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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9장 1절-34절, 무너진 곳에서 다시 세우는 예배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6월 6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상 9:1-34로, 귀환한 사람들의 명단들 중에 제사장과 성전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이유는, 폐허로 귀환하였지만 우선되는 일은 예배의 회복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본문을 통독하고 묵상한 후, 무너진 곳에서 다시 세우는 예배에 대해 설교문으로 작성하여 나눕니다.


역대상 9장 1절-34절, 무너진 곳에서 다시 세우는 예배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역대상 9장 1절-34절, 무너진 곳에서 다시 세우는 예배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 새 찬송가 600장, 교회의 참된 터는



서론


자신의 민족이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느헤미야는 매우 슬퍼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흩어진 유다 백성들을 독려하여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이렇게 성벽을 재건한 후, 학사 에스라가 유다 땅에서 율법책을 낭독하고 유다 백성들은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성전 건축과 성벽 재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예배의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 보고자 하는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로 70년 만에 고향 땅에 돌아온 사람들에 대한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족보이지만, 그 속에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고, 무너진 터전 위에서 신앙 공동체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를 찾던 사람들의 뜨거운 열망과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1. 절망의 땅에서 제일 중요한 것, 예배

본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비중 있게 언급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입니다. 10절부터 13절까지 제사장들의 이름이, 14절부터 16절까지는 레위인들의 이름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13절은 제사장들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9:13, 또 그의 형제들이니 종족의 가문의 우두머리라 하나님의 성전의 임무를 수행할 힘있는 자는 모두 천칠백육십 명이더라

13절은 "하나님의 성전의 임무를 수행할 힘있는 자"라고 제사장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 수가 1760명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수십 년, 어쩌면 한평생을 외국 땅에서 포로로 살다가 드디어 고향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집들은 무너졌으며, 삶의 기반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은 집을 짓고, 농사지을 땅을 확보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는 일에 매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우선 순위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고, 중단되었던 예배를 회복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가장 먼저 귀환자 명단에 기록되고, 그들의 직무가 상세히 언급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한 가정이 큰 재난을 당한 후, 다른 무엇보다 가족사진이 담긴 앨범을 먼저 챙기고, 가족의 역사가 담긴 물건들을 소중히 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들에게 성전과 예배는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이었고,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존재 이유였으며, 모든 회복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생계, 건강, 자녀 교육, 노후 준비 등. 모두 중요하고 필요한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의 삶의 중심,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마치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처럼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폐허 속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예배의 회복을 붙잡았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나침반이었습니다.


2. 직분에 대한 헌신

계속해서 오늘 본문은 레위인들의 다양한 직무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어떤 이들은 성막 기구를 관리하고(29절), 어떤 이들은 찬양을 담당했으며(33절), 또 어떤 이들은 성전 문을 지키는 문지기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17-27절). 33절에는 찬송하는 사람들의 역할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9:33,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우두머리라 그들은 골방에 거주하면서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

특히 문지기들은 "다윗과 선견자 사무엘이 세운 제도"를 계승했으며(22절), 찬송하는 사람들은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다"(33절)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절들을 통하여 우리는 그들이 단순한 업무 분담을 넘어선,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일에 대해 얼마나 헌신적이었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각자의 악기로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듯, 이들의 헌신은 무질서했던 공동체에 질서를 부여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습니다.

이 레위인들의 모습은 단순한 열심을 넘어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헌신이었습니다. 그들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전통과(다윗과 사무엘이 세운 제도) 분명한 직무 규정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뜨거운 열정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질서와 지혜, 그리고 각자에게 맡겨진 은사대로 꾸준히 섬기는 성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헌신을 보며 감탄하지만, 동시에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다"는 구절 앞에서, 세상의 수많은 염려와 분주함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초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나의 역할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찬송하며 살아가는 것 역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이 땅을 거룩하게 살아가는 일에 전념하는 아름다운 모습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대상 9장 1절-34절, 무너진 곳에서 다시 세우는 예배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땅에 돌아온 유다인들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 처음 귀환한 이들 중에 제사장과 성전 관련 종사자들이 1760명이었다는 사실을 통하여, 무너진 곳에도 예배가 최우선 순위임을 배웠습니다. 또,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업무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전념하였다는 사실을 통하여, 주어진 역할을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감당하였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도 혼란스럽고, 전 세계가 전쟁이나 자연 재해로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이념 문제, 힘의 문제로 복잡합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이 우선시 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고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가야만 할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은 분명히 우리에게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예배 중심"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긴 이름들의 목록 속에서, 무너진 예배를 다시 세우고자 했던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그 열정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의 삶과 교회를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더욱 견고하게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각자의 삶과 교회 공동체의 중심에 성전을 다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모시길 원합니다. 무너지고 흩어진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시켜 주시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믿음의 가정, 믿음의 교회를 세워 나가게 하소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배가 살아 숨 쉬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거룩한 백성, 능력 있는 교회로 굳건히 서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가 예수님이 중심이 되시는 예배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우리 자녀들의 삶을 책임져 주시고 믿음 위에 성장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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