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 집사는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사람이 없는 광야 길로 내려 가라고 명령합니다. 오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사도행전 8장 26절-40절은 다소 황당한 명령에도 순종하는 빌립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순종과 사모함으로 퍼져 나가는 복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 새 찬송가 507장, 저 북방 얼음산과
서론 : 새 술은 새 부대에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낡은 생각과 삶을 과감하게 버려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새 집에 이사를 갈 때는, 그간에 쓰던 물건들 중에 쓸모가 없거나 고장이 나기 직전의 것들은 버리고 가는 것이 맞습니다. 새 집에서 새로운 가전제품들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신 이후, 사도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의 복음 전파의 방법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본론 : 순종과 사모함으로 퍼져 나가는 복음
에디오피아 왕국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예루살렘에서 돌아가는 길에 이사야서 53장을 읽습니다. 그는 말씀의 뜻을 모르고 있었지만, 성령께서 빌립 집사를 내시에게 보냅니다. 빌립은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풉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 내시가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자기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본문은 복음이 이스라엘 땅에서 남쪽에 위치한 에디오피아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첫째, 남쪽을 향해 퍼져가는 복음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에서 뜨겁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의 사자가 갑자기 빌립에게 무엇이라고 명령하셨습니까? 26절입니다.
사도행전 8: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사람이 많이 있는 사마리아 땅을 벗어나,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로 갑자기 가라고 주의 사자가 명령합니다. 빌립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을 들을 사람도 없는 광야로 나아갑니다.
빌립이 순종하여 그 길을 따라가니,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예루살렘 성전에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내시는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빌립은 그가 읽고 있던 이사야 53장의 내용을 설명하며 그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사마리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전파된 복음과는 달리, 에디오피아 내시에게는 개인적인 대화 속에서 말씀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그 때, 복음을 들었던 에디오피아 내시는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기쁨 가득히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믿음은 에디오피아에도 복음이 전파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빌립은 처음에는 주의 사자의 명령의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순종했을 때 복음이 남쪽의 에디오피아까지 전파되는 시작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감람산에서 승천하실 때에도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주의 명령과 계획에 따라, 복음은 유대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마리아와 이방 지역까지 퍼져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순종하는 빌립을 통하여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류 역사와 우리 개인적인 삶의 여정은 모두 하나님의 거대한 복음 계획 속에 있습니다.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우리의 주변에는 여전히 구원과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해야 하는 빌립의 사명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과 말씀 나눔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남쪽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부르심을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가족과 동료와 이웃을 비롯하여 세상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말씀을 사모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
본문을 통해 우리는 또 하나의 사실을 에디오피아 내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39절입니다.
사도행전 8:39,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에디오피아 내시는 남쪽 먼 곳에 있는 자기 나라를 출발하여 예루살렘에까지 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레에서 성경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말씀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간절히 사모하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주의 사자는 성령 충만한 빌립 집사를 보내었습니다. 빌립 집사는 명령에 순종하여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말씀의 의미를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신비에 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복음을 들었던 내시는 즉시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세례를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내시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사모하고 가까이 하며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날마다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며 그 말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또, 시편의 저자들은 주의 말씀이 입에 송이꿀보다 더 달다며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으로 비유하며 날마다 그 말씀을 암송하고 노래하였습니다.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면서 주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받은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 받은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말씀의 의미를 밝히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모세는 말씀에 순종하면 들어가도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에게 가르쳤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결론 : 말씀을 사모하고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오늘 본문은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주의 명령에도 순종하여 남쪽 지방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계기를 마련한 빌립 집사의 순종에 대한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사람이 많은 도시가 아닌 사람이 없는 광야로 가라는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명령이지만, 그는 겸손히 순종하였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었습니다. 또, 에디오피아 내시는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은 빌립을 통하여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구원 받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오늘을 시작하는 이 새벽 시간에, 주님의 뜻이라면 내 생각과 다르고 이해되지 않아도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살며 주의 말씀을 항상 가까이 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인생의 생사화복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내 삶을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주께서 나를 어디로 이끄시든지 순종하며 살게 하시고, 누구를 만나든지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내 삶과 언행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음 전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복음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5월 18일 묵상]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빌립 집사와 에디오피아 내시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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