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명의 삶 큐티 본문은 창세기 38장 12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으로, 시아버지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동침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며느리 다말은 목숨을 건 고엘(גא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10분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창세기 38장 12절-23절, 유다 집안의 고엘(גאל)이 된 다말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목숨 걸고 고엘이 된 다말
친정에 쫓겨 와 수절을 하고 지내던 다말은, 자신의 시아버지인 유다가 양의 털을 깎는 축제에 잠가한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지금껏 수절하며 자신의 시동생인 '셀라'를 기다렸던 다말은, 결국 스스로 고엘(גאל)이 되고자 결단합니다. 당시에 형제가 자녀를 낳지 못하고 죽으면, 그 동생이나 형이 대신 자녀를 낳아 주는 '형제계대법'이라는 전통이 있었는데, 유다는 이 전통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동생인 셀라가 장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며느리 다말을 집으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대가 끊어질 상황이 되자, 다말은 목숨을 걸고서 고엘이 되어 대를 잇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유다가 저지른 두 가지의 죄
오늘 본문의 말씀이,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볼 때는 매우 타락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으면, 남편과 동등한 위치의 자녀가 됩니다. 며느리가 한 순간에 아내가 되는 일이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유다의 죄로 인한 것이지, 다말은 정당하게 고엘이 되고 있음을 14절은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다가 지은 죄는 어떤 것들입니까?
1. 막내 아들인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은 죄.
사실, 남편이 죽은 이상, 다말은 굳이 수절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시아버지인 유다마저 다말을 부르지 않았기에, 다말은 유다의 잘못을 지적하고 새로 시집을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말은 전통을 지키고 악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남편인 엘의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었습니다.
스스로 창녀의 옷을 입는다는 것, 그리고 시아버지를 유혹하는 이 모든 일들은,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일입니다. 본문은 아니지만, 24절에서 다말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유다는 다말을 불태워 죽이라고 말하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다말은, 남편의 후손을 잇기 위하여 목숨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다는 전통에 따라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고 이 복잡한 일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2.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죄.
유다의 또 다른 죄는, 다말과 동침한 이후 다말에게 약속했던 염소 새끼를 주고 도장과 지팡이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친구인 히라에게 자신이 동침한 창녀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히라는 창녀가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유다는 자신이 한 행동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이 문제를 묻어 버리려고 합니다(23절). 자신이 저지른 음행을 친구를 통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나, 그 죄를 은근히 덮고 넘어가려는 하는 행동은 모두 큰 범죄입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에서는 은근히 덮고 넘어갈 수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림없는 행동입니다.
우리를 위해 고엘이 되신 주님
이기적이고 불법을 저지르는 유다에 비해 다말은 목숨 걸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며 고엘로서 할 일을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가문을 이어가려는 고엘 다말의 모습은, 죄인인 우리를 위해 대신 생명을 버리신 영원한 고엘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무능력한 우리는 구원과 영생을 얻었음을 기억합시다. 아울러, 우리도 누군가를 위한 고엘이 되어 예수님을 닮아 가야 할 것입니다. 내가 대신 수고하고 희생하여 고엘이 되어 주어야 할 그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어떻게 그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지 생각나게 해 달라고 성령님께 간구합시다. 우리 주님을 닮아, 누군가의 고엘이 되어 살아가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창세기 38장 12절-23절, 주석과 해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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