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하 7장 1절-22절로, 솔로몬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난 이후의 밤에 하나님께서 주신 회복과 치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삶의 무너진 자리에서도 교만함을 버리고 스스로 낮추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히브리어 원어 해석과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여 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역대하 7장 1절-22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 임하는 치유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서론
집에서 귀하게 키우던 화초의 잎이 시들고 벌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잎에 약을 뿌리고 정성껏 닦아주며 문제 해결에 힘썼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화분을 엎어보니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흙 속의 뿌리가 썩어 있었던 것입니다. 잎에 약을 백 번 뿌리는 것보다, 썩은 뿌리를 도려내고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자 화초는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문제들, 즉 시들어가는 ‘잎’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삶의 ‘뿌리’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썩어 들어가는 데 있습니다. 세상의 방법으로 잎만 만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며 그분의 얼굴을 구할 때, 우리의 뿌리가 회복되고 삶 전체가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본론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마치고 백성과 함께 기쁨으로 봉헌식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기도에 대한 응답과 함께 약속과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어 재앙을 만날지라도, 그들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땅을 고쳐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 영광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은 임재하시고 새 힘을 주십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7: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
솔로몬의 기도가 끝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כְּבוֹד יהוה, 케보드 야훼)이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능력을 우리의 눈에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불은 그 제사와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예배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강력하게 임재함을 생생하게 보여 주십니다.
신약 시대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행 2:3). 이 놀라운 사건은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새로운 성전임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이유는 삶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진정한 예배로 채워지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 그분의 영광이 우리 안에 가득 차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2. 내 얼굴을 찾으라
예배의 회복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14절입니다.
- 역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여기서 ‘내 얼굴을 찾으면’(יְבַקְשׁוּ פָנָי, 예바케슈 파나이)은 단순히 무언가를 간구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와 인격적인 관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갈망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신앙이 신앙의 참된 본질이라는 사실을 뜻합니다.
다윗은 시편 27편 8절에서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라고 고백하며 일생 동안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수많은 문제와 분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신문 기사는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사회 통합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정책이나 제도가 아닌,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그분의 얼굴을 구하며 관계를 회복할 때 시작됩니다.
3.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
역대하 7장의 핵심 주제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분의 얼굴을 구할 때, 죄 사함과 치유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의 완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구약의 백성은 성전을 통해 제한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셔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고 그분의 얼굴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이 말씀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매일 10분씩 시간을 정해 나의 필요를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고 그분의 임재를 구하는 ‘얼굴을 구하는 기도 시간’을 가집시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참된 치유와 회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결론
솔로몬의 시대에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개인의 삶과 가정, 교회와 이 나라가 겪는 위기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그분의 얼굴을 구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를 낮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시다. 그때 하늘에서 들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며 이 땅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로 인해 무너진 우리의 삶의 자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제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나아갑니다. 겸손히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며 이 땅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교만함을 버리고 겸손히 주님 앞에 서게 하소서.
- 나라와 민족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소서.
- 가정과 교회가 먼저 회복되어 세상을 치유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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