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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7장 27절-39절,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의 의미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열왕기상 7장 27절부터 39절까지의 말씀으로, 성전 마당에 있던 기구들인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의 제작에 관한 내용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면서, 놋 받침 수레 역시 중요한 성전 기구이며 물두멍은 정결함의 상징임을 깨달았습니다. 본문에 대한 큐티 내용을 바탕으로 새벽예배 설교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열왕기상 7장 27절-39절,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의 의미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열왕기상 7장 27절-39절,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의 의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68장,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 새 찬송가 490장,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이 세상에 '무용지물'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어쩌면 능력보다 더 중시되는 것이 '스타성'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잘 알리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는 능력이 성공의 비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극적이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잘 알아 주지 않으며 관심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 것 같고, 특별한 역할도 하지 않아서 있으나 마나 한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세상에 쓸모가 없는 것은 없다"라고 장자라는 중국의 스승이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무용지물'은 없습니다. 아무 곳에도 쓸모 없는 물건이나 사람은 없으며, 어떤 물건이든 혹은 어떤 사람이든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무용지물처럼 보이는 그 물건과 사람이 필요한 곳이 반드시 있습니다.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이 주는 의미들


놋기둥과 놋바다를 만들었던 히람은, 성전 마당에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도 만들었습니다. 놋 받침 수레는 물이 담긴 물두멍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성전의 기구였습니다. 얼핏 보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데 있어서 드러나 보이는 제단보다도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놋 받침 수레나 물두멍도 제단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성전의 기구들이었습니다. 이 기구들은 무용지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종류의 성전 기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1. 드러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놋 받침 수레

먼저, 본문은 히람이 놋으로 열 개의 받침 수레를 제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열왕기상 7:27, 또 놋으로 받침 수레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 수레의 길이가 네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요 높이가 세 규빗이라

놋 받침 수레는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꼭 필요해 보이지 않는 기구일 수 있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는 제단과 제물이 필요하고 손을 씻을 물과 물두멍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놋 받침 수레는 제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고 받침대(מְכוֹנָה, 메코나)로서 물두멍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성전의 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제물을 깨끗하게 씻는 물이 담긴 물두멍을 받치거나 이동시키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기구였습니다.

우리는 드러나는 재능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능력이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달란트가 두 달란트보다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나 한 달란트 모두 귀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 하신 칭찬은 다섯 달란트 받은 종에게 하신 칭찬과 같았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도 열심히 일해서 한 달란트를 남겼다면, 똑같이 칭찬해 주셨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역할이나 사명은 모두 중요한 것입니다.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며 때로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역할들을 모두 동일하게 보십니다. 나이가 많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명이 있습니다. 바로 이 새벽에 나와, 나라와 민족과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 비록 잘 드러나지 않는 사명이지만,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사명이기에 하나님은 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의 사명과 역할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귀하게 여기시니, 죽도록 충성하며 이 사명을 잘 감당하여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됩시다.


2. 거룩함의 상징이 되는 물두멍

놋 받침 수레에 이어서, 오늘 본문에서는 물두멍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두멍은 물이 담겨 있는 큰 놋 물통이었습니다. 3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열왕기상 7:38, 또 물두멍 열 개를 놋으로 만들었는데 물두멍마다 각각 사십 밧을 담게 하였으며 매 물두멍의 직경은 네 규빗이라 열 받침 수레 위에 각각 물두멍이 하나씩이었더라

광야 시대와 다윗 시대까지 성전이 아닌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는,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 물두멍의 물로 손을 씻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한 이후에는, 놋바다의 물로 제사장들이 손을 씻었고 물두멍의 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번제물을 깨끗하게 씻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물두멍은 거룩함과 깨끗함을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에서,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는 주께서 재림하실 때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다"(계 22: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두루마기를 빤다(πλύνω, 플뤼노)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고 거룩하게 되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말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자신의 두루마기 즉, 자신의 언행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범죄로 가득하고 타락해 가고 있음을 눈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혼란하고 죄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내 믿음을 지키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넓은 길로 가고 쾌락과 우상을 쫓아 다녀도,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 좁은 길로 가야만 합니다. 우리가 정직하고 성실하며 원수까지 용서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감으로, 오늘도 어두워져 가는 세상 속에 주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아갑시다.



본문의 결론


성전의 마당에는 놋으로 만든 바퀴 달린 수레 10개와 약 833리터의 물이 들어가는 원통형에 가까운 물두멍 10개가 있었습니다. 물두멍 10개는 제물을 깨끗하게 씻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때 사용하였고, 놋 받침 수레는 물두멍을 받치거나 이동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놋 받침 수레가 비록 드러나는 기구는 아니었지만, 성전의 기구로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데 꼭 필요한 기구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역할과 사명도 사람의 눈에는 작아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똑같이 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 사명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합시다. 그리고 물두멍의 물이 제물을 깨끗하게 씻었던 것과 같이, 우리도 내 언행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지켜 나감으로써,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찬송과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에게 귀한 직분과 사명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 사명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지혜와 능력을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언행으로 범죄하지 않도록 깨닫게 하시며,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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