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수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열왕기하 25장 8절-30절로, 열왕기의 마지막 부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본문의 말씀이 예루살렘의 멸망과 포로로 끌려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절망을 다루지만, 하나님은 그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남기십니다.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에서 풀려나 회복된 이야기는 하나님이 여전히 그분의 백성을 기억하시며, 회복의 때를 준비하고 계심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절망을 마주할 때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잃지 않고 그분의 섭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주시며, 우리를 새롭게 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열왕기하 25장 8절-30절, 절망 속에 남겨두신 씨앗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87장,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 새 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서론
한 마을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이 농부는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일했지만, 어느 해에는 큰 가뭄이 들어 작물들이 모두 시들어 버렸습니다. 모든 수확이 무너진 농부는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황폐한 밭을 보며,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가 되자,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가뭄 속에서도 겨우 살아남은 몇 개의 씨앗들이 새싹을 틔웠습니다. 농부는 그 작은 싹들을 보고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남겨주신 씨앗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도 삶에서 절망의 순간을 겪을 때, 하나님은 여전히 작은 희망의 씨앗을 남겨두십니다. 그 희망을 붙들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회복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본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순간 중의 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성전은 불타며, 왕과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갑니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운 성전이 무너지고, 그들의 중심이었던 예루살렘이 파괴되었을 때, 그들이 느꼈을 절망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절망의 끝이 아니라, 그 너머에 심어 두신 하나님의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그리고 우리 삶 속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롭게 소망을 품는 시간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1. 절망의 상황: 예루살렘의 멸망
먼저,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 25: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와서 모든 것을 불태우고, 성벽을 헐고, 성전과 왕궁을 포함한 모든 주요 건축물들을 무너뜨립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건물의 파괴를 넘어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던 성전이 무너진 것을 보고 마치 하나님이 그들을 떠나신 것 같은 절망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도 때로는 인생에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이 사라질 때, 우리는 깊은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의 파괴는 바로 그런 절망의 절정을 상징합니다.
2. 하나님의 섭리: 포로 가운데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이런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열왕기하 25: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된 길을 고치시고, 새롭게 회복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11절부터 21절까지는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비극처럼 보이지만, 이 비극의 현장 속에서도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간 것은 단순한 심판이 아니라, 회복의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셨지만, 완전히 버리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바벨론에서 연단하시고, 결국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계획을 세우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하시고, 언제나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3. 새로운 소망의 시작: 여호야긴의 회복
오늘 본문에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27절부터 30절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하 25:27,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여호야긴 왕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후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그를 감옥에서 풀어주고, 왕의 자리에서 그를 대우하며, 식탁에 함께 앉는 영예를 누리게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왕의 운명이 바뀐 것을 넘어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여호야긴의 회복은 하나님이 여전히 자신의 백성인 유다를 기억하고 계시며, 회복의 때를 준비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왕이 다시 회복된 것을 보며, 하나님이 언젠가 그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포로로 잡혀 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혹시라도 계속되는 절망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시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때로는 우리도 오랜 시간 동안 어려움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여호야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절망 속에 있을 때도 여전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며, 하나님의 때에 우리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결론 : 절망 속에 피어나는 희망
성도 여러분, 예루살렘의 멸망과 여호야긴의 회복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도 깊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때때로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징계하시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이 새벽에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절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며, 하나님의 때에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절망이 찾아올 때에도 주께서 여전히 우리를 기억하시며 회복의 길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 속에서도 소망의 씨앗을 남기셨던 하나님, 여호야긴 왕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주신 것처럼 우리 삶에도 새로운 희망을 허락해 주옵소서.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주님의 회복을 기다리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절망 중에서도 하나님의 희망을 바라보는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회복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게 하소서.
- 우리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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