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디모데후서 4:1-8로, 사도 바울은 순교를 앞둔 상황에서 복음에 대한 열정, 말세를 분별하는 지혜, 죽음을 넘어서는 신앙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끝까지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달려가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1절-8절, 바울이 가진 세 가지 태도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59장, 누가 주를 따라
- 새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서론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을 찾아 나오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사도 바울의 영적 유언이자, 그의 마지막 서신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디모데후서 4장 1-8절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사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을 지키며 믿음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본론
본문을 묵상하면서, 바울은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통해 자신이 지금껏 세 가지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왔다며 삶의 태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복음에 대한 바울의 태도
첫째는, 복음에 대한 바울의 태도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가장 중요한 유언을 남깁니다. 그것은 바로 복음 전파였습니다. 바울은 1절과 2절을 통해 디모데에게 복음 전파에 대한 부탁을 합니다. 1절과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4:1-2,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이 말씀은 단순한 부탁이 아닌 엄중한 명령이었습니다. 마치 법정에서 증인이 선서하듯, 바울은 성삼위 하나님 앞이라는 가장 엄숙한 자리에서 이 명령을 디모데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라는 말씀은 디모데의 상황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복음을 전하라는 의미입니다. 편할 때만, 좋을 때만이 아니라 어려울 때도, 불편할 때도 복음은 계속해서 세상 속에 전해져야 합니다.
둘째, 말세에 대한 바울의 태도
이어서 바울은 앞으로 올 시대, 즉 말세에 대해 예언합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으려 하고, 귀가 가려워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며, 그들의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말세에도 디모데는 세상의 흐름에 휩싸이지 말고 복음적인 태도를 지켜 나가라고 권면합니다. 5절입니다.
디모데후서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혼란스러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디모데와 우리에게 바울은 네 가지를 당부합니다. 기도 가운데 신중하게 모든 일을 결정하고, 고난을 받는 중에도 참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고, 주어진 직무를 성실하게 다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죽음에 대한 바울의 태도
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보입니다. 6절에서 바울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디모데후서 4: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바울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전제로 표현합니다. 전제란, 제단 위의 제물 위에 붓는 포도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의 마지막 예식으로서, 바울이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드리는 순교에 대한 결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7절을 통해 자신이 달려온 인생에 대해 세 가지를 고백합니다. "선한 싸움을 싸웠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랑이 아닌, 여기까지 자신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선한 싸움(τον αγωνα τον καλον)
본문에 나오는 "선한 싸움"에 대한 헬라어 원어 성경의 표현은 'τον αγωνα τον καλον'(톤 아고나 톤 칼론)입니다. 이 표현은 고대 올림픽 경기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정정당당한 경주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신앙생활을 복음 안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정정당당한 삶이었다고 자신 있게 고백하였습니다.
오스티안 길에서의 순교
바울의 이 고백은 그의 마지막 순교 직전에 기록된 것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바울은 67-68년 사이에 순교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였기에 참수형을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교회 역사가들의 말에 의하면, 베드로가 순교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 외곽의 오스티안 길에서 순교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처형장으로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바울의 유언이 담긴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바울의 세 가지 태도를 배웠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 말세를 살아가는 지혜,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는 소망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세 가지 태도입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하여, 말세의 어려움을 이기는 지혜로 살아가며, 최후까지 신앙을 지키는 충성된 자가 됩시다. 우리도 바울처럼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사도 바울의 신실한 믿음의 여정을 배웠습니다. 우리에게도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말세를 분별하는 지혜와,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앞에 설 그날까지 끝까지 충성하며 달려갈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복음 전파의 사명을 날마다 기억하며 삶의 자리에서 충실히 감당하게 하소서.
-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완주하여 의의 면류관을 받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 해외와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든 선교사들을 보호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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