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육신의 고통과 하나님께로부터 버림 받은 것 같은 슬픔으로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의 친구인 소발은 욥이 말만 하는 어리석은 자라며 모욕합니다. 동시에 자신을 은근히 높이고 있습니다. 매일성경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고 10분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욥기 11장 1절-20절, 욥을 모욕하는 소발
함께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새 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
서론 : 은밀한 일을 누설하지 말라
솔로몬은 잠언 25장 9절을 통하여, 남의 은밀한 일 즉 약점을 누설하지 말라고 권면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투거나 경쟁할 때, 그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나 자신을 높이거나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마음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쥐고 자신의 승진을 요구한다거나, 재물을 요구하는 행동들은 모두 뇌물을 받는 행위와 같이 악한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약점을 이용하여 그 사람을 누르고 승리하려는 사람은 악한 자이며 비열한 사람입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의의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판단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론 : 욥을 모욕하는 소발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는 욥의 말을 들었던 욥의 친구 소발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욥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소발은 욥을 모욕하면서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라고 꾸짖고 있습니다. 소발은 구체적으로 욥을 어떻게 묘사하며 꾸짖고 있습니까?
1. 말이 많은 사람
소발은 먼저 욥이 매우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꾸짖습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욥기 11: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소발은 욥에게 "말이 많은 사람"(איש שפתים, 이쉬 스파타임)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원 뜻은 '입술의 사람'입니다. 이 말은, 실속 없는 말, 허황된 말을 일삼는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서, 소발은 욥이 단순이 말이 많다고 꾸짖는 것이 아니라, 쓸데 없는 말만 늘어 놓는 사람이라며 꾸짖고 있습니다. 이어서 소발이 말하는 것처럼,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무도 이해하고 그분의 계획을 알지 못하는데, 소발은 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했다며 꾸짖습니다.
2. 허망한 사람
욥을 향하여 말이 많는 사람이라고 꾸짖었던 소발은, 이어서 욥을 '허망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꾸짖고 있습니다. 12절입니다.
- 욥 11: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소발이 말하는 '허망한 사람'(איש נבוב, 이쉬 나부브)은 '속이 빈 사람'이라는 원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발은 욥이 말만 번지르르 하며 겉으로만 의로운 척 하지만, 사실 그의 속은 텅텅 비어 있고 하나님에 대해 아는 바가 하나도 없다고 꾸짖습니다. 그래서 소발은 욥과 같이 허망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들나귀 새끼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결코 지혜를 얻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욥의 친구 소발은 공개적으로 욥이 '말이 많은 사람' 그리고 '허망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그를 꾸짖고 있습니다. 소발은 욥이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발은 자신이 욥보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합니다.
1. 남을 낫게 여기라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라'(빌 2:3)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무리 지혜롭고 경험이 풍부해도,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지혜와 경험을 어찌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겸손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나와 남을 비교하기보다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존중하십시오. 그리할 때, 내가 존중 받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2. 끝자리에 앉으라
또, 예수님은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 높은 자리 말고 끝자리에 앉으라(눅 14:8-11)고 말씀하셨습니다. 높은 자리에 스스로 앉았다가 더 높은 사람이 오면 뒤로 밀려 끝자리로 쫓겨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자리로 가서 앉아 있을 때, 초청한 사람이 오히려 높은 자리로 올라 앉으라고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을 닮아, 발을 씻어 주고 끝자리에 먼저 앉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결론 :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으십시오
욥의 친구 소발은 욥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말만 많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욥을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욥보다 의롭고 하나님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소발의 모습은 오늘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고통과 아픔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기보다는 신음하는 그들을 누르고 나를 높이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교만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처럼 다른 이들을 섬기고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일 수 있는 겸손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섬기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겸손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예수님을 닮아 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특히 고통 중에 신음하는 이들을 공감하며 존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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