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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5장 1절-7절, 겸손하게 진솔하게 - 매일성경큐티 주석과 해설 정리

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전도서 5장 1절부터 7절까지의 말씀은, 신앙인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권면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말합니다.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5장 1절-7절, 겸손하게 진솔하게


전도서 5장 1절-7절, 겸손하게 진솔하게



1절, 추석과 해설


하나님의 전

이는 솔로몬 왕이 지은 예루살렘 성 안의 성전을 말하는 것 같다(왕상 6:1-38). 성전을 본 절처럼 ‘하나님의 전’(the house of God) 또는 ‘여호와의 전’(the house of the Lord, 왕하 6:37, 7:48) 등으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전의 지성소에 임재하시어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고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시는 상징적인 처소를 정하신 것은 출애굽 후 시내 산에서 성막을 짓도록 계시하신 데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출 25:8,22).


발을 삼갈지어다

‘삼갈지어다’의 히브리어 기본형인 ‘솨마르’은 근본 뜻이 ‘지키다’, ‘보호하다’(keep, KJV, guard, NIV, RSV)이며, 여기서 ‘조심하다’, ‘신중하다’ 등의 뜻이 유출되었다. 본 구절은 부주의하고 경거망동하게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망령되게 행하지 말고 신중하고 거룩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엄위성, 거룩성을 은연중 엿보게 하는 말씀이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선지자 하박국은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 나으니

‘말씀을 듣는 것’이란 그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순종한다는 뜻까지 내포하는 말이다(Lange, M.A. Eaton, G.A. Barton). 이럴 경우 본 구절의 의미는 선지자 사무엘이 말한 바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삼상 15:22)라는 말씀과 유사하다(시 50:7-15, 잠 21:3, 사 1:11, 렘 7:21-23, 호6:6). 그리고 본 구절은 한편으로 형식적 신앙 생활의 무익함을 경계하는 반면 내실있는 신앙 생활, 즉 말씀에 입각하여 순종하는 신앙 생활의 복됨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하반절의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이란 이사야 선지자 시대에 타락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 마당만 밟으며 형식적으로 제사드리고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과 이로 인해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심한 책망을 받은 사실을 생각케 한다(사 1:10-17).



2절, 주석과 해설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 내지 말라

혹자는 이를 4절과 연계시켜 서원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한 말로 본다(Barton). 그러나 다른 많은 주석가들은 본 구절이 하나님께 기도드릴때 주의할 것을 권고한 내용으로 여긴다(Eaton, Leupold, Deane). 즉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때 조급하거나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말을 주의성 있게 할 것을 촉구한 교훈이라 하겠다. 이는 예수께서 산상 수훈에서 말씀하신 바 기도할 때 중언 부언(重言復言)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생각케 한다(마 6:7). 한편 본 절은 고대 지혜 문학에서 조급한 말이나 조급한 마음을 어리석은 것으로 간주한 사상과 일맥 상통한다(잠 14:29, 21:5, 29:20 참조).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 있음이니라

이는 하나님의 높고 엄위하심과 인간의 낮고 연약함을 은유적으로 암시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런 암시는 곧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말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인간이 사는 이 세상, 즉 ‘해 아래서’(1:3)나 ‘하늘 아래서’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3절, 주석과 해설


일이 많으면 … 나타나느니라

원문을 직역하면 ‘왜냐하면 꿈은 많은 일로 인해 생기고 우매자의 소리는 많은 말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For the dream comes through much effort, and the voice of a fool through many words, NASB)의 뜻이다. 이는 ‘꿈’과 ‘우매자의 말’이 주어로 되어 많은 일과 많은 말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의 결과를 언급한 말이다. 즉 사람이 너무 많은 일에 분주할 경우 정신이 혼란스럽고 복잡하여 번민함으로 잠을 잘 때 꿈을 꾸게 되며, 말이 많을 경우에도 부주의하게 됨으로 헛된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본서에서는 이런 꿈을 ‘헛된 것’으로(7절), 6:9의 심령의 공상을 ‘무익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위와 같은 것들이 현실 세계에서 전혀 유익하지 못하고 정신만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4절, 주석과 해설


서원하였거든 … 말라

‘서원하였거든’의 히브리어 기본형 ‘나다르’은 ‘약속하다’, ‘맹세하다’의 뜻을 함축한다. 이 서원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축복에 대해 감사하는 뜻에서 또는 은혜와 축복을 받기 위하여 행해졌으며(창 28:20-22, 삿 11:30-40, 삼상 1:11), 율법 규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민 30:2, 신 23:21-23). 한편 이 서원은 일반적으로 셋 또는 네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축복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헌신하겠다는 쌍무적 서원(삿 11:30, 31), (2) 서원자가 자발적으로 무조건 헌신하겠다는 일방적 서원(시 132:2-5), (3)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서원(시 56:12, 13, 66:13-15), (4) 신앙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각성과 절제를 위한 서원(삼상 14:24) 등이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본 절은 특히 모세의 율법 중 민 30:2, 신 23:21-23 등에 근거하여 언급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문맥상 2,3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을 경시하지 말며 그분을 경외하는 신신한 삶을 권고하는 내용이며 본서의 최종 목적인 하나님 경외 사상과 일맥 상통한다 하겠다(12:13).



6절, 주석과 해설


네 입으로 네 육체를 …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이는 4,5절에 연관되는 말씀으로서 사람이 하나님께 행한 서원을 이행하지 않는 큰 실수, 또는 그 결과로 인해 나타나는 심각성을 언급한 것이라 하겠다. 여기서 ‘육체’에 해당하는 ‘바사르’은 ‘살’(창 2:21, 출 22:27, 애 3:4), ‘몸’(창 2:24, 레 14:9). ‘육체’(창 6:4, 7:15, 렘 32:27) 등을 의미하는데, 본 절에서는 특히 사람의 인격 자체와 연관된 뜻에서 언급되어진 말로 보인다.


사자

‘파견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로 ‘천사’(창 19:1, 대상 21:20), ‘사자’(messenger, 왕하 5:10, 22:20), ‘(여호와의)사자’(angel, 창 16:7, 22:15, 삿 6:12-21) 등 다양한 뜻을 의미하는 말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본 절에서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분분하다. (1) 하나님 당신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다(창 16:7, 삿 6:12, 21, G.A. Barton). (2) 단순히 하나님의 천사를 가리킨다(민 20:16, 슥 1:9). (3) 선지자(합 1:12, 말 3:1)나 제사장(말 2:7) 같은 하나님의 대리인을 가리킨다(Lange, M.A. Eaton).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많은 경우에 제사장들 앞에서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사실로 보아 (3)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레 27:1-33).



7절, 주석과 해설


꿈이 많으면 … 그러하니

본 절에서 많은 꿈의 허무함을 많은 말의 헛됨과 나란히 병행 구절로 취급한 것은 2,3절과 연관해 볼 때 세상일에 지나치게 분주함과 무분별한 언사가 하나님앞에서 행하는 신앙의 정도(正道)에 큰 걸림돌이 됨을 암시한다.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이 따에서 타락한 인간들이 무엇을 분주하게 도모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함을 엿보여 주는 말로서 12:13과 맥을 같이한다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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