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20장 14절부터 26절까지의 말씀은, 반역자 세바가 숨어 있는 아벨 성읍을 멸하려는 요압과 이 성을 지키려는 지혜로운 여인 사이의 맞대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결국 살리고자 하는 여인의 지혜가 성읍을 구합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무엘 하 20장 14절-26절, 참 평안이 있는 곳
힘에는 평화는 없다
오늘 국제 정세를 보면, 힘 있는 나라는 더 많은 것을 차지하고 힘이 부족한 나라는 한없이 빼앗겨야만 하는 현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끊없는 전쟁만 봐도, 힘으로써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힘이 세상을 지배하고 가진 것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이 세상에는 참된 평화는 없습니다. 힘은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전쟁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 속에 평화가 있다
반역자 세바를 추격하다가 아벨 성읍에 도착한 요압은, 세바 뿐 아니라 세바가 숨어 있는 아벨 성읍 자체를 힘으로 파괴해 버리려고 합니다.
1. 전멸 시키려는 요압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요압에게는, 아벨 성읍의 사람들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목표인 세바를 제거하기 위하여, 성읍의 사람들은 생명을 잃어도 상관이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읍을 포위하고 밖에 토성을 쌓아 성읍 내부로 진입하려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무자비한 요압에게 있어서, 아벨 성읍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만 이루려는 요압의 힘에는 평화가 없었습니다.
2. 살리려는 여인
하지만 아벨 성읍에는 지혜로운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요압의 무자비함에 맞서서 성읍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성읍 사람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순간에도, 지혜로운 여인은 가족을 살리고 이웃을 살리기 위하여 동분서주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여인은 직접 요압을 만나서 담판을 짓습니다. 아벨 성읍 사람들은 다윗 왕에게 대항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가족을 살리려는 한 여인의 지혜 속에 평화가 있었습니다.
듣는 마음 안에 참 평화가 있다
무자비한 힘만을 과시하려던 요압은, 지혜 있는 여인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여인은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여 세바를 처형함으로써 모두를 살리고 평화를 가져 왔습니다. 잠시나마 요압에게도 솔로몬이 가졌던 듣는 마음, 즉 지혜가 있었는가 봅니다. 지혜로운 여인의 말 속에 평화가 있고, 일시적으로라도 듣는 마음을 가진 요압에게 평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참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는 마음 안에 있습니다. 복음은 쓰러진 영혼을 세우며 지친 삶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혼란과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도, 복음을 들을 때 그 마음에 참 평화가 주어집니다. 복음을 듣는 사람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평안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조용히 들어 봅시다. 주의 말씀을 듣는 우리 마음 안에 참 평안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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