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3장 1-10절에 관한 강해 새벽예배 설교. 더러운 옷을 입고 사탄의 참소 앞에 선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제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는 완전한 의의 옷, 아름다운 새 옷을 입혀주십니다. 죄 용서와 신분 회복의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십시오.
스가랴 3장 1절-10절, 더러운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으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4장, 내 주의 보혈은
- 새 찬송가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서론
탕자는 아버지의 유산을 탕진하고 돼지우리에서 더러운 옷을 입은 채 비참하게 굶주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기억하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그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가장 먼저 더러운 옷을 벗기고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혔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다시 받아주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탕자의 아버지의 사랑과도 같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더러운 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서 있고, 사탄은 그의 곁에서 그를 참소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죄로 더러워진 이스라엘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사탄의 정죄 앞에도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을 책망하시고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과 정결한 관을 씌워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이 은혜는, 죄의 용서와 완전한 회복, 그리고 거룩한 직분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1. 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우리들
본문은 먼저 여호수아의 모습을 묘사하며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3:3,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여기서 '더러운 옷'(בְּגָדִים צוֹאִים, 베가딤 초임)은 문자 그대로 '똥 묻은 옷'을 의미하며, 극심한 죄악과 부정함을 상징합니다. 대제사장은 백성의 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의 더러운 옷은 이스라엘 전체의 영적 타락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라고 로마서 6장 23절을 통하여 말한 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들이 죄 아래 있으며 비참한 멸망을 향해 가고 있음을 드러내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일부 정치 혹은 재계 지도자들의 부정 부패의 모습은, 개인의 타락이 공동체 전체에 얼마나 큰 수치와 고통을 안겨주는지를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죄의 문제는 개인의 양심을 넘어 공동체를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2. 새롭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는 하나님
죄로 얼룩졌던 이스라엘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4절과 같은 은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3:4,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다'(הֶעֱבַרְתִּי מֵעָלֶיךָ עֲוֹנֶךָ, 헤에바르티 메알레카 아오네카)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제거하다'라는 말로 번역된 히브리어 "עָבַר"(아바르)는, ‘옮기다’, ‘지나가다’라는 뜻으로, 죄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옮겨 소멸시키는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를 의미합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사랑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문설주에 발라졌을 때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던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그렇습니다. 죄의 용서는 인간의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선물입니다.
얼마 전,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결혼 후 신혼 때부터 20년 동안을 원수처럼 지내던 부부가 전문가의 조언과 중재 속에서 오랜 갈등을 청산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과거의 상처를 덮는 것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입히시는 '아름다운 옷'은 바로 이 새로운 시작, 즉 의와 거룩함으로 덧입는 새로운 신분을 상징합니다.
3. 새 옷을 입히시는 예수 그리스도
성도 여러분! 특히 오늘 본문의 8절에 나타난 '싹'(צֶמַח, 체마흐)은 장차 오실 메시아, 즉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 스가랴 3:8,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
더러운 옷을 입은 여호수아가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깨끗해질 수 없었던 것처럼, 죄인 된 우리 역시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힘입을 때에만 우리는 죄 사함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의 옷을 덧입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더러운 죄의 옷을 대신 입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주님의 깨끗하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며, 사탄의 어떠한 참소도 우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결론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더러운 옷을 입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악을 제거하시고 의의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탄의 참소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며, 거룩하고 흠 없는 새 옷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새로운 신분을 기억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더러운 죄의 옷을 입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의의 옷을 입혀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사탄의 정죄에서 벗어나 담대히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이 주신 거룩한 옷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더러운 죄의 옷을 벗고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게 하소서.
- 사탄의 참소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주옵소서.
- 하나님 자녀의 신분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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