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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9장 1절-23절, 부족함이 축복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공동체 안에서의 연합과 조화를 1월 28일 화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여호수아 19:1-23의 시므온 지파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는 공동체성의 회복을 위해, 우리의 부족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더 큰 계획 안에서 축복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회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적용점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참된 연합의 모습을 배웁니다.


여호수아 19장 1절-23절, 부족함이 축복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여호수아 19장 1절-23절, 부족함이 축복으로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62장, 주여 복을 주시기를
  • 새 찬송가 278장,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함께 하면 더 커지는 공간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교실 공간은 부족하고 학생 수는 너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 오전반과 오후반을 나눠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실 공간에 모두 들어갈 수 없으니 시간대를 달리 해서 공부하였는데, 같은 공간이다보니 게시판 등도 공유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교실 뒷벽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오전반 게시판과 오후반 게시판을 공평하게 나눠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전반과 오후반의 이야기들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좁은 교실이었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의 땅에서 살게 된 것처럼, 저도 '함께' 할 때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므온 지파의 아픔


오늘 본문을 보면 시므온 지파는 독립적인 영토를 받지 못했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19:1,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들의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다른 지파들이 각자의 경계를 가진 것과 달리, 시므온은 유다 지파의 땅 안에서 기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분명히 시므온 지파에게는 큰 아픔이거나 섭섭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독립성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 마치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것 같은 이 현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더구나 야곱의 예언에서 시므온은 레위와 함께 이스라엘 안에서 흩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받았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예언을 받게 된 것은, 그들의 조상이었던 시므온이 잔인한 행동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언이 실제로 자신들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조상의 부족함과 실수로 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그것은 우리 모두가 겪는 고통스러운 성장 과정일 것입니다.



쪼개진 우리의 마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비슷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각 부서와 기관이 자신들만의 공간과 권한을 주장하며 서로 갈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부는 더 넓은 공간을 원하고, 장년부는 기존의 권위를 지키려 하며, 주일학교는 자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 직장은 또 어떻습니까? 부서 간의 경계가 뚜렷해지면서 협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각자도생의 문화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차 공간을 두고 이웃 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학교에서는 입시 경쟁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협동보다는 경쟁이 강조되는 현실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우리 사회가 '연합'이라는 가치를 잃어가고 있음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개인의 이익과 권리만을 주장하다 보니, 우리 공동체의 조화로운 발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지신 더 큰 계획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시므온 지파에게 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그들의 현실 속에서 놀라운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 오히려 더 큰 축복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유다 지파의 땅에 거하게 됨으로써, 시므온은 가나안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유다 지파 내에 땅을 분배받은 일로 인해 시므온 지파가 고립되지 않고 더 큰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족함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연합


예수님께서도 공동체의 연합과 조화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한복음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분열이 아닌 더 풍성한 하나됨으로 이어지도록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시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세리 마태와 열심당원 시몬이 한 무리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 만든 기적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함께 걷는 은혜의 길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먼저, 우리의 부족함이나 약점이 때로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시므온 지파처럼, 우리의 상황이 겉으로는 불리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 큰 공동체적 연합과 하나됨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공동체를 연합된 공동체로 세워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협력하는 자세, 포용하고 용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각 부서가 공간과 자원을 함께 사용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도 이러한 나눔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구현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우리 교회가, 우리 지역사회와 나라가 연합하여 함께 나아감으로, 성장과 부흥의 은혜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한 공동체로 부르시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우리의 부족함이 커 보이고,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므온 지파를 통해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의 작아 보이는 섬김이 공동체 안에서 더 큰 은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눔으로 하나 되는 우리 가정과 교회가 되게 하소서.
  • 내 이웃을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로해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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