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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28절,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6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28절을 본문으로 '성숙한 신앙 공동체'에 대한 새벽기도회 설교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약한 자를 붙드는 법,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삶의 능력을 나눕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따뜻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말씀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28절,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28절,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새 찬송가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서론: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


누가복음 2장을 보면, 평생을 성전에서 살았던 한 노인이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시므온입니다. 그는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에게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는 그 약속 하나를 붙들고 수십 년의 세월을 희망 속에서 기다렸습니다. 그의 기다림은 막연하거나 수동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기도로 채워지고, 거룩함으로 준비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능동적인 기다림이었습니다. 마침내 아기 예수를 품에 안았을 때, 그의 기다림은 가장 영광스러운 찬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새벽,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노동자,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초조한 마음으로 서 있는 청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생. 모두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 기다림의 모습과 마음은 제각각입니다. 어떤 기다림은 피로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고, 어떤 기다림은 희망과 기대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다림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이라는 영원한 아침을 기다리는 우리 성도들의 기다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시므온처럼 거룩한 소망으로 가득 찬 기다림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염려와 불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기다림입니까? ‘기다림’이라는 행위 자체는 중립적일 수 있지만, 그 기다림의 질과 내용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결정합니다. 오늘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28절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어떻게 그 시간을 거룩하고 복되게 채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명확한 청사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본론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이 편지를 쓸 때, 이 교회는 갓 태어난 신생아와 같은 공동체였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믿음은 뜨거웠고 주님을 향한 소망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극심한 박해에 직면해 있었고, 동시에 주님의 재림에 대한 몇 가지 신학적인 궁금증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님이 오시기 전에 죽은 성도들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염려가 컸습니다.

따라서 이 편지의 마지막 부분인 오늘 본문은, 단순한 윤리적 교훈의 나열이 아닙니다. 이것은 험한 세상 속에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영적 가족에게 보내는 바울의 따뜻하고 간절한 목회적 권면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서로 사랑하며 굳건히 서고, 어떻게 하면 거룩함을 지키며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삶의 지침서인 것입니다.


1. 공동체를 온전하게 하는 관계의 원리

먼저 12절과 13절을 보겠습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12-13,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여기서 바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질서와 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특히 지도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수고하고’라는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코피온타스’(κοπιῶντας)인데, 이는 단순히 일한다는 뜻을 넘어 ‘탈진할 정도로 애쓰고 노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다스리며’로 번역된 ‘프로이스타메누스’(προισταμενους)는 권위적으로 군림하는 모습이 아니라, 양 떼를 보호하고 돌보는 목자처럼 ‘앞에 서서 돌본다’는 뜻입니다.

즉, 교회의 지도자들은 지위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는 희생적인 섬김과 사랑의 돌봄으로 인해 존경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7절도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고 말씀하며, 영적 질서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2.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성도의 경건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를 바로 세운 바울은 이제 성도 개인의 경건 생활로 초점을 옮깁니다. 16절부터 18절은 너무나도 유명한 말씀입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 세 가지 명령은 헬라어 문법상 현재 명령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감정이나 행동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습관적인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서 ‘범사에’(ἐν παντι)라는 말은 모든 나쁜 일에 대해서도 감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심지어 고난과 슬픔의 한복판에 있을 때라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았던 완벽한 모델이 바로 사도 바울 자신과 실라입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그들은 빌립보 감옥 가장 깊은 곳에 갇혀 착고에 발이 채워진 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한밤중에 원망 대신 기도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그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3.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개인의 삶에서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 이 모든 명령을 듣고 나면 우리 마음속에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바울은 이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그 모든 명령의 동력이 어디서 오는지 분명히 밝힙니다. 23절입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는 이 거룩한 삶을 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평강의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여기서 ‘온전히’라는 단어의 원어는 ‘홀로텔레이스’(ὁλοτελεῖς)인데, 이는 ‘전인격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하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과 혼과 몸, 존재 전체를 흠 없게 보전하십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평강의 하나님이 되셨습니까? 바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찢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화평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은 자기계발이나 도덕적 수양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이 진리를 선포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삶은 이 새로운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휘자의 지휘봉 끝에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달려 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성도의 삶은 막연한 기다림이나 두려움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첫째,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화목을 이루는 삶입니다. 둘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기도와 감사를 잃지 않는 거룩한 경건을 훈련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내 힘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입니다. 이 새벽,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의 지침들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를 부르신 그 신실하신 주님을 의지하여 주님 오실 그 날까지 믿음의 경주를 힘차게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평강의 하나님 아버지, 이 새벽 저희를 깨워 주님 앞에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저희의 삶이 세상의 염려가 아닌 거룩한 소망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화목하게 하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힘이 아닌, 신실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희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히 거룩하게 지켜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서로를 세워주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모든 상황 속에서 기뻐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 주 예수의 능력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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