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16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자의 삶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2장 1-16절 강해 새벽예배설교입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본질을 사도 바울의 사역을 통해 살펴 봅니다. 하나님께 시험받고 인정받은 순전한 동기와 유모와 같은 희생적 사랑이 참된 신앙의 핵심임을 배웁니다. 우리의 완벽한 모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하며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신앙의 동기와 목적을 바로 세우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메시지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16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자의 삶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16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자의 삶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서론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의 선배들이 신입생인 우리들을 불러서 점심도 사 주고 커피도 사 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선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후배라는 이유 때문에 선배들은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무작정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배가 되었을 때에도,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단지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밥을 사 주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우스운 때였지만, 당시에는 돈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았었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내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순종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모리아산으로 향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는 그의 삶의 목적이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많은 성경의 인물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것들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본론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한 후, 그곳을 떠나 아덴과 고린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그의 마음은 늘 애틋했습니다. 한편, 데살로니가에는 바울의 사도직과 복음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어떠했는지 변증하며, 그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고자 본문의 말씀을 기록하여 보냈습니다. 본문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순수한 동기와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성도들을 대했음을 힘주어 증언합니다.


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동기

가장 먼저 사도 바울은 4절과 같이 말합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2:4,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4절에서 기록한 ‘옳게 여기심을 입어’라는 구절의 헬라어 ‘도키마조(δοκιμάζω)’는 불순물을 가려내기 위해 금속을 시험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바울의 사역은 하나님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하나님 인증 사역’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의 사역의 유일한 목적은 사람의 인기나 평가가 아니라, 언제나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태도는, 사무엘상 15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아말렉의 좋은 것을 남겨두었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 왕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를 이룹니다. 사울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기쁘게 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지만, 이것이 단지 기업 이미지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외적인 경건이 아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기쁨을 향한 순전한 동기에서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2. 부모와 같은 사랑의 자세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수고했으며,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항상 기도하며 염려하였습니다. 바울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이토록 바울이 염려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7절과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2:7-8,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바울은 사도로서 권위를 내세울 수 있었지만, 오히려 ‘유순한 자(헬라어, 에피오스 ἤπιος)’가 되었습니다.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온유한, 친절한’이란 뜻으로, 마치 ‘유모(트로포스 τροφός)’가 자기 자녀를 돌보듯 한없이 부드럽고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 사랑은 복음을 넘어 자신의 ‘목숨(프쉬케 ψυχή)’, 즉 영혼과 생명까지 내어주는 아가페 사랑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랑은 광야에서 불평하는 백성들을 향해 "내가 이 모든 백성을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민 11:12)라고 탄식하면서도 끝까지 그들을 품었던 모세의 리더십과도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예전에, 불이 난 건물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외국인 노동자가 구출해 낸 사건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의 비자에 문제가 있고 그 역시 두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불쌍히 여기는 그의 큰 사랑의 마음 때문에, 불이 활활 타는 건물 안에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식 비자를 받고 모든 불법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많은 이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과 같이, 성도의 교제와 섬김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진실한 사랑에 기초해야 합니다.


3. 진정한 모델이신 예수 그리스도

바울이 보여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과 희생적인 사랑의 원형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단 한 순간도 사람의 영광이나 인정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나를 보내신 이를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요 8:29)고 말씀하시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데 전념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비난과 군중들의 변덕에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또한, 그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고, 복음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 전체를 우리를 위해 대속의 제물로 내어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의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2장 8절은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라고 증언합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 우리도 비로소 사람을 의식하는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말과 행동의 동기를 점검하며 ‘사람을 기쁘게 할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를 스스로 묻고 하나님을 선택하는 삶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16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자의 삶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의 사역은 오늘 우리에게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삶이 아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순전한 동기와 진실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세상의 박수갈채가 아닌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며, 희생적인 사랑으로 서로를 섬길 때, 우리는 가장 의미 있고 복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인정과 사람의 칭찬을 구하며 살았던 위선적인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게 하시고, 바울과 같이 복음과 함께 우리의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진실한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복음에 합당한 거룩함과 순결한 동기를 허락하소서.
  • 우리 교회가 진실한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