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4장 1절-12절의 말씀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 나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거룩함과 서로 사랑함은 하나님의 기쁨이 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우리가 거룩과 사랑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될 지 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절-12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새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서론: 유혹의 파도를 넘어서는 거룩함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이라는 청년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는 낯선 이국땅 애굽에서 보디발 장군의 신임을 얻어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준수한 용모는 예상치 못한 시험을 불러왔습니다. 주인의 아내가 끈질기게 그를 유혹했던 것입니다. 날마다 계속되는 유혹 앞에서 요셉은 타협하거나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결국 여인이 그의 옷을 붙잡았을 때, 그는 옷을 버려두고 그 자리를 뛰쳐나갔습니다. 자신의 평판과 안위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을 선택한 것입니다.
요셉의 시대와 오늘날 우리의 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수많은 유혹의 파도에 직면해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서,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잘못된 성 지식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의 아픔을 겪게 된 어린 고등학생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았습니다. 고대 데살로니가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 역시 성을 한낱 쾌락의 도구로 가볍게 여기는 문화에 깊이 물들어 있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요셉처럼 굳건히 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이 그 명확하고 은혜로운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론: 더욱 힘쓰라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방 도시 한가운데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로 빛나던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편지를 썼습니다. 목자의 심정으로 그들을 향해 권면합니다.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바울의 이 말은 책망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격려입니다. 마치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선수에게 더 힘을 내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라고 응원하는 감독의 외침과 같습니다. 오늘 이 새벽,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나아가라는 주님의 음성에 함께 귀 기울이기를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의 뜻, 우리의 거룩함
오늘 본문 3절은 단호하게 선포합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4: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첫 번째 뜻은 우리의 성공이나 행복 이전에 바로 ‘거룩함’입니다. 여기서 ‘거룩함’으로 번역된 헬라어 ‘하기아스모스’(ἁγιασμός)는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거룩하게 바쳐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삶의 첫걸음은 ‘음란’, 즉 헬라어 ‘포르네이아’(πορνεία)를 버리는 것입니다. 당시 로마 문화권에서는 성적인 방종이 만연했기에, 이 명령은 세상을 거스르는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4절과 5절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처럼 색욕을 따르지 말고,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 몸을 다스리라고 말합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요? 8절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이 거룩함의 가르침을 저버리는 것은 사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유명한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꿈에 그리던 집을 짓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건축가는 최고의 설계와 자재로 튼튼한 기초와 골격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내부 마감은 자신이 하겠다며, 값싸고 조잡한 자재로 대충 마무리해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건축가의 마음이 어떠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완벽한 기초 위에 우리의 인생이라는 집을 세우셨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 특히 순결에 관한 선택은 그 집을 마감하는 인테리어 자재와 같습니다. 우리는 과연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거룩과 존귀의 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속적인 쾌락이라는 값싼 자재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그분의 영이 거하실 아름답고 거룩한 집을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2. 사랑으로 일구는 일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단지 거룩하고 순결할 뿐만 아니라, 사랑이 넘치는 삶입니다. 본문 9절과 10절을 통해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4:9-10,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여기서 ‘형제 사랑’을 뜻하는 헬라어 ‘필라델피아’(φιλαδελφία)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성도들 사이의 특별한 사랑과 우애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사랑을 두 가지 매우 실제적인 명령과 연결합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조용하고 근면하며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가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사랑의 표현이며,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얻는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명령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주신 새 계명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장 34-35절). 성도 간의 사랑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세상에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3. 거룩함의 근원, 예수 그리스도
거룩하게 살라, 사랑하며 살라, 성실하게 살라는 이 모든 명령 앞에서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무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연약해서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는데’ 하는 좌절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위대한 소식은, 이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거룩함은 우리가 노력해서 쟁취하는 자격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선물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거룩함이라고 말하며, 그 뜻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10장 10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 히브리서 10: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우리의 거룩은 우리의 완벽한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희생에 근거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완전한 삶을 사셨고,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이제 우리 안에 성령을 주셔서 그 삶을 살아낼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매일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듣는지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에서 세속적인 것 하나를 의도적으로 거룩한 것으로 대체해 보는 구체적인 결단을 합시다. 정욕과 시기를 자극하는 소셜 미디어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 시편 한 편을 묵상하는 시간으로 바꾸고, 세상의 헛된 가십을 듣는 대신 찬양을 듣는 것입니다. 이처럼 진실하고 고결하며 의롭고 순결한 것들로 우리 마음을 채울 때,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속사람부터 변화시켜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빚어가실 것입니다.
결론: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삶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삶은 ‘더욱 많이 힘쓰는’ 여정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거룩하고, 더 사랑하고, 더 성실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율법이 아니라, 우리가 본래 창조된 모습대로 살아가는 기쁨과 자유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살아갈 때, 우리는 가장 깊은 만족을 누리며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는 그리스도인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이 새벽 기도의 자리를 떠나 삶의 현장으로 나아갈 때,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에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며 능력을 더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용기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예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인 된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거룩한 삶으로 초대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유혹 속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성령의 전으로 구별하여 지키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맡겨주신 일상의 삶에 성실함으로 임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음란을 버리고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안에서 가족과 이웃, 성도들을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 나의 일상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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