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아모스 5:18-27로, 본문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큰 도전과 깨우침을 줍니다. 형식적 신앙생활과 세상과의 타협 속에서 하나님을 피하려 했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종종 그분을 피해 도망가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아모스 5장 18절-27절, 도망자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서론과 도입
아모스 선지자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가려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날의 참된 의미를 선포합니다. 종교적 형식과 우상숭배 속에 숨으려 했던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끊임없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과 배경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은 정치적,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지만, 영적으로는 깊은 타락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듯했으나, 사실은 이방 신들을 받아들이고 종교적 형식만을 지켰습니다. '여호와의 날'을 자신들의 구원의 날로 오해했던 이스라엘에게, 아모스는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에게 그날이 오히려 심판의 날이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하지만 이 심판조차도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본문은 보여줍니다.
첫째, 여호와의 날에 대한 착각
먼저, 아모스는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며 우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기는 이스라엘에게 18절과 같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5:18,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냐 그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
18절에서 언급한 “여호와의 날”은 히브리어로 “יום יהוה”(욤 아도나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은 본래 하나님의 최종적인 승리와 구원의 날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부패한 이스라엘은 이 날을 자신들의 영광의 날로 오해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마태복음 7장에서 "주여 주여"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은 사람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최근 한 신문 기사는 성도들의 교회 출석률은 높지만 그들의 실제 신앙생활과 삶의 불일치는 심각하다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나의 욕망을 이루는 도구로 여기지 않는지, 나의 신앙이 내 삶에도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는 이스라엘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는 이스라엘에게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라 선언한 아모스는,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는 그들의 현실에 대해 말합니다. 19절입니다.
아모스 5:19,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19절에 기록된 “피하다가”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נוּס”(누스)라고 표현하는데, 이 단어의 원 뜻은 ‘도망가다’입니다. 여기에서 “도망가다”라는 말은 지속적인 도피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말은 요나가 하나님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가려다가 결국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최근 한 탈북자의 간증에서, 그가 자유를 찾아 여러 나라를 떠돌다가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여전히 자유를 찾지 못했었으나, 결국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삶의 여러 도피처를 찾지만, 결국 하나님 안에서만 참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셋째, 이스라엘을 거부하신 하나님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을 피해서 달아나던 이스라엘을 향하여 아모스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거부하셨다고 선언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아모스 5:21,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멸시하여”라는 단어로 사용된 히브리어 'מָאַס’(마아스)는 ‘완전한 거부’ 혹은 ‘거절’을 의미합니다. 이사야 1장에서도 하나님은 형식적인 예배를 거부하셨습니다. 현대 교회의 예배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해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예배자들의 온전하고 진실한 마음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한 목회자는 "예배당은 가득 찼으나 예배자는 비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진정한 예배는 교회를 넘어서서 우리 일상 속에서 삶의 변화와 이웃 사랑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도망갈 곳이 없었다
2023년 5월, 한 유명 기업인이 자신의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결국 체포되어 귀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도망갈 곳을 찾아 여러 나라를 전전했지만, 결국 어디에도 평안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가려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닮아있으며, 진정한 평안은 직면과 회개에서 온다는 교훈을 줍니다.
결론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로 도망가든 끊임없이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추적은 심판이 아닌 사랑의 표현입니다. 마치 탕자를 기다리던 아버지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형식적인 신앙과 절충하는 태도, 그리고 세상과의 타협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전한 메시지처럼, 진정한 예배는 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사랑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 앞에 더 이상 도망가지 말고, 겸손히 나아가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당신을 피해 도망가려 했던 모든 순간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게 하시고, 이웃을 향한 실천적 사랑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형식적인 신앙을 내려놓고 진실된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이웃을 향한 실천적 사랑으로 믿음을 증명하게 하소서.
-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보호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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