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금요일의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현실 속에서 불공평한 듯이 보이는 듯한 하나님에 대한 의심을 토로하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주무시고 계신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큐티합니다.
시편 73편 1절-16절, 악인의 형통, 의인의 고통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시편 73편 1절-16절, 개역개정 성경
1. 본문 말씀
1 [아삽의 시]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4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5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며 7 살찜으로 그들의 눈이 솟아나며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 8 그들은 능욕하며 악하게 말하며 높은 데서 거만하게 말하며 9 그들의 입은 하늘에 두고 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10 그러므로 그의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11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존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는도다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13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더라면 나는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이다 16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아멘!
2. 단어 해설
- 7절, “마음의 소원보다 많다"는 것은 마음에 헛된 상상이 가득 하다는 뜻입니다.
- 9절, “혀는 땅에 두루 다닌다"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닌다", 새번역)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 없이 쏟아내는 모습을 뜻합니다.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큐티 내용
1. 악인의 형통, 의인의 고통
시인은 그가 지닌 믿음과 현실의 괴리로 괴로워합니다. 악인의 형통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 음을 흔들어 놓고, 신앙의 수고마저 부질없는 것처럼 여기게 합니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절
시편의 처음과 끝에 하나님의 '선'(1절, 히. 토브)과 '복'(28절, 히. 토 )이라는 동일한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흔들리고 미끄러지던 시인을 붙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선'은 신앙적 용어가 아닌 삶의 실제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선한 마음과 손길로 부조리한 현실 속에 있는 나를 붙드실 것입니다.
3.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전체
시인은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핍니다. 악인의 형통과 번영뿐 아니라 이를 대하는 시인의 질투와 유혹도 숨김없이 말합니다. 또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인정합니다. 질병의 이력과 증상을 자세히 파악할수록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처럼, 마음에 품은 불편함과 의문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정직하게 토로해야 합니다.
4-6절
시인은 악인들의 형통한 모습만 살피지 않습니다. 교만과 폭력이라는 이면의 그림자를 분명히 직시합니다. 누리는 것만 보면 제대로 본 것이 아닙니다. 가면 뒤에 숨은 실체도 봐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형 통,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번영은 하나님에게서 더 멀어지게 하는 재앙일 뿐입니다.
7-11절
정결한 마음을 가진 자(1절)와 달리 악인들은 마음에 헛된 상상이 가득합니다. 상상에서 멈추지 않고, 망상을 반드시 말로 드러냅니다. 사람을 비웃고, 악으로 채워진 폭력적인 말을 합니다. 신성 모독하는 말 도 서슴지 않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잠 4:23) 하신 것은 마음이 말로, 행동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신기루와 같은 번영과 성취를 부러워하며 좋을 게 아니라, 우리 마음부터 먼저 살펴야 합니다.
13-15절
시인은 악인들의 형통을 보며 여태껏 노력한 것들이 다 부질 없다고 느낍니다. '이제껏 뭐 했지', '왜 하필 나만’, ‘지금이라도 누구처럼'이라는 생각이 찾아들 때가 있습니까? 내 몫을 찾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니라, 인생의 등불이신 주님 앞으로 서둘러 나아갈 때입니다.
4. 오늘의 기도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고통 중에도 마음을 지키게 하소서.
(출처 : 2022년 1월 2월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에 대한 나의 큐티
범죄한 자들이 제대로 심판을 받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간 사람은 더욱 고통 당하는 현실이 시편 73편이 보고 있는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 있음에 깜짝 놀랄 지경입니다. 많은 죄인들이 남들을 속여서 많은 재물을 차지하고 속여서 얻은 불의의 재물로 편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쪼달리며 부족한 삶을 살아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신 걸까요? 왜 이같이 불합리한 일들이 세상에 만연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까? 신실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지 못하시는 것입니까?
마치 주무시는 듯, 이 세상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은 하나님의 모습이 섭섭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과 깊은 지혜 앞에서 잠잠히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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