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금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2:14-3:5는, 배신당한 하나님의 사랑 고백이자 회복의 약속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로 이끄시어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시며, 형식적 종교가 아닌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를 추구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깊은 교제로 초청하고 계십니다.
호세아 2장 14절-3장 5절, 내가 네게 장가 들어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99장, 하나님 사랑은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도입과 서론
6.25 전쟁 당시, 한 어머니의 외아들이 북한군에게 살해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 어머니는 아들을 죽인 북한군 포로가 자신의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복수 대신 그를 양자로 삼았고, 평생 자신의 아들처럼 돌보았습니다. 후에 그 포로는 "어머니의 용서와 사랑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인간적 이해를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입니다.
본론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호세아 선지자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향한 신실한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첫째, 내가 그를 타일러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이스라엘을 은혜 가운데 부르고 계십니다. 14절을 보십시오.
호세아 2:14, 그러므로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였다고 해서 즉시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14절에서 “타일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파타'(פָּתָה)는 '설득하다', '타일러 이끌다'라는 의미로, 강제가 아닌 사랑의 설득을 나타냅니다. 마치 연인이 은밀한 대화를 나누듯,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과 은혜로 감동시키시고 설득하셨고, 광야에서 이스라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원하십니다.
출애굽 시대에 광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만난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네가 젊었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내가 기억하노니 곧 네가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렘 2:2)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처럼, 광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했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세상의 소음을 벗어나 광야와 같은 고요한 곳에서 만나기 원하십니다.
둘째,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회복된 관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2: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원래 '바알'(בַּעַל)이라는 히브리어의 뜻은 '주인'을 의미하며, 이 단어는 매우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관계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이 됩니다. 반면에 “남편”이라고 말씀하신 히브리어 '이쉬'(אִישׁ, 남편)는 사랑과 친밀함에 기초를 둔 하나된 관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원래부터 사랑과 친밀함으로 묶인 관계이지, 주종 관계나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수행하는 군신의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역시 예수님과 성도들은 삯꾼과 양의 관계가 아니라, 생명을 내어주고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랑의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셋째,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배반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 3장 1절부터 5절에서 설명하십니다. 우리 함께 2절을 읽겠습니다.
호세아 3:2,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명령하셔서 방탕한 고멜을 값을 주고 다시 사 오라고 구체적으로 명령하셨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자신을 위하여 값을 지불하고”(וָאֶכְּרֶהָ לִּ, 봐에크레하 리) 고멜을 다시 사 왔습니다. 이로써, 고대근동 사회의 일반적인 풍습 속에서 고멜은 호세아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값을 주고 사셔서 자신의 소유가 되게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죄의 노예로 살아가던 우리들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을 위한 죽음을 통하여 죄에 대한 값을 치르셨고 우리를 사셨습니다. 죄의 노예가 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이고 조건 없으며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의 결단
그렇다면,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크신 사랑과 은혜 속에서 구원을 받은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오늘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영적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거친 들로 데리고 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곳은 바로 광야입니다. 광야는 주변의 다른 어떤 것으로도 방해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 놓고, 잠시라도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십시오. 그리고 말씀과 기도 속에서 하나님과 잠시라도 만나서 교제하십시오.
둘째, 우리의 영적 우상들을 제거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은 우상과 우리가 하나님께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세상적인 우상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고멜과 이스라엘은 세상적 쾌락을 추구하다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즐거워하기보다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면, 고멜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을 방해하는 현대적 우상들을 제거하고, 내가 받은 하나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십시오.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변함 없는 사랑을 보여 주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장가 들어 영원토록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초청에 응답하여, 하나님과 깊은 사귐이 있는 하루를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회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벗어나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게 하소서.
-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깊이 깨닫고 전하는 자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이 중심이 된 교회, 복음을 전하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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