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본문을 큐티하면서, 하나님께서 내 편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 편이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욥기 9장 17절부터 35절까지의 말씀을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욥기 9장 17절-35절,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 같을 때
함께하는 찬송
-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 새 찬송가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서론 : 십자가 위의 예수님
우리는 신앙 생활하면서 때로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나의 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억울한 일들이 일어나고 고난이 연속으로 생기며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십자가 위에 매달려 극심한 고통 속에 계셨던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을 향하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예수님은 육체적인 고통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버림 받은 것같은 절망감을 느끼셨습니다.
본론 : 하나님은 욥을 버리셨는가?
욥도 그러한 절망 속에 빠져 있습니다. 욥은 온전한 삶, 정결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 가고자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욥의 상황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으로 인하여 고통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지금 자신을 대적하고 계신거나, 하나님이 자신을 미워하고 계시거나 자신을 버리셨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욥은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절망 속에 빠져 있습니까?
1.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는 절망
첫째, 욥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과 정결한 삶을 스스로 변호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욥기 9: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욥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의롭지만,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의롭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가 없어서 절망스러워 합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며 경건하게 살았지만, 고난이 찾아오자 욥은 찬송을 잃었고 경건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의 삶이 고통일 뿐이어서 속히 죽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욥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2. 두려운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절망
둘째,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두렵게 하시며 미워하시고 계신다는 절망 속에 빠져 있습니다. 3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욥기 9: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징계하시는 막대기가 자신을 향해 있으므로, 욥은 두려움 속에서 떨 수 밖에 없습니다. 목자되신 하나님의 지팡이나 막대기는 양떼를 인도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징계하거나 형벌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욥에게는 하나님의 막대기가 형벌의 도구로 쓰여,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욥은 계속되는 고통과 아픔으로 인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삶에 적용하기
욥의 절망은 오늘 우리의 절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욥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연약하고, 하나님의 뜻을 다 깨닫지 못합니다. 또, 때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 하며 절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욥의 상황과 완전히 다른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을 대신 말해 주고 변호해 줄 중보자가 없지만, 우리에게는 중보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영원한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한 바가 있습니다.
- 디모데전서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절망 속에서도 예수님만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첫째,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알려 줍니다. 주께서 어떻게 사셨고, 어떻게 가르치셨는지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절망 속에서도 믿음과 용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증거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항상 나의 편이 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됩니다.
결론 : 믿음으로 주만 의지하십시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욥과 같이 나의 모습을 스스로 변호할 수 없고 두려운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음으로 인하여 절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이 두렵고 아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아니신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보시길 바랍니다.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버리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여전히 나의 편이시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사랑하고 바라보며 살아가는 은혜로운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때로는 인생 속에서 깊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감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의심하고 하나님이 내 편이 아니신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아 왔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끝까지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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