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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65절-80절, 우리 삶에 찾아 오는 고난의 목적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시편 119편 65절-80절입니다. 본문을 큐티하며 고난이 유익임을 깨닫습니다. 큐티하며 고난의 숨겨진 목적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음을 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시편 119편 65절-80절, 우리 삶에 찾아 오는 고난의 목적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시편 119편 65절-80절, 우리 삶에 찾아 오는 고난의 목적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새 찬송가 278장,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서론


성도 여러분, 어르신들이 청년들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씀입니다. 정말 뼈 있는 말씀이며 모든 청년들이 귀를 기울여야만 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솔로몬도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 13:24)라고 교훈한 바가 있습니다. 고생이나 매는 아프고 고달픈 것이지만 지나고 나면 분명히 큰 교훈과 인생의 성장을 가져다 주는 삶의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이처럼 '성장을 가져 오는 고난이나 매' 혹은 '의미 있는 고난'이라는 말 자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통은 피해야 할 악(惡)으로 여겨지며, 가능하다면 우리 삶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본론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펴볼 시편 119편의 한가운데서, 시인은 놀랍게도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71절)라고 고백합니다. 어떻게 이런 고백이 가능할까요? 이것은 단순한 자기 위안이나 현실 도피성 발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생각해 버리는 고난의 의미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고난 속에는 더 깊은 차원의 의미와 목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시인의 고백을 따라가며, 고난이 우리 삶과 신앙에 어떤 '유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차분하고 깊이 있게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시인의 고백들을 통해, 고난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삶을 돌이키고, 최종적으로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방황에서 말씀으로

첫째, 시편의 시인은 고난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재정렬(再整列)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67절을 보십시오.

  • 시편 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67절의 '그릇 행하다'는 뜻으로 쓰인 히브리어 '솨가그'(שגג)는 본래 '길을 잃고 헤매다', '방황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릇 행하다'는 도덕적인 잘못을 포함하여서, 신학적으로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삶의 본래 경로에서 벗어나서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이 행했던 것처럼,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삶을 뜻합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눈에 좋게 보이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성공주의, 물질주의, 자기 의존이나 사람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 안정감과 만족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평안한 듯 보일 때는 내가 "그릇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오히려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고난을 겪고 삶의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뒤늦게 내가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 왔는지를 돌아보며 후회하곤 합니다.

형통해 보이는 삶에 고난이 찾아 오는 것이 고통스럽고 힘들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달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바로 이 때, 영원한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내 삶의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으며, 내 행동의 패턴을 재정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고난은 이처럼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하며 전진해 나가는 걸음을 멈추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올바른 삶으로 돌이키도록 만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도 합니다.


2.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어서 시인은, 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다가 가슴으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7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인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배우다"(למד, 라마드)라는 말의 원 뜻은, "경험을 통하여 내 것으로 만들다"입니다. 흔히 우리는 "배운다"라고 말할 때, '지식을 배운다'라는 의미로 받아 들입니다. 하지만, 71절에서 시인은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참된 의미와 소중함을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외우고 지식의 양을 늘려 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고 어떻게 붙잡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머리에 있던 성경 지식들이 고난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채워지는 과정을 시인은 "배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고난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의 실존과도 연결되어 삶의 존재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고백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십시오. 고난은 항상 우리를 넘어 뜨리고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깊이 뿌리 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이라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인격과 삶을 더욱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3.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하다

마지막으로,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에 겪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고 인자하심을 가장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시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65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 시편 119:65,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

고난의 한복판에서 시인은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라며 과거형으로 고백합니다. 이어서 68절을 통하여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라고 고백하며 현재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선"(善, טוב, 토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본래 모습(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 그래서 "고난"은 "선하심"과 정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두 단어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사실, 세상의 좋은 것들과 즐거운 것들은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고 빠져 있으면, 하나님의 뜻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나의 정체성도 잃어 버리고, 신앙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처럼 안일한 내 삶에 갑작스럽게 찾아 오는 고난을 통하여, 과거에 내가 누리던 모든 것들이 선하신 하나님께서 주시고 지키셨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마치, 고산 지대에 올라가야 산소가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고난은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시편 119편 65절-80절, 우리 삶에 찾아 오는 고난의 목적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119편을 통하여 고난이라는 우리가 피고만 싶은 경험 속에 하나님께서 심어두신 놀라운 목적들과 은혜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만을 향하도록 재정렬시키며,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경험하고 깨닫도록 도와 주는 유익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변함 없으신 선하심을 더욱 깊이 깨닫고 알게 된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 말들이 지금 당장 우리가 겪는 고통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고난의 현실이란, 여전히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고난을 아예 피하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믿음 생활 중에도 고난은 여전히 찾아 옵니다. 하지만, 고난 속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목적이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변화되고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고난의 이유를 지금 당장은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시인처럼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붙드시기 바랍니다.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빚어 나가실지를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는 고난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음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 믿음 안에서 참된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에 찾아 오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선하신 뜻과 목적이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고통의 순간에 낙심하기보다, 주의 말씀을 배우며 주님의 선하심을 깊이 신뢰하는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 십자가와 부활의 소망 안에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감당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고난 속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주의 말씀을 배우게 하소서.
  •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굳게 신뢰하게 하소서.
  • 십자가 소망으로 현실의 고통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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