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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장 12절-18절, 지혜의 한계 - 매일성경큐티 주석과 해설 정리

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전도서 1장 12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왕인 전도자가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여 세상의 모든 일들을 관찰하고 살펴 보았지만, 결국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새벽설교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1장 12절-18절, 지혜의 한계


전도서 1장 12절-18절, 지혜의 한계



12절, 주석과 해설


예루살렘에서 … 왕이 되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요 중심지로서(삼하5:5-13), 본 절에서는 이곳에서 왕이 된 저자의 위상을 더 한층 높여 준다(1절참조). 한편 ‘되어’의 히브리어 ‘하이티’은 완료형으로서(Delitzsch), 저자는 본서를 쓸 당시는 왕위에 오른 지 이미 오래되었음을 뜻한다.



13절, 주석과 해설


마음을 다하며 … 살핀즉

전도자의 탐구가 매우 진지하고 열성적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이다. 여기서 ‘마음’(레브)은 외관(外觀)(삼상 16:7)과 대조적인 단어로서 내적 생명 혹은 모든 지적, 도덕적, 영적 역량의 중심이 되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궁구하며’란 그 기본어가 ‘다라쉬’으로서 ‘밟다’, ‘추구하다’의 뜻이며 사건을 깊이 추적하여 탐구하는 것을, ‘살핀족’이란 그 기본어가 ‘투르’으로서 어떤 것을 깊이있게 살펴보는 것을 나타낸다.


인생들에게 … 하신 것이라

여기서 ‘인생들’(베네 하아담)이란 직역하면 ‘사람의 아들들’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아담의 타락 이후 인생의 고역과 역경에 처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창 3:17-19).



14절, 주석과 해설


내가 해 아래서 … 것이로다

인간이 죄악된 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이 헛되고 무상함을 뜻한다. 특히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란 ‘헛됨’, ‘무상함’을 나타내는 말로서 본서에서 모두 열 번 언급되어진다(17절, 2:11,17, 26, 4:4,6,16, 5:16, 6:9).



15절, 주석과 해설


구부러진 것을 … 셀 수 없도다

14절에 이어지는 말씀으로서 인간 스스로의 행위(지혜)의 헛됨과 무력함을 시사한다. ‘구부러진 것’이나 ‘이지러진 것’에 대해서 혹자는 7:13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인간사(人間事)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것이나 결핍된 것을 뜻한다고 보며(Hitzig), 또 다른 사람은 인생에서 나타나는 변칙성이나 의외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Eaton).



16절, 주석과 해설


큰 지혜를 많이 얻었으므로

‘많이 얻었으므로’에 해당하는 ‘히게달레티 웨호사페티’은 ‘자라고 증가했다’(have grown and increased, NIV)의 뜻이다. 이것은 저자 솔로몬이 지혜를 많이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지혜 안에서 더 깊이 성숙하고 풍요로워졌음을 암시한다(Lange).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자보다 낫다

‘예루살렘에 있던 자’에서 ‘자’의 히브리어 ‘칼’은 ‘모든 자’(all KJV, RSV, NASB)를 뜻한다. 혹자는 이를 솔로몬 왕 이전에 예루살렘에 거하였던 왕이나 왕족들 즉 멜기세텍(창 14:18)이나 아도니세덱(수 10:3), 에단, 헤만, 갈골, 다르다(왕상 4:31)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Hengstenberg, Nowack), 단순히 솔로몬 왕 이전에 예루살렘에 살았던 지혜로운 유력 인사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봄이 무난하겠다. 혹자는 본서의 저자가 솔로몬일 경우 본 구절의 인물은 예루살렘성을 여부스 족속에게서 정복하고 그곳에 거한 다윗 왕 한 사람일 수밖에 없으므로 본서의 저자를 솔로몬 왕 이후의 사람으로 보고 있으며, ‘나보다 … 있던 자’란 단순히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나(Barton), 이는 전통적인 본서의 저작 시기 및 저작자와 상충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17절, 주석과 해설


지혜를 … 알고자 하여

지혜와 어리석음이 각각 어떤 것인지를 바로 알아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를 택하고자 노력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I worked hard to be wise instead of foolish, LB). 여기서 ‘미친 것’이란 그 기본어가 ‘홀렐라’으로서 ‘할랄’(어리석다, 정신없이 지껄이다, 미치다)에서 유래된 말이며 ‘어리석음’, ‘미침’ 등 다양한 뜻을 갖는다. 본 구절에서는 지혜의 행동과 대조되는 어리석고 무질서한 행동을 뜻한다.



18절, 주석과 해설


지혜가 많으면 … 더하느니라

본 절에서 말하는 지혜나 지식은 잠언에서 언급되는 바 여호와 경외를 근간으로 삼는 신성하고 경건한 지혜나 지식을 뜻하지 않고(잠 1:20, 33, 2:1-12, 8:1-36 참조) 세상 지혜를 뜻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지혜는 인간에게 참다운 진리의 깨달음과 함께 평안과 생명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잠 2:12, 3:18). 한편 본 절은 본서 후반부의 ‘여러 책을 짓는 것이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12:12)는 말씀과 일맥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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