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9장이 전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자비하심을 동시에 발견합니다. 영적 타락 속에서도 메시아를 통한 구원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의 재건처럼, 하나님의 회복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합니다.
아모스 9장 1절-15절,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도입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독일 드레스덴의 프라우엔 교회는 45년간 무너진 채로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시민들이 무너진 건물의 돌들을 하나하나 수거하여 원래 모습 그대로 교회를 재건했습니다. 검게 변색된 옛 돌들 사이로 새 돌들이 섞여 들어가 교회를 완성했듯이,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서도 회복의 은혜는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무너진 우리의 모습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서론 및 핵심 메시지
오늘 본문인 아모스 9장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자비로운 회복이라는 두 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악된 이스라엘을 철저히 심판하시되, 그 속에서도 회복의 약속을 잃지 않으십니다. 특히 다윗의 장막을 일으키시겠다는 약속을 통해 메시아를 통한 궁극적 구원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오늘 우리의 소망이 되십니다.
본론과 배경
아모스는 유다 출신의 목자였으나, 북이스라엘을 향해 예언했던 선지자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통치 하에서 물질적 번영을 누렸지만, 영적으로는 극도로 타락해 있었습니다. 제단 곁에 서 계신 하나님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본문은, 성전에서부터 시작되는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들을 통한 회복을 약속하시며,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십니다.
첫째,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
먼저, 본문의 1절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모스 9:1, 내가 보니 주께서 제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 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죽이리니 그 중에서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한 사람도 피하지 못하리라
"제단 곁에 서서"라는 표현의 히브리어 'נִצָּב'(니짜브)는 심판자로서의 확고한 의지를 하나님께서 가지셨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표현은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홍해 앞에 '서신' 하나님의 모습을 기억나게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심판을 위해 하나님께서 서 계십니다. 성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처소가 아닌 죄악의 온상이 되었기에, 하나님은 그곳부터 심판을 시작하십니다.
최근 교회의 세속화와 물질주의, 도덕적 타락이 만연한 것처럼, 성전이 오히려 죄악의 중심이 될 때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2절의 "스올로 들어갈지라도",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라는 표현은 그 어떤 도피처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두려운 심판의 표현은, 시편 139편의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주권적 심판
하나님의 심판을 아무도 피할 수 없음을 선언한 이후, 아모스는 하나님은 심판의 주권을 가지신 분임을 선언합니다. 5절입니다.
아모스 9:5, 주 만군의 여호와는 땅을 만져 녹게 하사 거기 거주하는 자가 애통하게 하시며 그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 오르며 애굽 강 같이 낮아지게 하시는 이요
'만군의 여호와'(צְבָאוֹת יְהוָה, 여호와 쯔바오트)라는 칭호는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나타냅니다. 또, 땅을 '만지시어' 녹게 하시고 바다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은 특별한 대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니엘서의 느부갓네살 왕처럼 아무리 강대한 자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평등한 심판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7절의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는 말씀은, 선민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이 말씀들은 오늘날 신앙의 외형만 자랑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체로 체질하는 심판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도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은혜가 있음을 기억 하십시오.
셋째, 메시아를 통한 회복의 약속
심판을 선언하신 하나님은, 그러나 메시아를 통하여 회복시키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모스 9: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다윗의 무너진 장막"(סֻכַּת, 숙캇)은 임시 거처를 의미하지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메시아를 통한 영원한 회복을 암시합니다. 이 말씀은 누가복음 1장의 예수님 탄생 예고와 연결되며, 사도행전 15장에서 야고보가 이방인 구원의 맥락으로 인용한 바가 있습니다.
또, 13절의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라는 표현은 풍성한 수확의 연속을 의미하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 약속은 오늘날 교회의 쇠퇴 현상 속에서 모든 성도들이 소망을 가지게 되는 근거가 됩니다. 특히 15절의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신실하심을 보여주며, 우리에게도 동일한 소망이 됩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반드시 회복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이 시대의 죄악을 직시하고 회개하되, 궁극적인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험악하고 부패한 이 시대 속에서 참된 회개와 회복의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회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오늘도 주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 겸손히 서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셔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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