계략”, “계책” 등의 의미하는데, 본 절에서는 특히 아담 안에서 정죄된 인간들이(롬 5:16-21)일생 동안 의롭지 못한 일을 획책함을 뜻하며 인간 부패의 근본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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