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13:15-33의 땅 분배 기록은 얼핏 단순한 행정 문서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의 일상을 귀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요단강 동편에 정착한 지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적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13장 15절-33절, 평범한 일상 속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서론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여러분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이 자리에 오셨습니까? 아마도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평범한 아침을 맞이하셨을 것입니다. 알람 소리에 깨어나 서둘러 준비하고, 출근길 버스에서 졸음을 참으며, 혹은 아이들 도시락을 싸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과연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실까?' '나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하나님께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사역자들에 비해 나의 소소한 일상은 너무나 보잘것없는 게 아닐까?' 이런 의문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여호수아 13장 15-33절의 말씀은, 얼핏 보기에는 지루해 보이는 땅 분배 기록을 통해 놀라운 진리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마치 고대의 부동산 문서나 행정 서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세세한 기록 속에는, 우리의 일상을 귀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요단강 동편에 정착한 두 지파와 반 지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선물할 것입니다.
본론
첫째, 세밀한 것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성품
사실, 오늘 본문은 얼핏 보기에 단순한 땅 분배 기록, 즉 고대의 부동산 문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요단강 동편의 영토를 르우벤 지파,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게 어떻게 분배했는지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15절은 어떻게 기록하고 있습니까?
여호수아 13:15, 모세가 르우벤 자손의 지파에게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니
이 간단해 보이는 한 구절 속에는 하나님의 성품과 우리의 신앙 여정에 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르우벤을 비롯하여 갓과 므낫세 반 지파들은 약속의 땅 바깥인 요단강 동편에 정착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마치 도시 중심부에 살 수 있었는데 교외를 선택한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시면서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시어 각 가정과 가문에 맞는 기업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때로는 최선이 아닌 선택을 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여전히 자신의 백성으로 받아주시고 돌보시는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둘째, 일상 속 신실함의 부르심
이어서 오늘 본문의 2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수아 13:24, 모세가 갓 지파 곧 갓 자손에게도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니
르우벤 지파에 이어서 갓 지파에게도 기업을 배분해 주는 이 본문은 단순한 행정적 세부사항을 기록한 내용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각 가정의 구체적인 상황과 필요를 얼마나 세밀하게 고려하시는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무작위로 땅을 나누지 않으셨습니다. 각 가정의 필요, 규모, 상황을 고려하셨고, 심지어는 그들의 가축을 위한 초지까지도 생각하셨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 삶의 세세한 필요까지도 아시며 채우시는 분이심을 증거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발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경고와 소망을 동시에 주는 강력한 예시가 됩니다. 발람은 잠시나마 하나님의 목적을 위대하게 섬겼던 선지자였으나, 후에 돌아서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실패가 아닌, 신실하게 섬겼던 순간들을 기억하기로 선택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불완전함과 실패로 고민하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순종도 귀하게 여기시며,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통해 일하기를 원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셋째, 현대적 적용: 일상의 거룩함
마지막으로, 본문 33절은 우리의 일상에 대한 교훈의 말씀입니다. 우리 함께 33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13: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모든 일상을 거룩하게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레위 지파가 물질적 기업 대신 하나님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받았듯이, 우리도 일상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진정한 기업으로 발견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고대의 땅 분배에서 정확한 경계선과 도시들을 중요하게 여기신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삶의 세부사항들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우리가 작성하는 업무 보고서, 매일 아침 준비하는 자녀들의 아침 식사, 이웃을 향한 은밀한 친절의 행동들, 심지어 일상적인 가사노동까지도 모두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구를 위해 하느냐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레위 지파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영광을 위해 행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
오늘 본문은 "모든", "전체", "완전한"과 같은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우연에 맡겨진 것도, 가볍게 지나친 것도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관심을 받지 못할 만큼 사소한 부분은 없습니다. 겉보기에 "지루해 보이는 부분들"조차도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이 엮여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도전받으시기 바랍니다. 요단강 동편에 정착했던 지파들이 약속의 땅 서편을 정복하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우리도 일상의 결정들 속에서 신실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의 관심을 받기에는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무엇입니까? 영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일상의 세부사항들은 무엇입니까? 고대 이스라엘의 도시들을 세시고 경계선을 그으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여러분의 머리카락 수를 세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주님께는 얼마나 특별한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를 돌보신 것처럼, 우리의 작은 선택과 걸음걸음도 주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매 순간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가 거룩한 땅임을 기억하며, 일상의 예배자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서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일상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되게 하소서.
- 작은 일에도 신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붙들어 주소서.
- 주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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