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욥기 16장 18절부터 17장 16절까지의 말씀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욥의 마음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친구들에게나 하나님으로부터 소망을 가지지 못한 그는 절망합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욥기 16장 18절-17장 16절, 소망이 사라져 갈 때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새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서론 : 소망이 약이다
소망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지탱해 주고 우리가 계속 전진할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 사람은 소망이 없기 때문에 생명을 포기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모든 상황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욥처럼 말입니다.
본론 : 소망이 사라져 갈 때
1. 소망이 사라져 버린 욥
지금 현재 욥의 마음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그는 재산이나 자녀나 건강만을 잃어 것이 아니라, 살아갈 소망까지 잃어버렸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욥기 17:1,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구나
욥은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의 생명이 꺼져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무덤에 들어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친구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응답하시지 않는 하나님 때문에 욥은 감정적으로 완전히 절망 속에 빠져 있습니다. 욥에게는 더 이상 소망이 남지 않았기에, 무덤 즉 죽음만이 남아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께 소망을 둔 욥
소망을 잃어 감정적으로 완전히 지쳐 쓰러져 있는 욥은, 하나님께 자신을 돌보시겠다는 증명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욥기 17:3,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욥은 자신의 결백을 하나님께서 보증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담보물(עָרַב, 아라브)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욥은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이 고통이 자신의 죄악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보증해 주시고 인정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순간에도 욥은 여전히 하나님만이 자신의 소망을 둘 분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3. 절망의 수렁에 빠진 욥
하지만 욥의 감정은 급변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담보물을 요청할 정도로 하나님을 굳건하게 믿었던 욥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놓고서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11절입니다.
욥기 17:11,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움을 보증해 주실 것이라는 계획과 소원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다 끊어져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물어도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셨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절망에서 구원해 주시려는 어떤 능력도 행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모든 소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의 수렁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소망을
오래 전에 한 무리의 선원들이 배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 근처의 바다를 항해하였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 휘몰아치는 바람, 그리고 배를 삼킬 듯한 파도로 인하여 선원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선원들 중에는 파도에 휩쓸려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절망한 순간에 이 배에 타고 있던 한 포르투갈 선원이 포기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 근처의 바닷길 중에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지역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잔잔한 지역의 항로를 '희망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안전한 길을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선원 덕분에 오늘날 많은 배들이 안전하게 희망봉을 거쳐서 항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욥의 상황 역시 희망봉과 같은 소망을 발견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욥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자신의 인생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지만 동시에 소망을 찾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다시 한번 더 하나님께 자신의 소망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죽음의 공포 속에 있는 자신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끈을 다시 붙잡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욥과 같은 절망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소망을 찾기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에게서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처해 있는 절망의 상황을 바라보기 보다는, 우리의 눈을 돌려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무관심한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절망의 폭풍 가운데 있는 우리를 소망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절망 속에서 소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눈을 절망의 상황에서 돌려 소망의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나의 절망을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세 가지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모든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성도들의 삶을 책임지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3)라고 고백한 시편의 놀라운 고백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우리가 절망의 순간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며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지혜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이 이해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것이며 완벽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계신 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나의 고난과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셋째,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에 휘몰아치는 고통과 절망의 폭풍을 다스리시는 분이시자, 자기 성도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눈은 항상 우리를 보고 계시며,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졸지도 않으시며 우리를 보호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망하도록 그냥 두지 않으시고 사랑의 손길로 품어 주시고 붙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 소망의 주를 바라 보십시오
욥은 친구들에게서 더 이상 소망을 찾지 못하여 절망하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욥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비록 죽음의 공포 속에 있었지만, 그의 눈이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에 욥은 끝까지 고통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욥과 같이 소망이 사라져 버린 듯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우리의 눈을 들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주를 바라볼 때, 주께서 우리의 소망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소망이 사라져 가는 순간에, 우리의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게 하시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완벽한 주님의 지혜를 신뢰하게 하소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붙들고 고통 속에서도 주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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