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신명기 21장 1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미제 살인 사건의 속량과 포로 규정, 장자 권리와 패역한 아들에 관한 규정들을 말씀하시며, 거룩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하셨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신명기 21장 1절-23절, 거룩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 새 찬송가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서론 : 거룩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본성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성품의 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규정들을 명령하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론 : 거룩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인 신명기 21:1-23의 말씀을 통하여, 몇 가지의 사적인 내용들에 대한 규정을 명령하셨습니다.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나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는 규정, 장자 권리나 패역한 아들에 관한 규정들과 사형수에 관한 규정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크게 두 가지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처리하는 규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규정에 관한 핵심적인 명령은 8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21: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을 통하여 살인범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 대한 처리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누군가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 근처 성읍의 장로들이 그 원인을 밝혀내고 속죄 의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령하신 이유는, 단순히 법적 절차를 넘어서 생명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각자의 삶이 보배롭고 귀한 존재임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의 생명이 불법적으로 짓밟힌다면, 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하는 큰 죄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공동체가 함께 애통해하고 속죄해야 했던 것입니다. 암송아지를 바치고 의식을 행하는 것은 겉치레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구하는 진실된 회개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부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자들의 권리가 짓밟히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들이 너무나 잦습니다. 우리는 이에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부당한 일이 일어났을 때 함께 애통하며 죄를 회개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이 땅에 공의와 정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죄는 은폐되고 잊혀질수록 더욱 뿌리깊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고 회개할 때 비로소 용서와 치유가 임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가 죄를 숨기지 말고 드러내며,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패역한 아들에 대한 처벌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붙잡힌 여성을 아내로 삼는 규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패역한 아들을 처벌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엄하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패역한 아들을 어떻게 처벌하라고 명령하셨습니까?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21: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이 말씀은 표면적으로 보면 다소 가혹해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패역한 자식을 돌로 처벌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녀가 패역한 행동을 한다고 해도 부모로서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말씀의 본질적인 의미는 가정과 사회의 기본 질서를 지키라는 데 있습니다. 당시에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순종이 삶의 기본 윤리였습니다. 부모를 거역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엄중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 말씀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이며, 가정이 바로 서야 건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가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심각합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고 패역하기 일쑤입니다. 이는 결국 건전한 가정과 사회 질서를 허물어 뜨리고 맙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과 부모 자녀 간의 바른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공경할 때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정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순종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도 자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순종과 사랑이 가능해집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모 자녀 간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 하나님 말씀에 순종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지혜로운 법과 규례를 배웠습니다. 이 말씀은 비록 오래전 이스라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살인 사건 발생 시 공동체가 함께 애통하고 회개하는 모습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배웠습니다. 또한 가정의 기초가 되는 부모 자녀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했습니다. 건강한 가정이 있어야 건전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하고 정의로운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과 가정, 사회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개개인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존중할 때 비로소 참된 평화와 기쁨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삶 가운데 늘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주의 백성인 우리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며 가정을 거룩하게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신명기 21장 1절-23절, 은밀하고 사적인 죄까지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신명기 21장 8절에 나타난 "속량"의 히브리어와 그 의미, 그리고 성경의 예시들
- [4월 4일 묵상] 신명기 21장 1절-23절, 반드시 죗값을 치르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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