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5장 1-11절 강해 새벽예배설교입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상징하는 피할 수 없는 심판과 에바 속 여인으로 대표되는 죄악의 완전한 제거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배웁니다. 율법의 저주를 대신 지시고 우리 죄를 도려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설교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스가랴 5장 1절-11절, 죄를 심판하시고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2장, 나의 죄를 씻기는
- 새 찬송가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서론
아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시날 산 외투와 금덩이를 몰래 훔쳐 장막 밑에 숨겼습니다. 그리고, 그의 숨겨진 죄 때문에 이스라엘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했고, 공동체 전체가 고통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비를 통해 죄를 드러내셨을 때, 아간과 그의 모든 소유는 돌에 맞아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은밀한 죄는 공동체를 더럽히며, 하나님은 이 죄악을 반드시 찾아내시고 심판하십니다.
본론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백성들은 어려운 현실에 낙심해 있었지만,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여러 환상을 보여주시며 그들을 격려하고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중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환상입니다. 온 땅을 뒤덮는 거대한 두루마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에바 상자 속 여인은 공동체의 죄악이 봉인되어 죄의 본산지인 시날 땅으로 옮겨지는 정결케 하심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1. 모든 죄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먼저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대해 저주하시고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의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5:3,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여기서 ‘저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알라’(אָלָה)는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어겼을 때 발동되는 엄중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두루마리가 날아다니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지체되지 않으며, 어느 곳이든 피할 수 없이 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도둑질(이웃의 것을 탐함)과 거짓 맹세(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함)는 십계명의 핵심을 깨뜨리는 죄입니다. 이러한 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모든 죄의 대표입니다.
신명기 27장은 율법을 어긴 자에게 임할 저주를 선포하는데, 스가랴의 두루마리는 바로 그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환상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지능적인 금융 사기, 온라인 상의 거짓과 비방을 가볍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두루마리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의 은밀한 죄악까지 정확히 찾아내어 반드시 끊어내십니다.
2.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
모든 죄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정결케 하시고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8절입니다.
- 스가랴 5:8,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본문의 환상 속 ‘에바’는 당시 사용되던 가장 큰 곡물 측정 단위로, 에바로 표현한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이 가득 찼음을 상징합니다. ‘악’(리쉬아, רִשְׁעָה)이라는 이름의 여인은 죄의 인격화를 보여주며, 하나님께서는 이 죄악을 에바 속에 가두고 무거운 납으로 봉인하십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묘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조치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완전한 격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죄악의 상자는 날개 달린 여인들에 의해 ‘시날 땅’으로 옮겨집니다.
시날은 창세기 11장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바벨탑을 쌓았던 교만과 우상숭배의 땅, 즉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죄를 단순히 벌하시는 것을 넘어, 공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하여 죄의 근원지로 되돌려 보내시는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단호한 결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음란과 탐욕, 성공주의와 같은 구조적인 악 또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뿌리 뽑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본래의 자리인 세상으로 던져버리시고, 자기 백성인 성도들을 거룩하게 지키실 것입니다.
3. 우리를 깨끗하게 씻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스가랴의 환상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과 철저한 정결케 하심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는 묘사입니다. 날아가는 저주의 두루마리는 율법 아래 있는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대상임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에바 속의 여인처럼 우리 안의 죄악은 너무나 뿌리 깊어 스스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복음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의 두루마리가 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악, 즉 ‘에바 속의 여인’을 친히 짊어지시고 성문 밖 골고다로 나아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의 죄악은 완전히 제거되고 심판받았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의 저주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하게 씻음을 받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자기 백성 가운데 있는 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환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죄를 얼마나 명백히 드러내고 심판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에바 속의 여인이 제거되는 환상은 죄를 뿌리 뽑아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숨은 죄를 회개하고, 우리를 위해 저주가 되시고 우리의 죄악을 제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 삶을 거룩하게 지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말씀의 빛으로 우리의 숨은 죄악을 비추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끊어낼 수 없는 죄의 사슬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끊어주시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을 제하여 주사 주님만 섬기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의 거울 앞에 나의 은밀한 죄를 회개하게 하소서.
- 우리 교회와 사회에서 모든 불의와 악이 제거되게 하소서.
- 날마다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정결하게 살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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